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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6.20 통권 76호     필자 : 청종베이(盛鍾蓓) 프린트   이메일 
[단기선교 Tip]
장기 선교사가 본 단기선교

 

이 글은 중국에서 구제사역을 하고 있는 미국 국적의 화교 선교사 부부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그들은 이미 여러 차례 선교 현장에서 단기사역을 계획하고 단기선교팀을 인솔한 경험이 있으며, 현장이 필요로 하는 사역에 단기선교팀을 적절히 배치하는 일을 담당해왔다. 지난 2년 여 동안 장기 선교사로서 그들이 중국선교 현장에서 겪은 단기선교의 경험들을 통해, 오늘날 한국 교회의 단기선교에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편집부]
 

단기선교의 경험은 두 사람이 장기 선교사가 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였는가?
장기 선교사가 되기 전 우리는 여러 번 단기선교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데 대부분 소수민족과 관련된 사역이었다. 이 귀중한 경험은 우리가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는 과정에서 세 가지 역할을 하였다. 첫째는 복음에 대한 부담감이다. 하나님께서는 처음 참여한 단기선교를 통해 가난한 소수민족에 대한 부담감을 주셨다. 이후 여러 사역으로 인해 그 부담감을 잊고 있었는데, 하나님께서는 계속 우리에게 소수민족에 대한 마음을 부어 주셔서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였고 구제 사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둘째는 부르심에 대한 확신이다. 그 후에도 하나님께서는 중국에 대한 단기선교를 갈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현지 한 단체의 책임자와 교제하게 하셨다.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앞으로의 장기선교의 방향을 확고히 하였다. 또한 그 당시 단기선교 일정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소명에 대한 확신을 주었으며, 앞으로 장기선교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확정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셋째는 구체적인 준비이다. 장기선교 사역지로서 중국으로의 부르심에 대한 확신을 가진 우리는 단기선교를 다녀온 후 즉시 두 가지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 가지는 푸통화(普通話: 표준어)를 배우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중국 대륙사역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중국인의 문화, 사상, 언어 등을 배웠다. 여러 차례의 단기선교를 통해 우리는 선교사로서 스스로의 장단점을 알게 되었고 영적인 성장과 변화를 경험하였다. 이것은 우리의 성장을 돕는 통로가 되었다. 영적 지도자를 찾아 심리적으로도 도움을 받았으며, 교회에서 하는 여러 훈련에 참가하여 소그룹, 공동체생활 등을 경험하였다.
 

지난 2년 동안 여러 단기선교팀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가?
단기 선교팀을 선교 현장과 연결하다보면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다. 종종 단기선교팀과 현장 선교사들 간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단기선교팀을 연결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 세 가지를 나누고자 한다.

첫째는 순종하는 마음의 부족이다. 우리는 단기선교팀 팀원들이 사역지 책임자에게 순종하지 않는 경우를 자주 보았다. 한 번은 현장 선교사인 우리보다 나이가 많은 단기선교 팀원들을 받아들였는데(당시 우리는 서른 살이었다), 그 중 일부 팀원들은 중국인이면서 현지 언어를 구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의 요구에 귀 기울이지 않고 순종하지 않았다. 특히 외국인 선교사들에게는 더욱 그랬다. 몇 차례 이런 일을 겪은 후, 다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현장 선교사들과 단기선교팀 책임자들과 함께 사역의 원칙을 세웠다. 사역지에서는 현장 선교사가 최고의 권위를 가지며, 그 다음은 단기선교팀의 책임자가 권위를 갖는 것으로 하였다. 그리고 단기선교팀이 현장에 오기 전에 이 원칙을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확실히 숙지하기로 규정하였다.

둘째는 종으로 섬기려는 마음의 부족이다. 많은 형제 자매들은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의 지상명령에 참여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상명령에 잘못된 것은 전혀 없다. 그러나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들은 작은 일에 충성해야 할 것을 배우게 된다. 대다수의 단기선교팀원들은 눈에 보이는 대단한 사역에 참여하기를 원하다.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일만 하려 하고 현지에서 요구되는 작은 일은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러나 많은 경우 현장 선교사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단기선교에 참여한 형제 자매들이 작은 일에 충실하고 연합하여 하나님 나라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다.

셋째는 현장사역자에 대한 감사의 부족이다. 선교사들은 보통 단기팀이 도착하기 6개월 전부터 사역내용과 스케줄, 숙소 안배, 현지 정부 관리와의 접촉 등 사역을 위한 세부사항을 계획하기 시작한다. 바쁜 사역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시간과 정력을 단기선교팀과 사역을 위해 소비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단기팀원들은 선교사들이 그들을 위해서 한 모든 일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하다. 심지어는 단기선교 기간 내내 선교사를 원망하고 자신들의 요구만을 주장한다.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팀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단기선교를 준비하는 형제 자매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우선 현지 선교사와 지도자에게 순종하라는 것이다. 계속해서 불순종하게 되면 사단의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된다. 불순종은 팀 전체에게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된다. 함께 사역하는 우리가 서로에게 순종하지 않고,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할 수 있겠는가?

둘째, 철저하게 준비하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최고의 선물을 주기 위해 값진 희생을 치르셨다. 우리들도 우리가 가진 최고의 것을 희생하여 주님께 드려야 한다. 단기선교를 가지 전에 철저한 준비는 기본이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사역지에 가서 현지인들을 가르치거나 도와주는 경우가 많은데, 현지인들은 우리가 진정한 마음으로 하는지, 사전에 준비를 했는지 금방 느낄 수 있다.

셋째, 자기 자신을 위해 기도하라는 것이다. 하나님은 간구하는 자에게 응답하신다. 단기선교는 자신이 직면한 문제와 성장해야 할 영역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참여하는 이들은 그것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단기선교는 우리가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넷째는 앞으로 사역할 대상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그들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구할 때 하나님께서 사랑할 마음을 주신다. 만약 그들을 사랑하지 않고 사역을 시작한다면 아무 효과도 없다.

다섯째는 검소한 생활(Simple Life)을 하는 것이다. 이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 북미의 화교 크리스천들은 비교적 편안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해왔지만, 선교현장에서의 생활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우리는 단기팀들이 이 짧은 시간 동안 일반 현지인과 다를 바 없이 검소한 생활을 경험하기를 원한다.

마지막으로, 단기팀이 때로는 현지 선교사와 불편한 관계가 된다 할지라도 단기선교는 장기선교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비록 선교사로서 큰 성취와 만족은 없을지라도, 단기선교팀들과 장기 선교사들이 아름답게 동역함으로서 비로서 하나님의 사역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출처 | ‘從張宣看短宣’, 「大使命」2002년 2월호
번역 | 김은주 ∙ 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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