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중국 공산화 당시 서북부 지방에서 있었던 일이다. 공산당은 선교사들이 세운 대학교를 완전히 장악하고 5백명의 학생들에게 일련의 질문이 인쇄되어 있는 긴 용지를 나누어주었다.
그들 중 많은 학생들은 얼마 전에 있었던 특별 복음집회를 통해 구원을 받은 상태였다. 그 질문지에 기록된 물음들은 대체로 유치하고 부적합한 것이었지만, 맨 끝에 있는 질문은 아주 심각한 것이었다.
「당신은 어떤 입장인가? 공산당 이념에 찬성하면 ○표하고 반대하면 Ⅹ표 하라.」 조사 결과 3백명의 학생들이 ○표를 했고 2백명은 Ⅹ표를 하였다. 공산주의자들은 공산당에 찬동한 3백명을 불러 당직과 일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했고, 나머지 2백명에 대해서는 한달 동안 여러 가지 잔인한 방법으로 조롱하고 괴롭혔다.
한달 후 전교생에게 다시 용지가 분배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표의 숫자가 늘어나기는 커녕 Ⅹ표의 숫자가 더 늘어나 있었다. 당국자들의 표정은 굳어졌고 어리둥절했다. 급히 조사해 본 결과, 아침마다 그리스도인 학생들이 모여 이 시험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 성경읽기 모임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공산주의자들은 이 그룹들을 해체시키고 아수라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러자 기독학생들은 6시에 다시 모였고, 이것이 발각되자 5시에 모였다. 얼마 후부터는 어 일찍 일어나 새벽 4시부터 성경읽기 모임을 가졌다. 그래서 당국자들은 모두 그리스도인들을 따로 격리시켜 버리고 석달 동안 10명의 극렬 당원들 아래서 밤낮 사상교육을 받도록 하였다. 고립된 학생들은 날로 초췌해갔다. 그들은 나이도 어린데다가 갓 신앙을 가지게 된 믿음의 아기들이었다. 이제 그들을 지켜줄 수 있는 것은 비밀리에 간직하고 있는 성경책 한 권 뿐이었다.
만 3개월이 지난 후 공산당에 동조하지 않는 이 2백명의 대학생들은 재판을 받기 위해 모든 사람들이 모여 있는 광장으로 끌려나왔다. 분위기를 보아 그들이 공산주의를 반대하면 어떤 형벌을 받을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17세의 가냘픈 소녀가 제일 먼저 호명되어 비틀거리며 단 위에 섰다.
“너는 현재 어떤 입장에 서 있는가?” 곧 쓰러질 것만 같은 그녀는 분명하고 힘입게 대답했다. “전에는 확실히 알지 못했지만, 석달 동안 사상교육을 받으면서 저는 성경이 진리라는 것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살아 계시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2백명의 학생들은 하나씩 하나씩 호명되었고, 그 중 단 한명도 주춤거리지 않고 담대하게 신앙을 고백했다. 그날 그들은 모두 참수당했다. 아마도 하나님께서 그들을 사랑하셔서 공산통치 하에서 더 심한 고문을 당하지 않도록 당신 곁으로 부르셨을 것이다.
“지금 내가 너희를 주와 및 그 은혜의 말씀께 부탁하노니 그 말씀이 너희를 든든히 세우사 거룩케 하심을 입은 자 가운데 기업이 있게 하시리라.” (행 20:32)
〈제공: 세계를 품는 경건의 시간 G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