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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2 통권 0호     필자 : 프린트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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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문화
장례문화를 보면 그 지역의 풍속을 알기 쉽다. 장례는 가장 보수적이기 때문에 외래문화가 침투되도 변하지 않거나 제일 마지막에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티벳은 유목민족이기 때문에 이들만의 장례 특유문화가 있다. 조장이라는 것이다. 조장은 새들에게 시체를 먹이므로써 시체를 먹은 새를 통해 영혼이 하늘로 올라 간다고 믿는것이다. 그래서 그리우면 하늘을 보고 독수리를 조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도 돈있는 사람이나 귀족들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티벳의 장례 종류는 조장만 있는게 아니다.
사는형태와 직위 생활수준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행해지고 있다.

● 조장 ; 하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새에게 시체를 먹인다. (그래서 천장이라고도 한다) 귀족이나 돈있는 사람만이 이렇게 할 수 있다. 한화로 800만원정도한다고하니 비싼것이다.(라마승왈)

● 수장 ; 강물에 버린다. 물속의 고기밥이 된다.

● 매장 ; 땅에 묻는다. 일반적으로 보통 농사짓는 정착인이 하는 방식이다.

● 풍장 ; 야산에 버린다. 자연스러 시체가 썩어 사라지거나 야생동물들이 시체를 먹는다.

이전에는 조장(鳥葬,天葬)을 일반 관광객에게 공개하지 않았으나 얼마전부터 공개하기 시작했다. 자신들만의 특유장례에 대한 자부심인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인지는 모르겠다. 조장하는 곳 바로 밑 드리쿵스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조장하는 시간을 기다린다. 시체를 봐야 하고 그 시체를 새들이 먹는 끔직스런 장면도 있지만 드리쿵스의 종교적 성스러움도 짓눌럿다.

조장하는 시간이 되자 드리쿵스에 있는 사람들이 빨리 올라 가라고 손짓한다. 늦으면 좋은 구경 못한다는 안내같다. 드리쿵스에서 좁은 길을 따라 한 20분정도 오르자 산정상쯤에서 평평한 구릉지가 나온다. 누가봐도 이곳이 조장터라는 것을 알 수 있듯이 흰색천으로 그주위를 휘감았고 양계장의 닭처럼 독수리떼가 대열지어 대기하고 있다. 약간 긴장되었다. 바로 옆에는 나이먹은 라마승은 염불을 외고 있고 주위에는 장난끼어린 라마승이 계속 히히덕대고 있었다. 그중 하나는 뇌지인에게 와서 이런 것 본적있냐 는둥 농도 걸어온다.

여기서도 20분쯤 기다리니 밑에서 쌀주머니같은 포대기에 옷가지로 싼 것을 등에지고 10m 내외의 원으로 된 곳 주위를 3번 돌더니 자갈로 된 원내에 던져 놓았다. 라마승이 외국인에 대한 서비스차원으로 또 말을 걸었다. "운이 좋습니다. 오늘은 시체가 4구거든요. 이사람들 물에 빠져 죽은 한가족 식구들입니다" 모션을 보니 아마 산지에서 무엇인가를 타고 가다가 물아래로 굴러 떨어져 죽은 듯하다. 4구의 시체가 도착하자 아까부터 40~50cm정도되는 칼을 숫돌에 갈던 라마승 3명이 달려들어 시체의 포대기와 옷가지를 풀어 헤쳤다. 순간에 튀어나온 시체들은 사라있는 사람처럼 웅크리고 있었다. 이때 라마승이 한손에 있는 칼코리로 아킬러스건쪽을 찍어 자기가 작업하기 쉬운쪽으로 질질 끌고 갔다. 순간 섬찍했다. 마치 정육점에서 돼지를 썰어내듯 작업을 하는데 가슴이 뛰기시작한다. 아마 독수리들이 먹기 좋게 하는 작업같다. 엎어논 시체를 칼로 깍뚝 썰듯이 등과 허벅지 정강이 할 것없이 칼로 쭉쭉 찢어댓다. 옆에는 독수리들이 피에 굶주린 듯 안달을 하고 있었다. 그중 한독수리가 미친 듯 달려 들었다. 그러자 독수리떼가 그넓은 원형 자갈밭을 꽉메우며 시체를 먹어대기 시작했다. 피도 튀기 시작했고 살점도 튀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한 5m 떨어진 내게도 살점이 날라왔다. 비릿한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정육점의 그냄새와 양계장의 그런 냄새가 혼홥된 기분 나쁜 비릿한 냄새였다. 한 10분쯤 지났을까 시체의 앞부분을 칼질하기위해 독수리들을 내쫒았다. 뒤부분은 벌써 뼈가 앙상히 남았고 내앞에 있는 시체는 한쪽 눈이 없다. 그시체의 한쪽 눈은 나를 쳐다보고 있는 듯하다. 어느정도 지나자 이젠 담담하다.

작업하고 있는동안 그고장 사람인 듯한 사람들이 10여명 올라왔고 상주인 듯한 사람과 친인척들이 20여명 올라왔다. 친인척사람인 듯한 사람들은 계속 떠들어대며 웃고 킬킬거리기도 한다. 우리 같으면 상상도 못하는 일인데 아마 이들은 우리들과 좀 다른 듯하다. 하지만 라마승의 한마디에 절대적으로 돕고 있었다. 다시 작업이 끝나 독수리들은 시체를 뜯고 있었다. 이때 라마승이 그고장사람인 듯한 사람에게 농을 건다. 너 이거 한번 해볼래? 얼마주면 할거냐? 등등 듣기엔 좀 역겹다. 이래저래 한시간쯤 지나자 이미 새들은 살점을 한톨도 남기지 않고 다먹어 버렸다. 가끔 의학서적이나 생물시간에 보았던 사람의 해골과 뼈만 앙상히 남아있었다. 라마승은 그뼈를 다시 밀까루를 뿌려가며 돌맹이 망치로 잘게 부셔 다시 새들에게 뿌려졌다. 시체 4구가 이땅에서 완전히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인생의 허무함이 느껴진다.

삐쭛한 마음으로 서서히 이곳을 빠져나오기 위해 걸어오는데 또 라마승이 말을 걸어온다. " 야 너희들 오늘 운좋다. 시체가 없어 그냥 가는 사람도 있는데, 저기 또 시체 한구가 오고 있으니 보고 가라" 는 것이다. 정말 난 오늘 운 좋은걸까? 이번엔 여자 시체라는군. 여러 군인인들이 같이 올라오는걸로 보아 여군 같았다.
< 민경삼중국문화기행에서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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