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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4.20 통권 63호     필자 : 프린트   이메일 
[중국 소수민족을 알자]
하싸커(哈薩克 ;카자흐)족 (Ⅱ)

*이 민족은 일반적으로 ‘카자흐’라고 알려져 있으나, 이 글에서는 중국 내에서 공식적으로 지칭하는 ‘하싸커’로 통용한다. -편집자 주


지난 호에서 계속_ 

장례 
먼저 깨끗한 물로 시신을 씻고 흰 천으로 싸서 묻는다. 한족과 달리 화장(火葬)을 하지 않는다. 무덤은 사각형의 벽돌을 쌓고, 위쪽에 하싸커 문양으로 꾸민 후 초생달 모양의 장식을 꽂는다. 죽은 지 7일, 40일, 1년이 되는 날에 음식을 같이 나누며 죽은 사람을 기념한다. 

손님접대 
세계의 여느 유목민과 마찬가지로 하싸커족 역시 손님접대에 남다르다. 사람들과 멀리 떨어진 산지에 살면서 목축에 종사했기 때문에, 손님을 귀하게 여기는 전통이 형성된 것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양고기는 주식이자 귀한 음식인데, 아무리 식량이 없어도 마지막 한 조각의 양고기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손님을 위해 항상 남겨 놓는다고 한다. 

손님이 찾아오면 낭과 각종 과자류, 사탕 등을 차려 나이차와 함께 대접하고 특별히 양고기를 삶아 내놓는다. 먹기 전에 두 손을 펼쳐 주인이 먼저 손님에게 축복의 말을 건내면, 이에 대해 손님은 주인 가정을 위해 축복의 말로 화답하는 것이 전통이다. 또 주인은 준비한 물과 수건으로 손님이 손을 닦도록 봉사하는데, 이때 손님은 손에 묻은 물을 털지 말고 얌전히 수건으로 닦아야 한다. 주인은 먼저 양의 머리를 손님에게 줌으로서 손님에 대한 존중을 표시한다. 이 때 손님은 칼로 양 머리 오른쪽의 살코기를 잘라서 주인집의 연장자에게 드리고, 또 양의 한쪽 귀를 떼어 주인집 아이나 여인에게 준다. 그 다음에 자신은 마음대로 고기 한 덩어리를 먹는다. 그 후 주인은 손님이 먹기 좋게 양고기를 잘라 대접한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전통이 남아 있어 도시에서도 특별한 손님이 찾아올 경우 양고기를 대접하기도 한다. 변화와 갈등, 좌절을 겪고 있는 이들이지만 이들의 가슴 속에는 사람을 사랑하는 민족적 특성이 여전히 유지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금기 
많은 다른 민족들과 같이 금기 사항이 많은 편인데, 대략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연장자 앞에서 술을 마셔서는 안되며, 연장자의 이름을 불러서도 안된다. 주인 앞에서 그 집의 가축 수를 세어서는 안되며, 가축의 멍에 위를 넘어가면 안된다. 음식을 담은 상자나 그릇 위에 앉는 것을 금하며, 냅킨 위로 넘어 가거나 밟아서는 절대로 안된다. 침대에 앉으면 안되고, 카페트 위에서는 꿇어 앉아야 한다. 대화할 때나 식사할 때 코를 풀거나 가래를 뱉는 것, 손톱을 깎거나 기지개를 펴는 것을 금한다. 뒤에서 다른 사람을 욕하거나 친구에게 충실하지 못하는 것을 금한다. 자기 자식을 칭찬하는 것을 싫어하며, 특히 애들을 뚱뚱하다고 하는 것은 불길한 일을 가져다준다고 여긴다. 말을 타고 양 무리에 들어가면 안되며, 손님이 말을 타고 집 문 앞에서 내리면 안된다. 특히 달리는 말을 타고 문 앞에서 내리는 것을 싫어한다. 이것은 나쁜 소식의 예고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문화적 변화 
전통적으로 하싸커족은 산지에서 양, 말, 소, 낙타 같은 가축을 기르거나 떼로 방목했다. 그러나 현재는 농업과 상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고, 목축지를 떠나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도 증가하고 있다. 하싸커족은 오랫동안 중국 문화에 동화되기를 거부해 온 전통적인 유목민족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들의 유목 생활도 석양에 접어들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고생스런 목축업을 좋아하지 않으며, 전통을 버리더라도 더 나은 삶을 위해 현대화를 바라고 있다. 따라서 목축지나 농촌을 떠나 직장을 찾아 도시로 이주하는 하싸커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도시로 이동한 경우 적합한 직업을 얻기 어려워 좌절하여 소망을 잃고 두려움에 빠지게 되고, 급기야는 알코올 중독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도 있다. 

절기 
나우러즈제(納吾熱孜節) 
한족의 ‘춘제(春節:음력 설)’에 해당하는 절기로서, 이 민족이 이슬람교를 믿기 전부터 있던 절기이다. 매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춘분에 지킨다. 이 때는 특별한 절기 식사를 하고 서로의 가정을 방문하여 포옹하며 신년 인사를 나눈다. 그리고 서로 한 해의 농사와 목축에 복을 빌어준다. 

러우즈제(肉孜節) 
‘카이짜이제(開齋節)’라고도 부르는 이 절기는 이슬람교의 절기로서, 라마단(금식기간)이 끝난 후 3일 동안 지킨다. 다양한 민족 전통 풍습을 즐기며 서로 말을 타고 찾아가 인사를 한다. 

쿠얼반제(庫爾班節) 
이슬람교에서 비롯된 이 절기는 이슬람력으로 신년이다. 하싸커족만이 아니라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모든 민족들이 지키는 큰 절기이다. 러우즈제가 끝난 뒤 70일 후에 지키는 이 절기에는 반드시 양을 잡아 제사를 지낸다. 구얼빵제(古爾邦節)라고도 부른다. 

오락 
이들이 즐기는 오락은 말타기를 비롯해서 다양하다. 그 중 특이한 것은‘꾸냥쭈이(姑娘追)’라는 것으로 청년들이 가장 즐긴다. 목축에 종사했기 때문에 누구나 말을 탈 수 있었던 민족적 특성에서 비롯된 하싸커족의 전통오락이다. 특히 젊은이들에게는 오락일 뿐 아니라, 평생의 배필을 만날 수 있는 공개적인 자유연애의 장이기도 하다. 

이 경기는 축제기간 중 부락 또는 직장에서 선발된 남녀가 한 팀이 되어 출발선에서 지정된 거리를 왕복하여 말을 타고 달린다. 먼저 화려하게 치장한 젊은 남녀들이 말을 타고 출발선에서부터 정해진 지점으로 나란히 간다. 이때 남자는 여자에게 자신의 애정을 표현하는 말을 하거나 심지어는 신체 접촉을 할 수도 있다. 이때 여자는 남자의 말이나 행동이 지나치더라도 경청해야만 하며, 화를 내는 등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없다. 반환점을 통과한 후 남자는 말을 돌려 출발지로 도망가듯 달려가고, 여자는 힘을 다해 남자를 쫓아 간다. 남자를 따라잡았을 때 여자는 남자를 채찍으로 때릴 수 있다.

이때 남자는 절대로 반항할 수 없다. 만약 여자가 남자를 마음에 들어하여 그의 말을 받아들인다면, 채찍을 허공에 돌리거나 상대방의 등을 가볍게 친다. 그러나 여자가 남자의 말에 상처를 받았거나 싫어한다면 채찍으로 사정없이 남자를 때린다. 이들이 출발지점으로 되돌아오면 두 번째 남녀가 계속해서 경기를 진행한다. 경기를 통해 마음을 주고받은 이들은 본격적으로 결혼을 준비하기에 이른다. 지금도 산간지역에서는 이 오락을 통해 짝을 찾기도 하며, 1년에 한 차례씩 공식적인 경기가 열린다. 이제 꾸냥쭈이는 하싸커족의 전통적인 오락의 일종으로, 젊은이들뿐 아니라 성년 남녀들도 참여하는 군중 체육활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예술 
하싸커족의 공예미술은 매우 다채롭다. 부녀들은 파오(包: 천막으로 만든 이동가옥), 카펫트, 직물 및 의복을 만들고, 남자들은 목기(木器), 철기(鐵器)와 골기(骨器) 등을 만든다. 특히 금, 은, 옥으로 만든 공예품의 조형예술 수준은 매우 높다. 하싸커족은 음악을 즐기고 노래와 춤에 능통하다. 민속악기‘둥뿌라(東不拉)’는 무도곡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하싸커족의 중요한 악기이다. 

교육 
하싸커족에게 있어서 교육은 신분상승과 안정된 삶을 위한 통로이다. 이 때문에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교육받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목축지에 사는 부모들 중에는 자녀들을 비교적 번화한 도심지에 보내어 교육을 시키는 이들도 있다. 따라서 이런 아이들은 소학교(초등학교) 4학년 정도부터 가족과 헤어져 학교 기숙사에 머물면서 공부하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에게 있어서 더욱 큰 문제는 공부를 한 후에 발생한다. 힘겹게 학비를 조달하여 고등학교 혹은 대학교에 진학하지만, 막상 졸업할 즈음에는 이들이 갈 수 있는 직장이 제한되어 있다. 그나마 국가에서 대학 졸업자에 한하여 직장을 배정해 주던 정책이 사라지고 졸업자 스스로 직장을 찾아야 하는 지금, 좋은 직장은 거의 한족들이 차지하기 때문에 소수민족이 직장을 얻기는 더욱 힘들어지게 된 것이다. 도시에서 직장을 갖지 못한 젊은이들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이를 보는 부모뿐 아니라 본인들 스스로 깊은 갈등과 좌절을 겪으면서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종교 
이슬람 신앙을 가지고 있는 하싸커족의 교리, 율법 및 기타 신앙은 이슬람을 믿는 다른 민족들과 대체로 유사하다. 종교 지도자 아홍은 종교 방면의 일체의 사무를 관장하고 군중들에게 경전을 읽어주는 역할을 한다. 젊은이들은 1년에 2∼3번 정도 모스크(이슬람 사원)를 방문하는데, 여자들은 가지 않는다. 

10∼12세기 커라칸 왕조에 의해 이슬람이 하싸커족에게 광범위하게 전파되었으며, 15∼16세기에 이르러 하싸커족은 기본적으로 이슬람화되었다. 그러나 유목생활을 위주로 생활하여 늘 옮겨다니며 거주지가 일정하지 못했던 이들이 이슬람의 교리와 규정을 완전하게 지키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 때문에 이슬람의 영향 또한 그다지 깊지 못하고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소수의 종교인사들을 제외한 일반 하싸커 유목민들에게는 이슬람 사원이 없었으며 종교의 자유가 인정되었다. 이러한 영향으로 이들은 전통적으로 자연, 동식물, 조상숭배 또는 샤머니즘이 결합된 형태의 이슬람 신앙을 지켜왔다. 예를 들면 이들은 말, 소, 양, 낙타 등을 주관하는 각각의 신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가축이 병이 나면 그 신에게 병을 치료해주기를 구한다.
 
하싸커족은 후이족, 위구르족 다음으로 중국에서 제일 큰 모슬렘 집단으로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이들은 명목상 순니파 이슬람 교도들로 남아있다. 오늘날에는 그나마 있던 이슬람의 문화적 전통마저도 그 빛을 잃어가고 있고, 이슬람 신앙은 더 이상 이들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히 젊은이들의 경우에는 코란을 읽지도 않고, 심지어는 코란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들이 태반이다. 스스로 종교는 자유라고 말하는 젊은이들도 있다. 이처럼 영적인 공백기를 맞고 있으며 뭔가 새로운 것을 갈망하고 있는 하싸커족에게 복음이 전해져야 될 시기는 바로 지금이다. 이들의 영적 공백을 채워줄 메신저와 메시지가 절실히 요청된다. 

기독교 
20세기 초기에 스웨덴 선교협회 및 중국내지선교회(CIM)에서 사역을 시도했으나 그 열매는 극히 저조했다. 그나마 있던 초창기의 교회도 1930년도에 모슬렘들에 의해 일어난 대량학살 당시 파괴당했다. 들리는 말에 의하면 몇 명의 하싸커 기독교인 신자가 있다고도 하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한 하싸커족 가정이 영화 「예수전」을 봤으며, 우루무치와 이리(伊犁)하싸커자치주 지역에도 복음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하싸커족들이 많이 있다고 한다. 특히 우루무치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 선교사의 가정을 통해 하싸커 몇 사람이 복음을 접하게 되었으며, 이들의 진지한 질문과 깊은 관심에 격려를 받았다고 한다. 그 중 한 자매는 복음에 거의 접근된 상태라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현재까지 알려진 하싸커 신자는 한 명도 없다. 이들을 위해 사역하고 있는 한국인 선교사 또한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지금이야말로 한국 교회가 이들에게 다가갈 시기임에 틀림없다. 

성경번역 
1820년에서 1910년 사이 하싸커어로 된 신약성경이 있었지만, 중국 내의 하싸커족에게 아랍 문자가 강요된 이후부터는 이 성경이 절판되어 얻을 수 없게 되었다. 1983년까지 성경의 일부가 더해졌다. 성경의 새로운 번역이 진행 중이라는 보고가 있다. 

선교를 위한 필요와 접근 방법들 
1. 중국인과의 합작사업을 통해 선교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신장 지역은 무한한 자원의 보고지이다. 알타이 지구만 보더라도 토지, 수리, 삼림, 야생 동식물, 수생자원, 탄광 및 관광자원 등 합작이 가능한 자원이 무궁 무진하다. 전문인 사역자들을 통한 이러한 합작사업은 초기단계에서 좋은 사역의 터전을 제공할 것이다. 

2. 가족 중심적이고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인 하싸커족은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두려움 속에서 희망을 잃어가고 있으며, 영적인 공허함에 빠져 있다. 이들을 위해, 특별히 도시에서 적합한 직업을 얻지 못하고 알콜중독에 빠져 있는 이들을 위하여 가정상담 사역자가 요청된다. 

3. 도시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사역이 요청된다. 이들은 공부하는 동안 고향을 떠나 전통과 단절된 상태에 처하게 되어 복음에 대해 더욱 수용적인 상태가 된다. 특히 민족대학이 있는 신장성의 우루무치와 간쑤(甘肅)성의 란저우(蘭州)를 통한 사역은 매우 효과적일 것이다. 

4. 육류(양고기) 중심의 식생활을 하기 때문에 하싸커인들은 고혈압과 간에 관련된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리고 추운 산악지대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관절염을 앓는 사람도 많다. 여러 방법의 의료사역을 통해서도 선교의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5. 카자흐스탄에 있는 카자흐인들을 이용하여 중국의 하싸커족을 복음화하는 전략이 요청된다. 현재 카자흐스탄에서는 신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선교사역 또한 중국보다 자유롭고 개방적이다. 이들 카자흐스탄의 신자들은 자유무역의 형태로 신장의 북부지역을 통과하여 왕래할 수 있다. 이들을 통한 사역개발이 시급히 요청된다. 

기도제목 
1. 현재 이들은 영적 공백기를 맞고 있다. 또한 목축지에서 농촌으로 혹은 도시로 이동하는 가운데 소망을 잃고 두려움 가운데 좌절하고 있다. 이 민족을 입양하는 교회와 이들을 위한 사역자가 일어나도록 기도하자. 특별히 젊은이들을 위한 사역자들을 보내주시도록 기도하자. 
2. 이들은 손님대접을 즐겨하며 서로 돕기를 좋아한다. 마음 밭이 준비되어진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하싸커족의 손님접대 전통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데 준비된 마음으로 작용하도록 기도하자. 이들의 마음에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그것이 100배로 결실되도록 기도하자. 
3. 도시지역에서 공부하고 있는 하싸커 학생들이 공부하는 동안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기도하자. 
4. 외국인이 거의 없는 이 지역에서 외국인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사역자들을 보호하시도록 기도하자. 
5. 현재 이 지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전문인 사역이 성공하도록 기도하자. 이러한 채널을 통해 더 많은 사역자들이 들어가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정탐 및 자료제공/ 한국미전도종족입양운동본부(AAP) 
정리/ 본지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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