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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8.2 통권 0호     필자 : 프린트   이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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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환경위기](中)숨막히는 도시
중국 쓰촨(四川)성 성도인 청두(成都)에서는 지난달 20일 느닷없이 ‘검은 비’가 내려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청두시 조사 결과 도심에서 가까운 자링 화력발전소가 석탄을 땔 때 보일러 안에 장착된 분진제거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산성비가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에서 ‘죽음의 신’이라는 산성비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역 527개 도시 가운데 수소이온농도(●) 5.6 이하의 산성비가 한번이라도 내린 도시는 전체의 56.5%인 298개였다. 또 산성비만 내린 도시도 전체 41.4%인 218개 도시였다. 중국 대륙의 절반이 검은 비를 맞고 있는 셈이다.
한때 중국과 함께 북미, 유럽이 세계 3대 산성비 지역이었으나 지금은 중국만이 외롭게 산성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중국은 대기오염도 세계 최악 수준이다. 해마다 유엔이 발표하는 세계 최악의 20대 오염 도시에는 중국의 10여개 도시가 늘 포함되고 있다.
중국 국가환경총국은 지난해 연평균 기준으로 사람이 살만한 수준의 공기(공기 품질 1·2급)를 갖춘 도시가 전체의 38.6%에 불과하다고 밝히고 있다. 이는 2003년보다 3.1%가 줄어든 것으로 나머지 61.4%의 도시는 심각한 공기 오염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나쁜 공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은 해마다 5백만명씩 기관지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리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베이징의 대기오염도 위기 수준이다. 28일 국가환경총국이 조사한 베이징의 공기 품질은 4급(오염이 심각한 수준), 대기오염지수는 220(지수 100은 대기오염이 경미한 수준)을 기록, 조사 대상 48개 도시 가운데 으뜸이었다. 베이징 시는 2008년 올림픽을 유치할 당시 2급의 공기 품질을 연간 70% 이상 확보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아직도 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봄에 찾아오는 황사는 그렇다쳐도, 가을마다 급습하는 스모그는 거의 살인 수준이다. 베이징 시내에 스모그가 덮치면 길거리를 다니는 사람을 찾을 수 없을 정도다. 베이징 시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던 ‘수도강철’을 이웃 허베이성으로 옮기는 등 공기 품질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대기 오염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베이징에선 하루 1,200대씩 신규 자동차가 투입되면서 도로 체증과 함께 미세먼지, 이산화질소를 마구 배출하고 있다. 그나마 중국 전체로 보면 베이징은 환경오염도시 가운데 중하위권에 속한다.
김지태 주중 한국대사관 환경관은 “중국의 대기오염은 공장과 가정에서 석탄 등 재래식 원료 사용과 자동차 급증에 따른 복합형 오염을 보이고 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광야오(祝光耀) 중국 국가환경총국 부국장은 “앞으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들은 행정 처벌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5/1129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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