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년 동안 중국과 인도 간 문물교류를 담당했던 실크로드가 내달 다시 개통된다. AFP통신은 양국이 1962년 국경 분쟁의 와중에서 지난 40년간 폐쇄됐던 나투라 고개의 무역소를 다음달 2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11일 보도했다.
인도의 시킴주(州)와 중국 티베트 사이 국경 지역의 해발 4545m에 위치한 나투라는 두 나라의 교역로였을 뿐 아니라, 구도(求道)에 나선 불교 승려들이 왕래하던 곳이다. 신라의 혜초(慧超)도 이곳을 지나 인도와 아프가니스탄 등지로 여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국은 1962년 접경 지역인 카슈미르 일대 4000㎞의 국경선을 놓고 영토 분쟁을 벌이면서 나투라 무역소를 폐쇄했다. 그 후 2003년 인도가 중국의 티베트 소유를, 그리고 중국이 시킴주의 인도 소유를 서로 인정하면서 나투라 무역소 개통에 대한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다.
나투라를 통과하는 실크로드는 톈산북로(天山北路)와 톈산남로(天山南路), 서역남도(西域南道) 등 역사적으로 3대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시안(西安)으로 연결된다.
시킴주의 대변인 비비 구랑은 “나투라로 향하는 도로 등 사회 기반시설 설치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계획된 일정대로 세관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투라 실크로드 무역로가 다시 열리면 중국은 인도의 국경 지대 작은 마을들을 대상으로 비단과 양모 등을, 인도는 중국에 농산물과 섬유·시계 등을 수출할 예정이라고 AFP는 전했다.
23억 명의 인구를 보유한 양국의 교역규모는 14조 원대이며, 나투라 교역이 재개되면 무역규모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2005/9/13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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