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논단 통신】말레이시아 쿠칭에서 5일간 열린 제10회 화푸(華福)대회가 지난 7월 24일 오전에 막을 내렸다. 세계화푸중심(世界華福中心)의 총간사인 둥자화(董家驊) 목사는 화푸 비전의 탄생을 되새기며, 이를 통해 화인(華人)교회가 고통받고 소외된 교회를 위해 기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또 화인교회 간의 연합은 복음을 전하는 것뿐만 아니라 연합 그 자체가 복음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둥자화 목사는 복음운동은 지위와 직함 그리고 개인적 권리와 발언권과 같은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복음과 그리스도 자기희생의 본을 따르는 것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화푸대회가 마무리되고 참가자들이 흩어지면서 많은 협력 논의가 있지만, 모든 사람은 이런 협력의 기반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력의 기반이 필요성이나 영향력의 극대화 또는 서로를 도움으로써 생기는 시너지 효과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복음에 있다고 강조했다. 초대교회의 증인들은 예루살렘, 안디옥 그리고 고린도교회 등이 어떻게 서로를 돕고 섬겼는지를 보여준다.
하나님의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기: 한계를 인정하고, 기꺼이 나눔 둥자화 목사는 복음에 기반한 협력의 토대를 창조, 인간의 타락, 주님의 구속 그리고 하나님의 새 창조라는 네 가지 차원에서 설명했다. 그는 창조에 관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되었으므로 사명과 가치를 지니고 있고, 그 가치는 인간의 행위나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존재를 어떻게 보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서로를 바라볼 때, 하나님의 눈으로 다른 사람들의 가치를 볼 수 있을까요? 누구도 다른 사람보다 우월하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 영광의 풍성함만이 드러날 뿐입니다. 누구도 부족하여 나눌 수 없거나, 줄 수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는 또 인간의 타락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그리스도인들이야말로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 그리고 연약함을 기꺼이 인정하는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교회는 미래에 대해 “모른다(I don’t know)”라고 용기 있게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심지어 세계선교의 미래에 대해서도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어떻게 협력해야 하는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조차 “모른다(I don’t know)”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마음가짐을 통해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 관해 관심을 두게 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때, 비로소 협력의 가치를 분명하게 이해하게 됩니다.”
둥자화 목사는 또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령의 강림이 사람들을 죄에서 구원함으로써, 그리스도인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는 모두 실패를 경험했지만, 이런 실패한 경험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성장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도인들이 모든 것이 거저 주어지는 것임을 깨달을 때, 비로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하나님의 새창조에 관한 교회의 소망은 인간이 모든 일을 할 수 있거나, 인간이 일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모두에게 상기시켰다. 궁극적으로 새 예루살렘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이지, 인간의 손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섬김과 사명에 응답하는 힘은 불안, 두려움, 자신감 그리고 교만이 아니라 소망에서 비롯된다.
둥자화 목사는 1974년에 열린 제1회 로잔 화푸대회를 회상하며, 당시 모든 참석자가 함께 화인교회를 위해 기도함으로써 화푸의 비전을 탄생시켰다고 언급했다. 그는 오늘날 화인교회들이 화인교회는 아니지만 소외되고, 전쟁과 고난 가운데 있는 교회를 위해서도 기꺼이 기도할 수 있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화인교회의 연합은 단순히 복음을 전파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연합하는가 그 자체가 복음의 표현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사명으로 하나 됨은 주님의 명령, 삶을 하나님 나라를 위한 기회로 변화시키자 미국 새들백교회를 설립한 릭 워렌(Rick Warren) 목사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연합과 협력의 능력에 대해 나누었다. 그는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지상명령을 완수하기 위해 협력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구원의 증거이며, 삼위일체 하나님을 본받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예수님은 성도들이 하나 됨으로 연합하며 지내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성도들이 연합할 때, 믿지 않는 사람들도 그리스도께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도들의 하나 됨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가장 큰 증거라고 했다.
릭 워렌 목사는 동시에 하나 됨이 조직, 교파 그리고 교리의 통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명의 하나 됨, 또 사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마지막 분부이며, 가장 우선시되는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폐회 메시지를 전한 화인복음세계선교회(華人福音普世差傳會, 화촨(華傳): Gospel Operation International, GOI)의 왕친츠(王欽慈) 국제총책임자는 진정으로 환경을 초월하는 전인적인 선교사역은 사역 현장의 여러 가지 위험, 세상의 악과 어둠의 세력 그리고 궁극적인 희생의 가능성 등 극도로 어려운 현실에 직면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그는 선교사역에는 용기와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화인교회가 디아스포라를 중국 사람들에게만 국한된 역사적 상황으로 여기는 맹점에 빠지기 쉽다고 했다. 그는 라틴아메리카의 선교사역을 예로 들어, 하나님이 모든 민족과 사람들을 동원하여 지상명령을 완수하신다고 설명하며, 성도들이 각자의 다양한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나라로 나아가며, 충성된 마음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할 것을 촉구했다. ♣
♣사진 설명 | (위) 성찬식 거행 (대회 온라인 생중계 화면 캡처) ♣출처 | 〈시대논단(時代論壇)〉 (2026/7/24) ♣번역 |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