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천년이 시작되었다. 나라마다 나름대로의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가운데 중국도 얼마 전 21세기 국가발전 목표를 내어 놓았다. 그것에 의하면 중국이 연 7%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경우, 2020년까지는 GDP(국내총생산) 규모면에서 일본을 앞질러 미국과 함께 세계의 중심국가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의 현 경제성장 추세를 고려할 때 이 전망은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그렇다면 2020년에 중국 교회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중국 교회 역시 2020년을 분수령으로 하여 ‘선교하는 교회’로 변모할 전망이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우선 중국 교회는 지속적 성장을 통하여 세계선교의 역량을 착실히 키워갈 전망이다. 현재 중국 교회는 연 10% 내외의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앞으로 예상되는 성장둔화 현상을 감안하여 향후 20년 간 연 5%의 성장을 한다고 하더라도 지금의 7천만 기독교 인구가 2020년에는 1억 6천여 만 명이 되어 13억 중국 인구의 13%를 차지하게 된다. 그렇지 않고 만약 연 7%로 성장한다면 2020년에는 중국의 기독교인 수가 2억 5천여 만 명으로 17%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명목상의 기독교인을 제외한 복음적인 기독교인 수가 6억밖에 안 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20년후 중국 교회가 세계 교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가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21세기에는 중국 교회가 세계선교를 담당할 것이라는 일차적 근거가 여기에 있다.
다음으로 중국 교회의 경제적 역량 역시 중국의 경제성장과 함께 크게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1998년도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6.392위안(元), 즉 773달러(US$)였는데 줄잡아 연 7%의 경제성장을 한다고 보면 2020년에는 3,000달러가 넘게 된다. 이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 시대의 진입이 갖는 선교적 의미는 크다. 한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88 서울올림픽 개최 전인 1987년에는 1인당 국민소득이 3,110달러였고, 그 전후로 1986년도 511명의 선교사 숫자가 1989년에 가서는 1,178명으로 3년 사이에 무려 230%의 증가를 보였다. 그러므로 중국 교회 역시 2020년을 전후하여 해외선교가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히려 현재 중국 교회가 갖고 있는 선교적 열정과 세계선교의 급박성을 고려할 때, 2020년을 전후한 중국 교회의 선교적 변신은 더 극적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여기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바로 중국 교회가 어떻게 현재의 신학적 혼돈상을 극복하고 교회의 지체의식을 회복하는가 하는 것이다. 한국 교회의 지난 역사에서도 보듯이 신학적 혼돈은 교회의 분열은 물론 이단과 극단을 불러오고, 그러한 상태에서는 국내 전도 뿐 아니라 해외선교에도 막대한 지장을 가져온다. 더욱이 세계 복음화의 마지막 주자로서 중국 교회가 담당해야 할 비중을 놓고 볼 때, 중국 교회가 건강한 교회로 자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국 교회가 잘못되면 자칫 세계 교회가 잘못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신학적 혼돈을 해소하기 위한 신학교육 노력이 향후 20년간 중국 교회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 일에 한국 교회가 쓰임 받기를 기도한다.
이동화 /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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