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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0 통권 92호     필자 : 란(兰) 프린트   이메일 
[내가 만난 하나님]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

내가 스무 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는 중매인을 통해 나를 서둘러 시집보냈다. 그래서 지금의 남편을 소개받고 결혼하기까지는 불과 4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결혼한 후에야, 나는 남편이 이미 두 차례나 결혼을 했었고 전처 두 사람 모두 남편의 폭력에 못 견디고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결혼 한지 한 달도 못되어 남편은 아주 사소한 일들로 나를 때렸고, 내 몸은 항상 상처투성이였다. 설상가상으로 내가 결혼한 지 2개월여 만에 어머니는 시댁과의 불화로 약을 먹고 자살을 했다. 이로 인해 정말 견딜 수 없는 시련의 시간을 보내야했다. 

견디다 못한 나는 살아야할 의미를 찾을 수 없어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를 했고 한 달간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다. 이렇게 죽을 고비를 넘긴 후에도 5년 동안 계속해서 남편을 벗어나기 위해 약을 먹고, 목을 매고, 물에 뛰어 들고, 갖은 방법을 동원해 자살을 시도 했지만 그때마다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 당시 체중은 36㎏ 밖에 되지 않았고 몸과 마음은 만신창이가 되어 허약할 대로 허약해져 있었다. 이런 날 보며 주위 사람들과 심지어 친척들조차도 내가 곧 정신병자가 될 거라고 말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점쟁이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도 했지만 이런 것들이 내 운명을 바꿀 수는 없었다.

주님을 만나다

어느 날 이웃사람의 권유로 난생 처음으로 교회란 곳에 가보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내 마음은 참으로 평안함을 느꼈다. 그 후로 주일마다 교회에 가서 말씀을 들었다. 결국 주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고 신앙인의 삶을 살게 되었다.    

그 당시 교회는 말씀을 전할 전도자가 매우 부족한 상태였다. 하나님께서 내게 지혜를 주셔서 매주 수요일이나 금요일 소집회 때 말씀을 읽도록 하셨고 후에는 주일설교까지 하게 하셨다. 놀랍게도 이렇게 주님을 위해 일하는 반년 동안은 남편과 싸우는 일이 생기지 않았다.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을 변화시켜주신 것이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었다. 하나님의 은혜에 내 삶은 감사가 넘쳐났다. 

물질의 노예가 되어

그러나 신앙생활의 걸림돌이 있었다. 남편의 집안은 매우 가난했고 게다가 남편 역시 경제적으로 무능해서 빚까지 지고 있던 중에 나는 친정식구들의 도움으로 옷가게를 차리게 되었고 그 때부터 자연스럽게 신앙생활을 소홀하게 되었다. 이렇게 나는 교회를 떠났고, 나를 애타게 기다리는 양떼를 떠났으며, 하나님께 등을 돌리고 장사 일에만 매달렸다.

장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하나님은 다시 나를 부르셨다. 그러나 그 당시 내 머리 속에는 돈 벌 생각밖에 없었고 교회 사역은 시간이 있을 때만 봉사하면 되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그런 터라 교회에서 내 모습은 성도들에게 모범이 되지 못했고, 심지어 교회에서 현(縣)에 가서 지도자 교육을 받으라고 했을 때 장사 때문에 일찍 돌아와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교회와 협상까지 했다.

이렇게 8년을 섬기는 동안 내 스스로도 내가 진짜 그리스도인인지 의심스러웠다. 하지만 설교 후 형제자매들이 나에게 설교 잘한다는 칭찬을 할 때면  그것을 내 능력으로 여겼다. 그리고 사업은 당시 가게 안에 세탁설비까지 갖출 정도로 잘 되어서 마을의 최고사업장으로 손꼽힐 수 있게 되었다. 내 이름을 말하기만 해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모든 빚은 다 갚을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이렇게 큰 은혜를 주셨지만, 그 당시 나는 그 은혜를 몰랐을 뿐 아니라 내가 잘나서 그런 것으로 여겼다.

나를 가르치시는 주님

어느 날, 한 형제가 말했다.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이렇게 많은 은혜를 주셨으니 주를 위해 열심히 일하셔야지요!” “나는 사업을 그만둘 수 없어요. 모든 사업은 내가 관리해야 합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자 그 형제는 또 물었다. “만약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하나님을 선택하실 건가요, 옷가게를 선택하실 건가요?” 그때 나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히 옷가게지요.”라고 대답했다. 

 러나 놀랍게도 그 후 반년 동안 하나님께서는 나의 모든 소유를 거두어 가셨다. 남편에게는 다른 여자가 생겼고 또 다시 내게 폭력을 휘둘렀다. 남편은 몇 개월 만에 내가 모은 재산을 탕진했고 거기에 빚까지 져서 옷가게 운영까지 어렵게 되었다.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 남편과 이혼했고 남편은 이혼하자마자 다른 여자와 떠나버렸다. 옷가게를 팔아 남편이 진 빚을 갚고 나니 남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모든 것 잃었지만 주님을 얻었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게 되자, 그동안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았다. 성경말씀 중에  “스스로 지혜가 있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어리석은 것이다”라는 말씀이 가슴 깊이 다가왔다. 나는 그동안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되고, 많은 재물이 있을 때,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인 줄도 모르고 내가 잘나고 내가 능력이 많아서 된 걸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내겐 아무것도 없지만, 주님이 계신다. 그런 지금 내 마음엔 평안이 넘친다. 이전에 돈이 아주 많이 있었으나 마음엔 평안이 없었다. 매일 방세를 걷으러 다니랴, 아이 학교 다니는 것 봐주랴, 상점 하나를 더 열려는 일을 생각하랴, 온종일 고생스럽고 무거운 짐을 지고 다녔다. 그러나 지금은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게 되었다. 지난 과거를 통해 상을 주시는 분도 여호와이시며 가져가시는 분도 여호와이심을 깊이 깨달았다. 

만약 하나님께서 나를 택하시고 보호해 주시지 않으셨다면 난 이 험난한 세상에서 살아남기 어려웠을 것이다. 땅에 속한 것은 모두 잃었지만 내 삶의 모든 것 되시는 주님을 얻었다.  주님 안에서 새로워진 내 삶에는 기쁨과 평안만 있을 뿐이다.


출처 | www.chinavisiononline.org
번역 | 박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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