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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6.20 통권 82호     필자 : 리바오뤄 프린트   이메일 
[특집] - 특집/ 사스가 중국선교에 미치는 영향
북경의 한 성도로부터 온 편지



형제님 안녕하십니까?
 

주께서 형제님과 모든 식구들에게 복을 주실 것을 믿습니다. 

북경의 사스 상황은 다소 호전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비상사태인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모든 활동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의 사업도 많은 지장을 받고 있습니다. 만일 이런 상황이 장기화 될 경우 많은 회사들이 도산하고 말 것입니다. 

지금 북경 사람들은 감히 마음놓고 출입을 하지 못합니다. 대부분 집안에 들어앉아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여태껏 살아오면서 이렇게 한가한 날들을 경험해본 적이 없습니다. 일도 안하고, 나가 돌아다니지도 않고, 친구나 친척들을 만나지도 못하니 마치 출가한 스님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러나 요 며칠 동안 저는 오히려 마음을 가라앉히고 형제님이 제게 주셨던 성경책과 신앙서적들을 읽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마도 이 날들은 바로 주님이 제게 스스로를 돌아보라고 배려해주신 시간인가 봅니다. 

중국에 갑작스럽게 발생한 사스에 대해 묵상해봅니다. 지극히 미미한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사람들을 두려움에 휩싸이게 만들고 안정감을 송두리째 무너뜨렸습니다. 스스로 위대한 존재라고 자만하던 사람들이 가벼운 일격에도 무기력하게 무너지는 나약한 존재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른바 “사람은 반드시 하늘을 이기고야 만다” 라던 호언장담은 사실상 한낱 헛소리에 불과한 것이었음이 증명되었습니다. 

사람은 일생동안 수많은 난관을 겪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흔히 “인생은 괴로운 여정이다”라고 말하곤 합니다. 수고와 고난이 즐거움보다 더 많은 것이 체험에서 우러나온 사람들의 고백입니다. 위기와 곤경을 많이 겪으면 마음이 피곤해집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자기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전혀 없다고 느끼게 됩니다. 즉 마음의 병이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러한 마음의 병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오직 성령님만이 사람들의 마음의 병을 고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우리들의 마음의 병을 고치시는 의사이십니다. 그러나 병자 자신이 마음의 빗장을 풀고 구원의 치료를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상은 제가 묵상을 통해 느낀 점들입니다. 형제님에게 감사합니다. 제게 성경을 주셨을 뿐만 아니라 십여 년 간 인내함으로 저를 도와주셨습니다.

주 안에서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2003. 5.19 
북경에서 리바오뤄 드림


이 편지는 북경에 사는 한 중국 성도가 중국어문선교회 대표 박성주 장로님께 보낸 편지이다. _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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