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은 일정한 목적을 좀 더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든 유기체로서 존재한다. 피터 와그너(Peter wagner) 박사는 리더십은 '그리스도의 몸의 어떤 지체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특별능력으로서, 미래를 위한 하나님의 뜻을 따라 목표를 설정하고, 이 목표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여 자발적으로 함께 그 목표를 성취하도록 함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는 행위'라고 정의하였다.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인 중국교회에 리더십의 필요는 자명한 것이고, 지금 이 주제를 다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리더십의 목표는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데 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주어진 상황 속에서 구성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되 동기를 부여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잘 하여 자발적인 협조를 극대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리더에게는 분명한 목적의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리더에게는 주어진 환경에 대한 분명한 이해와, 리더(leader)와 추종자(follower) 간에 상호작용의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영향력이 중요하다. 리더십의 이런 주요한 요소들을 감안하여 중국교회에 필요한 리더십과 그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겠다.
중국교회 리더에게 요구되는 문제의식과 목적의식 리더는 분명한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하기에 분명하고 확고한 목적의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청사진의 실현은 오늘의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점을 찾아야 하기에 현실인식이 필수적이다. 중국교회 리더에게는 다음과 같은 의식(意識)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역사의식 AD 635년 알로펜(Alopen, 阿羅本)에 의해 전해진 경교(景敎)에서 시작된 중국교회는 유구한 역사를 가졌다. 그 동안 수많은 주의 종들이 중국이라는 토양에 복음을 심기 위해 수많은 희생과 업적을 남겼고, 오늘의 중국교회는 그 역사선상에 서 있는 것이다. 중국교회는 그들의 훌륭한 영적 유산을 계승하고, 그들의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발전시켜야 할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오늘의 중국교회는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하여 이끌어오신 영적 흐름 가운데 서서, 자기의 사명을 확인하고 그 사명에 헌신해야할 것이다.
현실의식 오늘날 중국교회는 특별한 역사적 경험을 하고 있다. 사회주의 체제 속에서 나름대로의 사회적 모순을 안고 있으며, 그리고 그로 인한 특수한 교회적 상황을 맞고 있다. 삼자교회와 가정교회라는 구조 속에 신학적 갈등과 교회의 미성숙, 교회의 분열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현실적 상황에 대처하기 위하여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모순을 풀어가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대안적 지도력이 필수적이다.
미래의식 소경이 소경을 인도할 수 없듯이, 리더는 중국교회가 나가야 할 분명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바람직한 교회형태, 바람직한 교회의 사회적 사명, 바람직한 교회의 선교형태를 중국적 상황에 맞게 제시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오늘의 상황 속에서 어떻게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의 실천과제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전체(global)의식 중국교회는 중국인의 교회가 아니라 주님의 교회이다. 세계 역사 속에서 복음의 물줄기의 흐름을 찾아냄으로 중국교회의 세계사적이며 구속사적인 위치와 사명을 확인하고 헌신해야 할 것이다. 중국교회는 선교의 마지막 주자로서 주님의 재림을 예비하는 종말론적인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해외 교회들과 연대하여 시대적이고 세계적인 사명을 감당해 나가야 할 것이다. 중국교회는 지도자에게는 이러한 '폭넓은 의식'이 필요하다. 그리하여 중국교회는 지금까지 세계 교회가 밟아 왔던 가슴아픈 역사의 전철을 밟지 않고 그들의 훌륭한 영적 유산을 이어 받음으로써, 더 희망차고 성숙한 교회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중국교회 리더에게 요구되는 능력과 영향력 리더는 이러한 비전을 자신만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의 권위를 통해서 타인의 행동을 유도하고 인도하며, 조정 내지 통합하여 자신의 비전을 이루어간다. 이러난 권위는 공식적 • 법적으로 주어진 지위에 의해 주어질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전문적인 기술이나 기타 여러 가지 지도자의 자질과 특성에 내재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리더의 영향력의 행사는 상당한 권력(power)을 보유함으로써 가능하다. 권력이란, 행사자가 자신의 지원, 힘, 지식을 바탕으로 타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타인의 행위에 작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그러기에 능력은 리더십의 핵이며, 능력이 없다면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리더십은 주로 모범(emulation), 제언(suggestion), 설득(persuasion), 강요(coercion)와 같은 방법으로 실행된다. 그러기에 지도자에게 자질의 요구는 필수적이다. 새 시대 중국교회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자질을 다음 몇 가지로 정리해보고자 한다.
영성 교회의 리더십은 어디까지나 영적인 리더십(은사)이다. 교회의 지도자는 자신이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사람이며, 자신의 방법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을 구한다. 다른 사람을 지휘하기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기뻐한다. 개인적 이유에 의해 동기를 형성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사람을 사랑함이 동기를 유발한다. 그리고 자신은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에게 의존적인 존재임을 안다. 이러한 리더십만이 중국교회의 영적인 토양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열정 중국교회의 리더십은 열정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비전과 사역에 대한 분명한 확신과 소명의식이 있는 '불타는 마음'의 소유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중국교회는 나름대로 강한 개성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리더가 비전을 통합하고 실현해 나가는 과정 중에 수많은 어려움과 갈등이 따를 것이다. 이러한 것들을 넘어설 수 있는 '꺼지지 않는 열정'이 필요하다.
지력 뛰어난 지력의 소유자가 되어야 한다. 중국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사회적, 교회적 구조는 매우 복잡하다. 이러한 현실적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뛰어난 통찰력과 분석능력, 이해력 그리고 해결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중국교회는 현재 자아성찰 능력과 사회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면이 부족하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전문적 능력(expert power)은 그 영향력을 행사하는 면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
포용력 다양성을 조화시키는 능력, 즉 포용력이 중국교회에 필수적이다. 중국교회는 크게 삼자교회와 가정교회로 나뉘는데, 그 속으로 들어가 보면 삼자교회도 지역과 사역자에 따라 다양하며 가정교회는 더 말할 나위 없다. 그들은 나름대로 민감한 부분들을 갖고 있다. 이러한 중국교회를 설득하여 배타적이 아닌 서로 용납하고 주 안에서 연합해야 할 사명이 지도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주요한 것과 부차적인 것을 분별하여 "다양성이 존재하는 큰 하나"(고전 12;12)로 묶어 나가야 할 것이다.
설득력 무엇보다도 지도자가 추종자들에게 영향력를 행사하여 행동방향의 공통성과 이해의 일치를 이루어 가려면 설득이 필요하다. 중국교회의 지도자는 다양한 종류의 개성있는 사람들을 만나게 될 터인데, 그들을 존중하며 포용하는 능력도 필요하지만 그들을 설득하고 변화시켜 새로운 공동의 비전과 목표를 공유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그리하여 흩어진 구성원들에게 주도성을 발휘하여 구성원 상호 간의 동질성을 확보하고 교회의 응집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
조직력 리더십이 조직 구성원들의 노력을 통합하고 조정하여 목적을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조직력이 필요하다. 그리그 그 목표를 향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능력과 집단의 목표달성 과정에서 나오는 만족감을 주어야할 것이다. 다양한 은사와 구성원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그들의 하는 일을 격려하고 협조하여 구성원 각자의 보람을 느끼고 계속적인 의욕을 가질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중국교회 리더 양성을 위한 조언 이러한 모든 덕목과 비전을 겸비한 지도자가 하루아침에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냥 불쑥 나타나거나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식견을 가지고 훈련되고 준비되어져야 할 것이다. 어쩌면 중국교회 자체 내에서는 이러한 자각이 부족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한국 교회나 서방 교회는 자신들의 성장과정을 통하여 이러한 지도자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중국교회에도 필요함을 인정하고 양성할 능력도 있다고 생각된다. 중국교회는 이미 상당한 규모를 이루고 있으며 성령의 역사로 전도가 뜨겁게 일어나고 있다. 중국교회의 성장은 외국 교회의 선교와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교회 내부에서 역사하시는 성령님과 귀중한 사역자, 성도들의 헌신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교회는 신학적 문제, 교회 분열의 문제, 사회적 문제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이런 문제도 긍극적으로 중국교회 스스로 풀어가야 한다. 그러나 아직은 중국교회가 이러한 문제를 스스로 풀어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교회가 중국교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 자명하다. 바로 중국교회를 이끌어 갈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이다. 바로 위에서 제시한 그러한 지도자를 배양하여 중국교회에 선물하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가장 효과적인 중국선교요 가장 중요한 중국선교라고 생각한다.
장기적인 안목 인재를 기르는 데는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중국 속담에 "재목을 세우는 데는 10년이 걸리나, 인재를 세우는 데는 100년이 걸린다(十年樹木, 百年樹人)"는 말이 있다. 바로 위에서 제시한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계획적으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 한국교회는 그러한 안목을 갖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그러 단기적인 양육을 통해 하루속히 사역에 투입하기를 원하는 풍조이다. 중국교회는 아직 한국 교회와 같이 안정적이고 조직화된 단계가 아니라,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고 새로운 질서를 형성해가야 하는 과도기적 상태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이루어야 할 일이 매우 많다. 그리고 현재의 중국교회는, 기존에 교회를 수호해오던 옛 리더십이 이미 고령화되어 일선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세대의 일꾼들이 지도자로 서가는 세대 교체의 과정에 있다. 지금이 바로 중국교회의 미래를 짊어지고 갈 합당한 지도자를 양성하고 배출해야 하는 적기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한국 교회는 이 일을 감당하기에 적임이라고 생각한다.
인재발굴 사람을 양성하는 데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어려운 것이 인재발굴인 것 같다. '공든 탑이무너지랴'는 속담이 무색할 정로도 실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제발굴도 앞에서 제시한 여러 자질들에 비추어 신종하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소명의식이 분명하고, 자신의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분명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고 일정한 기간을 지나면 여러 가지 과정을 거쳐 검증된 사람이어야 하고, 충분한 사역경험과 더불어 지적능력과 인격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한 지도자를 양성함에 있어서 필자는 이 첫 번째 선발과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선발하는 자의 통찰력과 분별력, 선발기준도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여겨진다.
집중투자 그리고 일단 인재 선발이 이루어지면 그에 대한 양육 프로그램이 따라가야 한다. 이를 통해 중국교회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여러 가지 자질을 길러줘야 할 것이다. 중국 사회와 중국교회를 바라보는 안목, 그리고 세계와 세계교회를 바라보는 안목을 길러줘야 할것이다. 그는 중국교회의 현안에 대해 깊은 인식과 더불어 고민하고 아파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문제를 신학적인 안목으로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에 가슴 뜨거워하며 감격해하며, 실천함에 있어서 뜨거운 열정을 소유한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는 중국교회 지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하며, 해외 교회 지도자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이룰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는 명예를 추구하지 않고 고난을 견딜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인물은 단시간에 쉅게 형성되지 않기에 집중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시대적 사명을 감당할 리더십 이상에서 필자는 개 교회의 리더십을 설명하기 보다는, 중국교회 전체를 새로운 단계로 이끌어갈 리더십을 생각하면서 써 보았다. 너무 이상적인 인물을 그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상'을 추구하지 않을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가 이러한 인물을 요구하는 만큼 '영웅'은 태어나고,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이상이 한 인물에 집중될 수도 있겠지만, 아름다운 팀워크를 이루어 서로 보완적 역할을 하는 '팀 리더십(Team leadership)'으로 발전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그리하여 새 시대의 중국교회가 더욱 균형이 잡히고, 시대적인 사명과 비전을 감당하는 교회로 발돋움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지평/ 재한 중국 유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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