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설정   사이트맵    사역에 동참하시려면  
    HOME  |  선교회소개  |  교육.훈련  |  중국을주께로  |  중국기도  |  중국어교실  |  자료나눔  |  커뮤니티  |  도서·음반
   
중국을 주께로는
전체보기
이번호보기
지난호보기
주제별보기
  특집/기획
  선교전략
  중국교회
  중국사회와 문화
  지역 및 종족연구
  중국뉴스
  중국어관련
  선교일반
  선교나침반
  중국 기독교
  기획
정기구독안내
해외정기구독안내
HOME > 중국을주께로 > 지난호보기
2002.4.20 통권 75호     필자 : 판칭 프린트   이메일 
[사역의 현장에서]
하나님은 그녀를 영원히 사랑하신다

진난, 결혼하다
회사는 오늘 여름 휴가에 들어갔다. 난 이번 휴가 기간 중 이틀은 공장에 다니는 형제 자매의 집을 방문해 그들을 격려하고 말씀을 나누고 싶었다. 내가 공장에 도착했을 때 대부분의 지체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들 중 진난(進男) 자매는 고향에 내려가고 없었다. 그녀는 이번에 고향에서 결혼을 하게 되었다. 전에 한 번 진난이 결혼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다. 집안에서 이미 신랑감을 소개받아 부모끼리 상견례를 이렇게 결혼을 준비해 놓으실 줄은 자매도 생각을 못했다. 게다가 신랑될 사람과 그의 집은 전혀 예수를 믿지 않는 가정이었다.

중국 농촌에서 서른 살이 넘은 딸이 아직 미혼으로 있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나는 잘 안다. 각종 악성 유언비어에 시달려야 하고 이것은 가정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일이다. 그래서 진난은 집안의 뜻에 따라 믿지 않는 남자와의 결혼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사실 이 일을 나누면서 자매들이 그동안 얼마나 결혼으로 인한 강박관념에 시달렸을까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자매들은 어떻게 이 어려움을 대처해 왔을까? 나는 마음 속으로 하나님께 묻는다.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그들에게 어떤 답을 줄 수 있겠습니까?”

어쩌면 이 문제의 답은 아주 당연하다.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 , “사람을 따르지 말고 하나님을 따르라” 또는 “사람이 사는 것이 결혼을 하고 안 하고에 달려 있지 않다∙∙∙”는 식의 말로 답변할 수 있고 진난에게도 이렇게 말해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교제해온 자매들과 진난의 처지를 보면 단순히 이렇게 답해줄 수만은 없는 문제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들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인가?

‘진난(進男)’ 이란 이름을 들었을 때 전형적인 농촌 가정에서 지은 이름이라는 것을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아들을 낳길 바라는 마음에서 딸에게 이런 이름을 지어주었을 것이리라. 이것은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중국 가정에서 남녀의 지위가 어떠한지를 말해준다. 즉 남성이 여성에 비해 우월하며, 가정에는 반드시 아들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에서 전통적으로 한 여성이 시집와서 집안의 대소사를 맡는 일 외에 가장 중요한 책임은 대를 잇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가정에서는 돈이 좀 들더라도 대를 잇기 위해 첩을 들이기도 하고, 부모 마음대로 자기 딸과 다른 집 아들을 교환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대를 잇고자 하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예수를 믿는 가정도 마찬가지이다. 진난이 좋은 예이다.
 

이별의 아픔을 가슴에 묻고
진난은 전형적이 농촌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따라 교회에 다니다가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집안의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스무 살 때 광둥(廣東)에 와서 공장에 다니게 되었고, 그녀가 도시에서 버는 돈으로 집안 살림은 조금씩 나아졌다. 이 몇 년 동안 그녀는 더 나은 삶에 대한 희망도 없었고, 그렇다고 다른 여공들처럼 일시적인 쾌락의 유혹에 흔들리지도 않았다. 이런 유혹들은 다른 지역에서 도시로 일하러 온 여자들이 늘 직면하는 것이었다. 사실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일하는 것은 매우 고달프고 힘들다. 같은 처지의 진난 역시 공장에서 일하는 남녀들이 왜 그렇게 쉽게 문란한 관계에 빠져드는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스스로를 정결히 하였고, 도시에 온 지 3년 후에는 같은 고향에서 온 믿는 형제와 교제를 시작하였다. 우리는 이들 둘의 꿈이 언제쯤 실현될 수 있을까 기대하며 지켜보았다.

일반적으로 농촌에서 여자들은 대부분 23~24세 전에 결혼을 한다. 때문에 진난의 집에서는 그 둘의 나이가 적지 않으니 하루라도 빨리 결혼해 부모도 안심하고 마을에서 이러쿵 저러쿵 쓸데없는 말이 나지 않기를 바랐다. 그러나 진난은 부모님께 두 사람의 계획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 속으로는 딸이 하루 빨리 결혼하기를 원했다.

2년 전 진난의 남자친구는 갑자기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받았다. 신장병이었다. 6개월 동안 약을 먹었지만 병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집에 돌아가 요양을 하기로 했다. 그 후부터 그는 매번 투석 치료를 받아야 했다. 뻔한 농촌 살림에 이틀에 한 번 치료비로 2백 위안(元)의 거금을 지불하는 것은 무리였다. 고향으로 돌아간 지 두 달이 못돼 진난은 그에게서 헤어지자는 연락을 받았다. 우리들 모두 주님 안에서 진난이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 나가길 함께 기도했다. 감사하게도 반년이 지날 무렵, 진난은 서서히 이별의 고통에서 회복되었다. 이 때 진난은 이미 스물 여덟 살이었다. 그녀는 여전히 공장을 다녔고 계속해서 집안 살림을 위해 노력했다.
 

할 수 없이 하는 결혼
진난의 가족들은 그녀가 이별의 아픔에서 회복되었을 때쯤부터 그녀를 결혼시키려고 안간힘을 썼다. 이웃의 소문을 감당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그 집 딸이 무슨 병에 걸렸다더라,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나이가 먹었는데도 결혼을 안할 리가 없다는 둥, 행동거지가 나빠 결혼을 못했다는 둥, 남편을 잡아먹을 사주를 타고 태어났다는 둥, 가족 중 누구 하나가 이상이 있어 결혼하지 못했다는 둥, 정말 입에 담지도 못할 여러 말들이 교회 지체들을 통해 전해졌다. 그러나 진난의 나이와 맞는 미혼 남성을 찾기는 어려웠다. 농촌에서는 대부분 일찍 결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교회 안에서는 적합한 형제를 찾을 수가 없었다. 결국 그녀 집에서는 부인과 헤어진 지 3년 된 한 남자를 알게 되었고, 진난과 그 남자와의 혼담이 오고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진난의 의사와 상관없이 부모는 결혼을 결정했고, 진난은 결혼식을 하기 위해 고향에 내려간 것이었다.

과연 그리스도인 자매들은 어떻게 이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을까? 혹 기독교 가치관과 전통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 해도, 이런 문제는 두세 마디 말로 쉽게 해결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현재 대부분의 농촌 교회는 자매가 많고 형제가 적다. 따라서 진난의 경우가 특별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관심을 두고 있는 우리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진난이 결혼을 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아니면 그녀가 결혼함으로 전통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는 농촌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 것인가? 중국 농촌 교회 대부분의 미혼 자매들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주님은 무엇이라고 말씀하실까?
 

하나님은 그녀를 영원히 사랑하신다
난 그날 자매들과 교제를 나누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문제에 대한 완전한 답은 없다. 그러나 난 진난 자매를 사랑하고, 하나님께서도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신다. 우리가 모든 문제를 잘 처리해야만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다. 현실의 문제들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다 해도 중요한 것은 우리들을 사랑하신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 지체들도 계속적으로 진난의 필요에 관심을 갖고 그녀를 사랑할 것이다.


 

출처 | 「展望中華」 15기
번역 | 김은희
 

       인쇄하기   이메일보내기   
   
110-812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29길 25, (명륜3가 명륜빌딩 202호)   Tel : 02)745-0780~2, 070-8236-1270   Fax : 02)745-0786    E-mail : sinim@chol.com
Copyright 중국어문선교회 All Rights Reserved.     Product by gmgl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