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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4.20 통권 75호     필자 : 조반석 프린트   이메일 
[특집] - 특집/ 선교하는 중국, 섬기는 한국교회
선교중국으로 가는 길


“내가 나의 모든 산을 길로 삼고 나의 대로를 돋우리니 혹자는 원방에서,
혹자는 북방과 서방에서, 혹자는 시님 땅(중국)에서 오리라” (사 49:11~12) 

 


다가오는 비전 ‘선교중국’
요즘 ‘선교하는 중국’ 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오랜 전 중국선교를 시작했거나 방송선교 등 제한된 사역밖에 할 수 없었던 어른들이 들으면 감사하고 놀라실 일이다. 그때는 ‘중국선교’ 라는 말조차 쉽게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90년대 한·중수교를 전후로 중국선교가 본격적으로 열릴 당시를 기억하는 분들 역시 비슷한 감동이 있을 것이다. 당시 중국 전체를 품었던 ‘중국을 주께로’라는 비전은 결코 작지 않은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구호를 듣고 가슴 뜨겁게 나아와 헌신하였다. 한편으로는 현실에 비해 너무 큰 비전을 외친다고 생각한 분들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중국을 주께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선교중국’이다. ‘선교중국’의 비전이란 중국 복음화 뿐 아니라 복음을 받아들인 중국인들과 함께 세계선교로 나아가는 것이다. 혹시 어떤 분들은 너무 앞서 나간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비전은 중국선교10년에 대한 회고와 함께 자연스럽게 다가오고 있다. 그동안 중국선교를 해 온 많은 단체들과 선교사들이 중국 교회의 성장, 세계 속의 중국의 변화와 더불어 중국선교의 궁극적 목적을 생각하기 때문이다. 즉 중국선교의 일차적인 목적인 중국인에 대한 전도와 교회개척, 성장, 성숙의 목적은 결국 세계선교로 귀결된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어문선교회도 지난 13년을 돌아보며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 이러한 우리 선교회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비전이 ‘선교하는 중국, 섬기는 한국 교회’다. 이것은,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행 1:8),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18~20)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최종적인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비전과 현실의 사이에서
예수님의 지상명령에 초점을 맞추어 나아가는 ‘선교중국’의 비전은 날마다 가슴을 벅차 오르게 한다. 더불어 2008년 베이징(北京) 올림픽이나 서부대개발 등 중국 상황의 변화와 함께, 이주선교를 비롯한 중국 교회의 선교의 움직임은 이 비전을 품은 우리에게 희망을 안겨 준다. 그러나 선교중국은 아직 현실로 다가오지 않은 채 교회와 복음전파에 대한 중국 정부의 통제, 해외여행의 제한, 중국 내 복음전도의 필요와 선교마인드의 부족 등이 안개처럼 둘러싸고 있다. 또한 시작 단계에 불과한 한국 교회 내에서의 선교중국에 대한 이해 역시 현실적인 한계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비전과 현실의 사이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가 우리의 고민이다. 그리고 이 고민이 바로 우리의 전략이요 사역의 방향을 결정하는 시작이다. 여러 방향과 다양한 방법이 있겠지만 몇 가지로 정리해 보기로 한다.

기도운동
선교중국을 향한 첫걸음은 다름 아닌 기도 운동이다. 현실에 짓눌리지 않고 비전을 바라보며 나아가기 위해서는 위로부터 은혜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거대한 땅에 수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중국을 적은 인원의 한국 교회가 어떻게 주께로 돌려 드릴지 생각하면 막막한 느낌이다. 하물며 그 중국이 세계선교를 감당하도록 하는 선교중국은 더욱 큰 부담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우리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하는 가장 큰 능력있는 사역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교중국은 이슬람권, 힌두권, 불교권 등을 향해 나아가는 보이지 않는 영적인 싸움이기에 아무리 중보기도를 강조해도 지나치니 않다. 현재 중국어문선교회는 매일 사역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또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중국을 주께로’ 중보기도회를 통해 중국을 사랑하는 동역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이러한 기도모임을 통해 중국과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채워지도록 구하고 있다. 이러한 기도모임을 통해 중국과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안에 채워지도록 구하고 있다. 또 선교중국은 중국 교회 형제들을 섬기고 그들과 함께 협력해 나가는 것이기에, 온유하고 겸손한 예수님의 마음을 주시기를 구하고 있다. 또한 그 방법도 위로부터 주실 것이라 믿고 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중보기도 모임이 곳곳에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지역교회, 단체의 7~8명이 모이는 소그룹 또는 전국 큰 도시마다 ‘중국을 위한 중보기도회’가 형성되기를 소망한다. 더 나아가 이러한 기도모임 간에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중국을 향한 중보의 제목들을 서로 나눈다면 얼마나 아름다울 것인가? 이렇게 동일한 비전과 기도제목을 나눌 때 선교중국의 길은 구체적으로 열리게 될 것이다.

단기선교팀 파송
한국에서 기도할 뿐만 아니라 중국 땅을 직접 밟고 기도하는 단기선교팀을 파송하는 것이다. 단기선교는 중보기도로 싸우는 영적 전쟁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다. 또한 중국 사람들과의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장기적인 선교를 위한 전략을 세울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어떤 사람들은 짧은 기간 동안 말도 안 통하는 땅에서 무엇을 하겠느냐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도하며 하나님의 마음으로 그 땅을 함께 밟고 축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곳에서 축복할 때에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감으로 어두움이 물러가고 생명이 살아나는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기 때문이다.

중국어문선교회는 현재 <중국비전학교(China Vision School)>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단기선교팀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단기선교에 대하여 어떻게 하면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하여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 지금 한국 교회의 많은 사람들이 중국을 향해 나아갈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 집중될 뿐 아니라 특별한 전략 없이 간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지금 중국의 각 지역과 관문도시, 소수민족들에 대하여 분석하고 경로들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지 선교사들과 협력하여 각 지역 상황과 영적 분위기를 파악하고, 이들 지역과 도시와 민족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는 중이다.

바라기는 한국에서 일어나는 중국을 위한 기도모임들마다 지역 또는 도시, 그리고 민족들을 나누어 품고 기도하면서 그곳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이루어질 때 중국의 새로운 영적 지도(Spiritual Map)가 형성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국인과 지속적인 교제와 더불어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이며, 중국 교회들과 협력을 할 수 있는 기반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교류와 협력 그 자체가 중국인들에게 국제적 인식을 심어줌으로 선교중국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선교중국을 위한 일꾼 양성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선교중국을 위한 일꾼을 기르는 일이다.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의 구체적인 실행이다. 그리고 이것은 선교중국을 향한 분명한 전략이다. 사람이 사람을 낳고 기르는 일, 그것이 이어지고 이어질 때 중국 전역에 대한 복음화는 물론 세계선교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이렇게 선교중국을 위한 일꾼을 기르는 일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진행될 수 있다. 우선 하나님께서 중국선교를 위해 예비해 두신 일꾼들을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것이다.

믿기로는 하나님께서 이미 중국을 위해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비전을 주시고 마음을 감동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중보기도 모임이나 단기선교를 통해 이들을 발굴할 뿐 아니라, 또 현지로 나가기 전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국어문선교회는 선교회 부설기관인 <중국선교훈련원>을 통해 이를 진행하고 있다. 훈련에 있어 중국어와 중국에 대한 이해는 물론 선교중국에 대한 비전과 섬김과 협력하는 마음을 갖추도록 돕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강화할 것이다.

또 하나는 중국 교회의 젊은이들과 지도자들에게 선교중국의 비전을 불어 넣어주고, 이들을 훈련하는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우리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가정교회 지도자 자녀들이다. 이들을 섬기고 양육하는 일은 단순히 가족을 돌보지 못하는 교회 지도자들의 아픔을 해결할 뿐만 아니라, 선교중국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농촌 가정교회 지도자 자녀들을 선발하여 대도시에서 정규 교육을 받게 하면서 공동체 생활을 통해 신앙교육을 하고, 방학 때 외국 사람들과 함께 하는 수련회 등을 통해 세계선교 마인드를 심어준다면 이들이야말로 선교중국을 이끌어 갈 수자들이 되지 않겠는가하는 것이다. 그래서 현재 우리는 이들을 위한 '장학선교'를 구상하며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금 많은 선교사들이 애쓰고 있는 대학생 사역과 지도자 양육에 있어 선교중국의 마인드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차세대 지도자들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세계선교의 비전을 나눈다면 이들은 자연스럽게 선교중국의 일꾼으로 세워져 갈 것이다. 특히 이슬람권과 힌두권, 불교권에서 길러지는 소수민족 젊은이들과 지도자들은 앞으로 선교중국을 위한 귀한 일꾼들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교중국을 위해 주목하는 사람들은 바로 해외에 나와 있는 중국인들이다. 지금 수많은 중국인들이 돈을 벌기 위해 혹은 공부하기 위해 세계 곳곳으로 나아가고 있다. 미국, 일본, 유럽, 사이판, 싱가포르, 심지어 아프리카에도 중국 대륙에서 건너 온 많은 중국인들이 살고 있다. 한국에만 해도 각 대학마다 많은 유학생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20만에 가까운 근로자들이 있다. 우리의 섬김과 사랑으로 복음을 받아들이고 양육된 중국인들이 귀국하여 중국 교회에 연결된다면, 이들은 자연스럽게 중국 교회의 선교사명을 확산할 뿐 아니라 선교중국을 위한 일꾼이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들은 이미 해외 생활을 통해 국제적인 마인드가 심어졌고 그들 자신이 바로 선교의 열매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해외 중국인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

협력과 연합 
위와 같은 방법을 통하여 길러진 사람들은 주변 지역은 물론 모든 족속에게 나아가게 될 것이다. 그것을 통해 선교중국의 비전은 현실로 다가오게 되면 이들을 통해 땅 끝까지 복음이 전하여지는 날이 앞당겨 질 것이다. 그런데 이런 과정에서 반드시 진행되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협력과 연합이다. 우선 한국 교회와 중국 교회의 협력과 연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 교회는 아직 미미한 단계에 있는 중국 교회에 세계선교의 비전을 고취시킬 뿐 아니라, 그동안 축적해온 세계선교의 경험들과 정보들을 나누어야 할 것이다. 한국 선교사들은 중국 교회, 즉 조선족 교회, 한족 교회, 그리고 소수민족 교회가, 또 가정교회와 삼자교회가 위대한 세계선교의 사명 앞에 서로 협력하고 연합할 수 있도록 썩는 밀알이 되어야 할 사명이 있다.

더불어 한국의 교회와 선교단체는 중국 교회와 이미 세계 곳곳에 예비해 두신 해외 한인 교회, 그리고 화교 교회들을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중국 교회가 세계 교회와 선교단체들과 협력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도 감당해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이미 세계 곳곳에 나가 있는 한국인 선교사들이 중국 교회를 안내하고 동역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의 경험과 지혜, 그리고 중국의 풍부한 선교자원들이 결합하여 세계선교를 감당해나가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과 한국, 세계 교회가 연합하여 많은 영혼을 건지는 그물(네트워크)이 되는 것이 하나님 보시기에도 아름답고 빠른 길이 아니겠는가?

오직 믿음으로 바라보며 
물론 이렇게  '선교중국으로 가는 길'은 쉬운 길은 아니다. 많은 지혜와 노력들이 필요할 뿐 아니라 기도, 일꾼, 그리고 물질을 필요로 한다. 이것이 우리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그러나 "너희 속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확신하노라"(빌 1:6)는 말씀대로 우리 속에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선교중국'의 소원을 두시고 행하시는 하나님을 믿고 나아가는 것이다. 여호와 이레이신 하나님께서 앞서 길을 행하시며 모든 필요한 것들을 공급하실 것을 알기에 우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만 구하며 나아갈 것이다. 예수님께서 땅 끝까지 이르러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명령하시면서 이미 약속하셨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그분이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실 것이라고···. 우리는 그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다. 

상황이 어떠하던지 간에 주님께서는 '선교중국'을 통하여 우리와 함께 '생명의 빛을 온 누리에' 전하게 하실 것이다. 그 때에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라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흰옷을 입고 손에 종려가지를 들고 보좌 앞과 어린 양 앞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쳐 가로되 구원하심이 보좌 앞과 어린양에게 있도다"(계 7:9)하며 찬양하는 그 모습을 그리며 오직 믿음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조반석|선교사 · 중국어문선교회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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