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알거니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이 말씀을 대할 때마다 나는 하나님의 사랑과 전능하심, 그리고 그분의 놀라운 역사를 절실하게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하나님은 구원ㅂ다은 그의 모든 자녀들을 위한 온전한 계획을 갖고 계실 뿐 아니라 그 계획의 모든 부분을 세밀하게 인도해주신다.
그 계획 속에는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만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는 우리의 자아를 깨뜨릴만한 고난도 허락하신다. 고난을 받을 당시에는 도무지 이해되지 않지만, 먼 훗날 그 당시를 회상해보면 마음 속 깊은 곳에서 하나님의 지혜와 위대하심, 그리고 인간의 어리석음과 나약함을 깨닫는 것이다.
직장 내의 부정부패를 고발하다 1978년 중국공산당 제11대 삼중전회(三中全會)를 개최한 이후부터 중국은 본격적으로 개혁개방을 시작함으로 시장경제 정책을 채택하였다. 그때부터 백성들의 살림은 나아지기 시작했으나, 개혁 개방으로 인하여 사회적으로 부정부패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서민들 사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유행되기도 하였다. “大官大貪, 小官小貪, 無官無貪(고위 관리들은 큰 부정을 저지르고 낮은 관료들은 작은 부정을 저지르며, 관직이 없는 자들은 부정을 저지르지 않는다.” 갖가지 방법으로 부정을 저지르는 정부 관료, 기업체 간부들로 인하여 힘이 없고 가난한 백성들은 고통과 무기력에 허덕일 수밖에 없었다.
당시 내가 일하고 있던 공장에서도 공장장부터 서기, 주임과 반장 모두 자신들이 갖고 있는 크고 작은 기득권을 이용하여 부정을 저지르고 뇌물을 주고 받았다. 그러면서도 “권력을 갖고 권력을 행사하는 않는 것은 어리석은 낭비”라며 뻔뻔스럽게 자기를 합리화 하였다. 공장 생산라인의 조장들은 공장의 기계 부품들을 몰래 빼내어 가공하여 외부에 팔아 이익을 남겼고, 주임은 공장 근로자들의 피땀어린 돈을 착취하고 있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런 사실들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부정을 저지르는 동료들에게 현장 근로자들이 피땀 흘려 어렵게 번 돈을 착취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여러 번 이야기하였다. 뇌물을 주고받으며, 근로자들의 월급을 착취하는 사람들은 정말 비양심적이고 결국에는 큰 화를 당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은 이러한 내 충고를 전혀 듣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나에게 엄청난 보복을 가하였다.
나는 공장 내 기율검사위원회(공산당의 말단 조직으로 당원과 간부들의 위법행위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조직 - 역자 주)에 편지를 써서 나와 함께 일하고 있는 주임과 반장의 부정행위를 고발했다. 나는 이 편지를 읽은 공장 고위층 지도자가 이 일에 대한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그들 간에는 서로의 잘못을 눈감아주는 것이 관례화 되어 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며칠 후 내가 쓴 편지는 고발당한 자들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고, 내 기대는 좌절되었다. 곧이어 심한 타격과 보복, 핍박이 기다리고 있었다.
실망 가운데 믿은 예수 이 사건을 계기로 나는 주위의 사람들에게 실망했고, 앞날에 대한 모든 희망을 잃어버렸다. 그러나 가장 큰 실망과 배신감은 공산당에 대한 것이었다. 이것이 그 동안 내가 추구해온 진리이고 목숨까지 바치려 했던 공산당인가? 과연 공산당을 계속 신뢰할 수 있을까?
나는 ‘신중국(1949년 공산화된 중국을 의미 - 역자 주)에 태어나서 오성호기 밑에 성장한’ 자랑스러운 중화인민공화국의 인민으로서 어릴 적부터 공산당의 사상과 무신론 교육을 받아 왔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동안 흠모하고 추구해 왔던 공산주의 신앙이 허구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나는 매우 혼란스러웠다. 어떤 때는 절망까지 느껴졌다. 마치 가장 믿었던 사람에게 우롱당한 기분이었다. 이 세상에는 갖은 방법으로 속이고 사기치는 사람들이 많다. 먹고살기 위해서, 혹은 정욕 때문에 무고한 사람을 속이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가장 추악한 것은 신앙에 대한 속임수라고 생각한다. 진리가 아닌 것을 진리라고 가르치고 세뇌시키는 것, 이 모든 것의 배후에는 사탄의 속임수가 있다. 그를 따라가는 사람들의 결과는 영원한 죽음, 지옥뿐이다. 감사하게도 바로 이 때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해 주셨다. 영원한 생명, 진리의 길로 인도함 받은 나는 참으로 복 받은 사람이다. 예수님을 만난 그 때 내 나이 서른 여덟이었다.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내가 고발한 주임과 반장은 자신들의 권력을 이용하여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적대시하고 말도 걸지 못하도록 하였다. 며칠 동안 말 한 마디 못한 채 하루 종일 일한 적도 있다. 심지어 그들은 일부러 나의 월급만 인상하지 않고 아무런 이유없이 상여금을 깎는 등 경제적인 타격까지 가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마음이 약한 사람이었다면 아마 미쳐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는 하나님의 도움으로 힘을 얻어 그 난관을 무사히 넘길 수 있었다. 엄청난 외로움 속에서 나는 혼자 방에 들어가 주님께 기도하며 찬송하였다. 이 위기 가운데 주님께서 나와 함께 해주시기를 간절히 구했다. 기도 가운데 하나님은 크나큰 위로로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셨다.
이런 시간들이 일 년쯤 지난 뒤 그들은 내가 무너지거나 절망하기는커녕 오히려 이전보다 더 힘있게 살아가는 모습에 의아해했다. 주위의 모든 사람들로부터 따돌림 당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나를 이상하고 생각했을 것이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를 도우시는 분임을 그들이 어찌 알 수 있겠는가! 그들 모두 합쳐서 나를 공격한다 할지라도 그들은 결코 하나님의 적수가 못된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후 4:8~9)
‘주님, 당신의 말씀은 생명수입니다. 얼마나 달콤하고 소중한지요. 당신의 말씀의 능력으로 이 연약한 자를 일으키셔서 온전히 설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우연한 일은 없다 일찍이 군대를 제대한 후부터 공장에서 근로자로 일해 왔으나, 공부하는 것이 기질적으로 나에게 가장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방송대학에 진학하여 공부하기로 결심하였고, 법학을 공부하여 변호사가 되고자 하였다. 3년 동안의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시험에 통과하여 법학과 학위를 취학하였다. 이 학위가 있어야만 변호사 자격시험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후 나는 모든 시간을 아껴 변호사 자격시험을 준비했고, 특별히 한 달 간 휴가를 내면서까지 공부에 전념했다. 그러나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시험에 떨어진 것이다. 처음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모든 힘을 쏟아 그토록 열심히 공부했는데 왜 불합격일 수밖에 없는 것인지…. 그러나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했었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이자 그분의 뜻이었다. 하나님은 내가 변호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종이 되기를 원하였던 것이다.
내가 예수님을 믿기 전에 겪었던 그 모든 일들은 크든 작든 간에 결코 우연히 발생한 일이 아니었다. 모든 일들은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었고, 창세 이전에 이미 계획하신 것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 계획의 일부가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감격스럽다.
하나님께서 우리 개개인을 부르시는 시간과 장소, 방법은 비록 다르지만 우리 모두가 천국 시민이라는 사실은 다르지 않다. 또한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에게는 복음전도와 영혼구원이라는 동일한 사명이 있다. 이 땅에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순종해야 한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이것이 바로 그분의 뜻이다. 우리의 삶을 드려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복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 위의 글은 2001년 6월 중국 허난(河南)성에서 보내 온 현지 성도의 간증이다.
번역/차이나․중국어문선교회 협동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