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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6.20 통권 70호     필자 : 주은파 프린트   이메일 
[선교나침반]
중국선교의 새로운 영역,공단 사역

중국이 변하고 있다.세계 경제의 지독한 몸살에도 매년 7% 이상의 경제성장을 구가하며 21세기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그 중국이 2000년대 들어 세계로부터 기대 반 우려 반의 주목을 받고 있다.80년대 초 개방의 전도사 덩샤오핑(邓小平)의 주도 하에 광둥(广东)성을 중심으로 경제특구를 실험하면서 해안선 개발로 사회주의의 긴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하였다.장쩌민(江泽民)정권으로 이어지면서 막대한 재정의 부담과 환경재앙의 우려에도 불구하고,상하이(上海)에서 충칭(重庆)을 연결하는 대운하를 건설하는 16년 계획(1994~2009)인 ‘장강 삼협 개발’사업을 추진함으로 낙후한 중부권의 6개 성(省)을 일으켜 세우고 있다.그리고 새 천년에 들어서서는 서부의 황폐한 땅과 사막을 중국형 가나안 복지로 바꾸려 하고 있는데,그곳에 매장된 엄청난 지하자원을 개발하고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거쳐 유럽까지 동서를 잇는 ‘21세기형 실크로드’를 건설하여 세계 초강대국이 되려는 야심을 갖고 ‘서부대개발’프로젝트에 착수하고 있다.이것은 가장 소외되고 낙후되었던 지역을 역사의 깊은 잠에서 깨워 일으켜 미래를 향해 비상하고자 하는 중국의 또 다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이를 위한 기본 기간산업에 대한 투자비용이 천문학적인 숫자라 국운을 건 모험이란 비평도 있고,사회주의 국가가 시장경제를 도입하는 과도기적 상황에서 파생되는 빈부격차의 심화,눈에 띄는 급격한 도시화 현상,개인주의와 배금주의가 가져오는 가치관의 혼란으로 인해 초래되는 온갖 부패와 사회치안 문제,가정파괴,그리고 실업문제 등이 큰 부담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분명 달라지고 있다.그들은 그들만의 패기와 배짱으로 개발열풍을 타고 중국 전역을 거대한 도시로,공단으로 바꾸어가고 있다.이미 전통적 지역개념과 사회구조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도시공단과 노동자들의 현황
중국 정부는 개방정책을 실험하기 위해 1980년 광둥(广东)성과 푸젠(福建)성의 4개 시를 경제특구로 지정하고 유럽,미,일 등의 해외기업과 화교(타이완,홍콩)자본을 유치하기 시작하여 성 전역을 공단화 하는 데 성공했다.이에 자신감을 얻은 중국 정부는 황해를 낀 북동부의 해안선 대도시들을 중심으로 개방을 확대했고,이제는 극소수 지역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역을 개방하고 있다.좀 늦은 감은 있지만 90년대 중반부터는 한국의 유명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의 진출도 크게 늘어났다.이렇게 해외자본들이 앞 다투어 투자한 이유는 대략 중국의 값싼 노동력과 무한한 시장성 때문이다.

중국의 대도시와 공단에는 전국에서 온 10대,20대의 농촌 출신의 청년들이 주로 모여들고 있다.광둥성을 예로 들면,이미 공식적인 인구만도 7천만 명이 넘는데,그 중 외지로부터 온 노동자(돈벌이를 위해 농촌 인구가 도시로 이동해 온 이들을 민공(民工)이라함)의 수가 1천 만을 넘어서고 있다.그들은 인구가 많고 가난한 허난(河南),안후이(安徽),후난(湖南)성 등 중부권 출신들이 주류를 이루며,서남부의 쓰촨(四川),장시(江西),광둥(广东),구이저우(贵州),광시(广西) 출신도 많다.그 중에는 어려운 가정형편과 자녀의 교육문제 때문에 어린 자녀를 고향집 부모에게 맡기고 떠나온 젊은 부부 노동자들도 있고,심지어 남편과 어린 아기는 고향에 두고 눈물 속에서 이를 악물고 일하는 부인들도 적지 않다.이런 상황은 60,70년대 우리나라의 공단 환경과 비슷하다.

이들의 복지나 작업환경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악하다.많은 공장들이 1개월에 휴일이 하루 정도에 불과하고,작업은 오전 8시부터 보통 오후 10~11시까지,심지어는 새벽 1~2시까지 일하기도 한다.그런데 대개 한달 임금은 200~300위안(한화 3만~4만5천원)에서 600~700위안 정도에 불과하며,기숙사비와 식비도 공제하기 때문에 돈을 아끼기 위해 아침을 거르는 공원들이 많다.그러다 보니 많은 공원들이 과로와 스트레스와 영양실조,각종 전염성 질병과 직업병 등에 시달리고 있다.그러나 이런 환경은 개선될 여지가 별로 없다.왜냐하면 일자리는 여전히 부족하고 노동자들은 남아돌고 있기 때문이다.아직 젊음을 만끽할 청년기임에도 불구하고,이들은 이미 지쳐있고 오직 돈만을 인생의 목표로 삼아 몸이 부서져라 일하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이곳이 바로 이들의 삶의 현 주소이다.

그런데 이런 사회적 변화는 주로 농촌에 뿌리를 두고 있는 중국 교회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중국 교회의 차세대를 책임질 청년들(대부분 가정형편상 소학교 졸업 또는 중학교 1~2학년에서 중퇴) 역시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 동부 해안에 인접한 도시나 남부의 도시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그리고 적지 않은 농촌 교회 사역자들도 자녀교육 또는 가정의 경제적 위기로 인해 사역을 포기하고 고향을 떠나고 있는 형편이다.

그리고 많은 미전도 지역으로부터 한 번도 복음을 접해보지 못한 청년들이 도시 내 공단에 모여있는 것이다.이 청년들이 누구인가?18세 이하에겐 복음을 전할 수 없는 환경에서 자라난 세대이며 농촌으로부터 이동해 온 세대가 아닌가?게다가 놀라운 사실은 공장마다 공원들의 출신지역이 집중되는 특성,즉 지역편중 현상이 있다는 사실이다.바로 여기에 전통적으로 중국 교회의 중심을 이루어 온 농촌 교회의 위기가 있는 동시에 도시의 공단사역과 청년사역 그리고 미전도지역 선교의 전략적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A지역에서의 실험들
현재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A지역 공단사역은 전적으로 주님께서 시작하셨으며,지금도 특정한 주최자 없이 성령님의 주도 하에 자연스럽게 팀사역으로 진행되고 있다.96년 한국에 있는 B선교단체의 단기선교팀과 필자가 C성에서 동역하게 되었을 때,한국인 기업가 D집사와 연결되어 E회사에서 첫 사역을 시작했다.이 때,과거 한번도 예수님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는 순박한 청년들이 복음을 듣고 반응하는 것과,공장마다 어느 특정지역 출신이 절반 이상 되는 것에 우리는 큰 충격을 받았다.그 후 이 일이 주께서 주신 사명임을 깨닫고,현지에서 몇 명의 선교사들이 자연스럽게 팀을 이루게 되었다.그리고 B선교단체와의 협력 과정에서 몇몇 한국 교회까지 동참하게 되었다.

또 98년부터는 A지역 현지 교회도 일꾼들을 파송하여 동역이 더욱 확대되었다.사실 이 사역은 98년 초 현지인 Y를 만나게 됨으로 큰 진전을 이루었다.그는 이미 94년부터 소그룹을 통한 사역을 상당히 활발히 진행하고 있었으며,현재는 적지 않은 양육된 일꾼들을 민전도지역인 그들의 고향으로 파송하여 교회개척사역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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