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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 통권 245호     필자 : 김영산 프린트   이메일 
[기획]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from China mission to mission China)-재조명과 전망을 중심으로-

한국과 중국은 1992년 한중수교가 재개되면서 정치·경제적인 교류뿐 아니라 선교적 교류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한중수교 이후 한국과 중국은 선린우호 협력관계에서 1998년 협력 동반자, 2003년 전면적 협력 동반자, 2008년 전략적 협력 동반자로 그 관계가 격상되고 서로의 이익을 극대화했지만 정치·외교·경제·역사·문화를 둘러싼 부침 또한 적지 않았다. 마늘 교역 분쟁, 고구려 역사 왜곡 등 동북공정,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한한령(限韩令, 한류 금지령) 등 현재 한중관계의 새로운 국면은 양국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다. 주변 국가들을 넘어 전 세계와 교류를 통해 끊임없이 도전받고 응전하면서, 또 다른 위기와 기회로 작용하였고 한중수교에 따른 양국 간 윈윈(win-win) 성적은 겨우 낙제 점수는 넘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선교적 측면에서 한중수교 30주년 역사를 회고하는 모임이 Acts29 비전빌리지에서 있었다. 그리고 후속 모임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1992년에서 2022년까지 30년을 10년 단위로 나누어 먼저, 선교적 측면에서 한중수교 30주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간략히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에 대한 선교적 전망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중국의 정치 지도자 세 사람, 즉 장쩌민(江泽民), 후진타오(胡锦涛) 그리고 시진핑(习近平) 주석의 10년 단위 통치와 지난 30년은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1992-2002

 2002-2012

 2012-2022

 준비와 전환기

 선교 황금기와
추수기

 선교 제동기와
AI선교 시대

 장쩌민 주석

 후진타오 주석
2008 베이징올림픽

 시진핑 주석
중국몽/코로나19



준비기와 전환기(1992-2002)
“내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마16:16) 말씀하신 주님은 신중국 건설과 문화대혁명의 환난 가운데서 중국의 지하교회들을 세포 조직으로 분열하게 하시고 개혁개방이 되자 세계교회와 함께 부흥을 경험하게 하셨다. 특별히 중국교회가 그 당시 필요했던 제자훈련과 지도자 양성 그리고 신학교 지원 사역과 교회당 재건 사역들을 한국선교사와 한국교회가 담당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였다.

한중수교 초기 10년은 한국선교사들이 동북삼성의 조선족교회와 함께 중국선교를 함께해 가는 마중물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1997년 IMF를 통하여 경제위기를 맞이하면서 초기 준비기 5년 만에 동북삼성의 조선족 중심에서 한족 중심으로 탈바꿈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한국선교사 대부분이 중국교회를 알게 되고 중국어 실력이 사역언어 단계로 나아가면서 중국 56개 민족을 향한 사역의 지평이 넓어지게 되었다.

선교 황금기와 추수기(2002-2012)
후진타오 주석이 통치하던 10년은 종교에 대하여 비교적 관용적인 시기였다. 불온 세력에 인민이 휘둘리지 않는 한 종교에 대하여서 탄력적으로 종교관리정책을 펼친 시기였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으나 특히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과 맞물려 있는 시기였기에 교회와 사회주의와의 상호 적응을 이끌어 가는 시기가 도래하여 선교적 황금기를 보냈다. 그리하여 중국은 경제적으로 베이징올림픽 이후 급성장을 하게 되고. 세계 무대에서 G2 국가로 성장할 뿐만 아니라 중국교회 역시 폭발적인 성장을 경험하게 된다.

2007년 중국선교 20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교회와 화교/화인교회가 중심이 되어 미션 차이나의 필요성을 자각하고, 그해 8월 20-24일 할렐루야교회에서 ‘미션 차이나 2007’ 대회를 가졌다. 그리고 2년 뒤 2009년 8월 10-13일 한국성서대학교에서 한국교회와 화교교회와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미션 차이나 시대를 열어갈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후 2년 뒤 세 번째 ‘미션 차이나 2011’ 모임을 가졌다.  

그 결과 중국 신흥도시교회와 농촌교회, 전통교회가 2009년 4월 베이징에서 처음으로 모였다. 이후 중국교회가 ‘선교적 사명’을 위해 연합하고 중국 가정교회 원로들도 이들의 연합을 지도하였다. 그 이듬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는 재3차 로잔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종도 다르고 지역 격차도 큰 8천만 중국 가정교회가 처음으로 연합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로잔운동(Lausanne Movement)과 한국교회의 영향으로 중국교회가 선교 비전을 공유하며 ‘선교중국 2030(Mission China 2030)’운동을 선언하였다.

선교 제동기와 유비쿼터스 선교 시대(2012-2022)
시진핑 시대는 상대적으로 종교와 기독교에 대한 통제와 압박의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 정책을 제도화하고 법제화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새로운 종교사무조례(국무원령 제686호, 2018년 2월 1일부터 시행)를 발표하였다. 이 법안은 세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는, 기존의 가정교회 성도들을 합법적인 삼자교회 우산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법안이다. 둘째는, 소위 사상적 회색 분자들인 크리스천들을 압박하는 법안이다. 셋째는, 외부 세력인 선교사와 선교단체들과 교제의 통로를 제한하는 법안이다.

1세기 로마가 팍스 로마나를 꿈꾸었듯이 중국 정부는 팍스 차이나를 꿈꾸며 시진핑 주석은 2012년 11월에 중화인민공화국의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로 추대되면서부터 ‘중국몽(中国梦)’이라는 정치 지도 개념을 언급하였다. 이어서 2013년 9월 카자흐스탄 나자르바예프대학 강연을 통해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을 제안하면서 일대일로 구상을 처음으로 밝혔다. 그리고 중국공산당은 이에 따라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로 100주년이 되는 2049년까지 중화인민공화국 내에서 중국몽을 구현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이 되는 2021년부터는 ‘공동 부유(共同富裕)’의 정치적 과제를 제기하면서 이를 실천하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인간적으로 보면 중국 정부의 종교 통제 법안과 더불어 코로나19로 국가 간의 교류가 봉쇄되는 사건으로 선교의 문이 닫히는 것 같았으나 놀랍게도 코로나19는 제3기 선교중국 시대를 불러왔다. 거의 모든 것이 봉쇄되는 인류 초유의 역사적인 비상사태를 통하여 중국 가정교회와 선교중국이 연합하여 새로운 인터넷 플랫폼 시대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중국에서 SNS를 통한 다양한 리더십 교육, 제자훈련, 신학 강좌, 온라인 기도집회가 열리게 되었다. 그 결과 ‘중국교회 선교운동은 전 세계 화교/화인교회’로도 확산되어 가고 있다. 예를 들어 세계화푸중심(세계화인복음중심, CCCOWE)은 전 세계 1만 1천여 화교교회 네트워크에 대만 출신으로 풀러신학교에서 공부한 사십 대의 데이비드 둥(David Doong, 董家骅) 목사가 대표 간사가 되어 ‘글로벌중국인네트워킹’이 전통교회에서 선교적 교회로 온라인/AI선교를 하는 선교적 교회로 사역해 가고 있다. 세상의 지도자들은 세상 나라에 주력을 하고 꿈과 비전을 제사한다면 모든 크리스천은 진동하는 나라에서 흔들리지 않는 영존하는 나라(히 12:25-29), 즉 하나님 나라의 꿈과 비전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미션 차이나 2030’ 전망
역사의 대주재는 알파와 오메가인 하나님이시다. 그분이 선교의 시작과 마지막이 되신다. 선교역사에는 하나님이 복음의 문을 여는 시기와 허락하는 시기가 있고 문을 닫는 시기가 있고 재배치하는 중간 시기가 있다. 지난 30년 동안 비교적 평온한 가운데 세계교회와 한국교회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중국선교에 열정을 쏟았다. 그러나 우주와 민족과 선교의 역사적 주인이신 하나님의 시간표에는 때로 휴지기와 준비기 그리고 안식기와 충전기가 있음을 알고 시진핑 시대의 여러 가지 선교적 악조건도 감사하며 그분의 표징을 보여 주실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지난날들을 가만히 돌이켜 보면 중국선교는 로버트 모리슨 선교사가 1807년 중국선교를 시작한 이래로 해외에서 중국선교(China mission)를 위해 헌신한 모든 선교사들의 사명과 비전이었다. 그 결과 중국선교 200주년을 통과하면서 중국교회와 성도들이 복음의 빚을 갚는 심정으로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from china mission to mission china) 나아가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을 자각하고, 중국교회의 사명과 비전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음을 감사드린다. 그러나 우리가 추구할 중국 대륙은 한 나라지만 유럽 전체 국토만큼 넓고 광활하다. 그러므로 중국선교는 일모작선교가 끝났다고 끝난 것이 아니고 다모작선교를 계획하고 선교전략을 세우며 나아가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한쪽에서는 씨를 뿌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거두는 열대지방의 다모작 벼농사처럼 중국선교는 그렇게 해 가야 할 현장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비록 중국에 1억여 명의 성도들이 있다고 할지라도 아직도 복음을 기다리는 미전도종족이 많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매년 예수를 모르는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신생아가 오스트레일리아의 현재 인구의 절반만큼이나 태어난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여전히 10/40 창(Window) 전략과 4/14 선교전략으로 차세대 어린이들을 위한 선교전략이 절실히 요구되는 선교현장임을 기억하자. 이미 중국은 1억 명의 성도들이 있다는 말에 중국선교를 손 놓고 것이 아니라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한 13억여 명이 있다는 사실 앞에 세계교회는 여전히 중국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본웹진에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 중국선교사 허드슨 테일러의 5대손 제이미 허드슨 테일러(중국명: 다이지쭝(戴继宗))는 한중선교 30주년 포럼에서 ‘FINISH 선교 비전과 전략’을 6가지로 제시했다. 이를 다시 설명을 덧붙여 선교적 전망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1】 F-find 
중국교회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해야 한다. 중국교회가 선교중국을 꿈꾸며 나아갈 때 세계교회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살펴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교회는 지정학적·역사적으로 중국선교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교회이다. 과거 한국교회는 중국교회에 성경 공급의 필요를 채우고, 제자훈련의 필요를 채우고, 교회당 재건립의 필요를 채웠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는 중국교회를 위해 섬길 분야가 무엇일까 연구하는 선교가 요구되는 시기이다.

【2】 I-intercede
선교는 기도이다. 왜냐하면 인간의 힘으로 하는 일이 아니라 영적 전투이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OMF 선교사 제임스 O. 프레이저가 말했다 “발로써 못 가는 곳도 기도의 무릎으로는 갈 수 있다”고 한 말을 기억하자. 고난받는 중국교회 지도자들과 2년여 전 제주도에 와서 난민 신청을 했지만 한국 정부에 의해 기각되어 태국으로 떠난 형제들을 위해서 기도하자. 또 중국선교가 잘되어야 북한선교, 즉 통일선교의 거점도 가동될 수 있음을 기억하자.

【3】 N-network
현대선교는 연합과 협력의 선교 시대이다. 이미 형성된 전문 기관들과 선교단체가 정보를 공유하며 서로 머리를 맞대고 함께 나아가는 공동 전선이 요구된다. 여전히 한국선교의 개체 교회주의와 개체 교단주의의 장벽이 선교를 통하여 연합하는 일이 일어날 때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다.

 【4】 I-invent
새 술은 새 부대가 필요하다. 코로나19 이후 시대는 코로나19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시대이다. 그 무엇보다 소통하는 방식이 AI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보편화하였다. 문제는 선교 리더십들이 많이 고령화하여 창의적인 방법보다는 과거의 방식에 젖어 있는 경우가 후배 선교사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선교 지원과 헌신자가 줄어드는 이 시대이지만 젊고 유능한 헌신자들을 동원하여 AI선교를 이루어 간다면 경제적으로도 부담을 줄이고, 효과는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5】 S-send
예수님은 대사명을 주시면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으라고 하셨다. 또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요 20:21) 하셨다. 이는 시대마다 보내는 자와 보냄을 받은 자의 바통이 떨어지거나 끊어지지 않고 계속 연계되어야 한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가 가나안 성도가 늘어나고, 선교헌금이 줄어들며, 선교적 지원도 줄어들 위험성이 다분히 존재한다. 교회는 모이는 교회이면서 동시에 흩어지는 교회이고,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은 보내든지, 가든지 둘 중의 하나는 해야 하는 만인 선교사로서 사명이 있음을 기억하자.

【6】 H-harvest
마지막으로 선교의 씨를 뿌리는 자와 선교의 물을 주는 자와 선교의 열매를 거두는 자가 그 날이 오면 함께 선교의 주인이신 그분의 잔칫상 앞에서 즐거워할 것이다. 울며 씨를 뿌리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단을 거두게 될 것이다. 내가 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다른 이를 통해서라도 그 일을 성취하실 것이다. “주여 내가 여기 있사오니 나를 보내소서!”라고 헌신하며 우리 모두 선교적 삶을(missional life) 살자!






김영산 선교사(kpm) | 고신대 선교목회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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