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언1.JPG) [글 싣는 순서] 1. 자기문화 우월감(Ethnocentrism)이 자기도 모르게 나타난다! 2. 열 가지 문화차원 구분지수 3. 문화지능 높이기, 세 학자의 견해 4. 선교를 위한 문화지능
선교를 위한 문화지능 바울사도는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으로’(all things to all men) 다가간 ‘선교문화지능지수’가 높은 사람이었지만 그도 선교지에서 오해도 받고, 반대에 부딪치기도 하였다. 여러 도시에서 다양한 주제들을 가지고 그 지역에 맞는 방법으로 접근하면서 어떻게 하든지 한 영혼이라도 구원하려고 무던하게 애쓴 사역자였다. 그는 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한 영혼을 구원하려고 노력한 선교사였다. 헬라인에게는 헬라인처럼, 유대인에게는 유대인처럼, 무할례자는 무할례자처럼 문화의 간격을 줄이려고 노력했다. 그렇다면 우리가 그에게서 배울 수 있는 문화지능지수 높이기는 무엇인가? 1) 바울, 그는 선교지 언어를 잘 구사하는 사람이었다 사도바울은 히브리어는 물론 당시의 세계 공통어인 헬라어를 자유자재로 잘 구사하는 사람이었다. 이 시대의 세계 공통어는 영어이며 그 다음은 중국어와 스페인어일 것이다. 한 나라의 언어를 잘 구사한다는 것은 그 나라 문화를 잘 이해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동양에서 흔히 ‘운이 좋다’고 하는 말을 서양의 외국인이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어쨌든 그 나라에서 통용되고 있는 단어가 그 나라 수백 년의 문화의 옷을 입고 만들어진 것을 알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하다. 국내 다문화 교회를 열어놓고, 몇 년이 지나도 그들의 언어로 간단한 교제도 못한다면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 것인가? 1) 2) 항상 배우는 자의 자세가 필요하다 자기문화의 우월감을 내려놓고 상호 존중의 자세로 먼저 다가가야 한다. 그 나라의 문화와 습관들을 경청하고 서로 배우는 가운데 관계가 형성되고 그 다음 우리가 전하려는 복음이 잘 전달되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아덴의 철학자와 대화하기 위해 헬라철학을 연구하고 옛 시인의 시 구절도 암송하고 그곳으로 갔던 바울을 보라. 어느 나라든지 자기를 존중하는 자를 존중하고, 자기를 멸시하는 자는 관계가 지속될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리고 한국인이 그들 나라를 존중하여 그들의 문화나, 음식 혹은 놀이 등을 배우려고 진지함으로 다가갈 때 그들이 얼마나 신이 나겠는가? 3) 문화에 대한 기본 이해와 학습이 필요하다 문화는 문화인류학자나 선교사들만이 공부하는 영역이 아니다. 인간은 문화적인 존재이다. 문화의 특징, 문화와 소통, 문화와 시간, 문화와 공간 개념, 문화와 금기들, 문화와 종교 등등의 상호 관계들에 대해 계속되는 관심과 문제의식, 비교의식을 통해 이해의 정도를 점진적으로 넓혀가야 한다. 바울은 범사에 종교성이 많은 그들을 알고 창조주 하나님이 알지 못하는 신이라고 접근해갔다. 그 선교의 성공과 열매를 논하기 전에 그의 이런 자세를 우리가 배워야 한다. 4) 세계 공통언어는 음악과 사랑과 몸짓 언어이다 가사를 몰라도 슬픈 음악을 들으면 슬퍼지고, 신나고 빠른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어깨를 들썩거린다. 외국인과 교제를 할 때 그 나라의 노래를 가르쳐 달라고 해보라, 그리고 간단한 우리나라 노래를 가르쳐 보라, 문화와 문화 사이의 거리가 빨리 좁혀질 것이다. 그리고 그 무엇보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다. ‘사랑은 눈으로 말해요’라는 말처럼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상대가 진정 자기를 존중하고 사랑하는지,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 안다. 선교한다는 마음으로 한두 번 사랑 없이, 가식으로 할 수는 있으나 계속해서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의 소통은 언어 영역보다 비언어인 몸짓 언어가 훨씬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악수, 하이파이브, 엄지로 잘한다고 치켜주기, 혹은 잘했을 때 V자 만들어 칭찬하기 등등. 바울은 3년 동안 눈물과 솔선수범의 희생을 보여주고 나를 본받으라고 할 만큼 행동으로 실천한 선교사역자였다. 국내에서 다문화 선교를 하려면 바울의 그런 자세를 배워야 한다. 5) 함께 식사를 잘해야 한다 밥이 단순히 밥이 아니다. 밥은 정치요! 밥은 사업이요! 이렇게 밥은 비즈니스의 성공과 실패의 관건이 된다. 외국인과 자주 만나 식사를 했다는 이야기는 관계가 잘돼 간다는 말이다. 반대로 누군가 식사하자고 할 때 어느 한쪽이 불편함을 느낀다면 그 나라의 음식에 대한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 김치가 우리의 대표 음식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so hot! 으로 느껴진다. 또 우리가 즐겨 먹는 깻잎이 어떤 외국인에게는 다시 먹고 싶지 않은 구역질이 나는 풀잎 정도로 느껴질 수도 있다. 중국인은 찬 음식을 잘 먹지 않는데 비해서, 우리나라는 찬 음식과 담백한 음식이 많다. 만약 중국인을 잘 대접하려면 그들이 무슨 음식을 어떻게 요리해서 먹는지 연구해서 그들을 대접하라. 이것이 성육신(成肉身)의 원리가 아닌가? 잘못하면 이솝 우화의 두루미와 여우의 식사대접 같은 꼴이 된다. 사람들은 낯선 이의 모습을 벗어나 점점 호스트 문화에 익숙해지면서 자신들의 고유문화의 정체성에 변화를 주어 다른 문화에 적응력이 높은 사람(intercultural person)이 되는 과정을 경험한다. 이들은 복잡한 환경에 대한 인식과 자각을 바탕으로 재조직화하여 문화편협주의를 극복할 능력을 갖게 된다. 낯선 이들과 효과 있는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들은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행위를 해석할 때 자문화 관점을 고집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들의 문화 관점과 낯선 이의 그것 사이의 심리적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제3의 문화 시각’을 이용한다. 이러한 관점을 지닌 사람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성이 있다. 2) ① 새로운 생각과 경험에 대해 마음을 연다. ② 다른 문화권 출신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③ 호스트 문화와 자신의 문화 사이에 유사함과 다른 점을 정확하게 인식한다. ④ 낯선 행위를 나쁘다거나 무의미한 것으로 평가하기보다는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기술하는 경향을 보인다. ⑤ 자신의 행위와 남들의 그것을 비판하는 자세로 관찰하지 않는다. ⑥ 호스트 문화권 출신들과 의미 있는 관계를 유지한다. ⑦ 이들은 자민족중심주의자가 아니다. 이들은 자신이 속한 문화의 기준으로 호스트 문화권 사람들의 행위를 우선 이해한 다음 평가하려고 노력한다. 낯선 이에서 다른 문화의 적응력을 지닌 사람으로 변화되는 과정은 성장의 과정이다. 이러한 적응력을 통해서 유연하며 탄력 있는 정신, 행위 능력을 갖게 되면 이들은 자민족중심주의 사고의 틀을 벗어나 다른 문화권 사람들의 고정된 정신 태도(mindsets)를 이해하게 되며 남의 입장이 되어 보는 문화감정이입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이러한 성장과정을 통해서 마침내 이들은 제3의 문화 시각과 다른 문화 맥락에서 필요한 유연성을 소유하게 되는 것이다. 나가는 말 21세기 글로벌시대, 다니엘이 말한 것처럼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시대를 살아간다. 물론 우리가 문화를 존중하지만 성경의 기준과 원리를 무시하는 단계까지 양보하라는 말은 아니다. 우리가 만들어갈 궁극의 문화는 성경의 문화요 하나님 나라의 문화임에 틀림없다. 이 세상의 문화는 지나가는 문화요, 과정 중에 있는 문화이며 특히 셋의 문화보다는 가인의 후예 문화가 득세하는 듯한 세상 속에 살아간다. 그러므로 우리는 문화의 상식을 높여 가면서 문화를 분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대한민국은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노동자로, 유학생으로, 국제결혼 등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고 있다. 그리하여 문화교류가 빈번히 일어나고 때로는 문화충격도 받고, 문화변이도 경험하는 중에 우리는 그 만남을 사용하여 전도와 선교를 하는 것이다. 문화가 다르거나 충격을 받게 되면 법률의 처벌은 없을지라도 불편한 인간관계,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인하여 관계가 단절되면 복음을 전할 기회가 줄어든다. 유유상종(类类相从), 동질 문화권의 사람들끼리 만날 때 기쁘고 더 만나고 싶은 것이 아닐까? 교회공동체가 선교적 문화지능지수의(Missional & Cultural Quotient) 평균을 함께 높여 갈 때 효과 있는 선교가 될 것이다. 3)
미주------------- 1) 커뮤니케이터들은 서로 상호작용할 때 자신들의 행위(언어적, 비언어적)를 조정하면서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목표를 달성한다. 커뮤니케이터들이 이러한 행동을 효율적이고 적절하게 한다면 그들은 유능한 커뮤니케이터로 인식될 것이다. 문화간 환경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분석하면서 루벤(Ruben, 1976)은 중요한 여러 행위 차원을 제시했다. ① 상대방에게 긍정의 관심을 보이고 상대방을 존중할 수 있는 능력. ② 평가하기를 삼가고 판단하지 않으며 남에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 ③ 토론에 참여할 때 순서를 지키면서 남의 욕구와 열망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상호작용을 시작하고 끝내는 능력. 2)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624922&cid=42251&categoryId=42255 3) 더 깊은 이해를 위해서는 김민선(Min-Sun Kim) 교수의 인간 커무니케이션 비서구 관점을 참조하라. 그는 하와이 마노아에 있는 하와이대학교 스피치학과 교수로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리포츠(Communication Reports)>의 부편집자 직책을 거쳤고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저널의 논문 재심자로 봉사했다. 미시간주립대학교에서 저명한 커뮤니케이션 학자 고(故) 제럴드 밀러 교수의 지도 아래 미국의 인간 커뮤니케이션과 문화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소수의 한국계 여성 커뮤니케이션학자 가운데 한 사람이다. 한미커뮤니케이션학회 회장과 세계 최대 커뮤니케이션학회인 국제커뮤니케이션학회(ICA)의 문화 간·발전 커뮤니케이션 연구분과 위원장을 역임했다. ‘문화 지향성이 서로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서 인지의 역할이 어떻게 다른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김영산 | kpm 이주민선교부 선교사, 고신대학교 선교목회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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