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영화의 인식과 담론: 우리 시각으로 보는 중국영화 이종철,박성배 공저/ 한국문화사/ 264쪽/ 15,000원
이 책은 중국 영화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 영화에 관한 한국 최초의 전문 연구서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오늘날 중국학 연구는, 언어 및 문학, 역사, 경제, 사회 등 광범위하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영화 역시 중국학 연구의 범주 내에서, 기존의 중국 어 및 문학 연구의 새로운 지평의 하나로서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영화학 연구는 현재까지 중국 영화에 진지한 관심을 보이는 일이 드물었고, 중국 영화전문 연구자, 혹은 연구 성과 또한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영화학은 영화의 내러티브 분석이나 영화 미학, 또는 철학적 해석에만 머무르지 않고, 영화가 만들어지고 수용되는 과정의 지적, 산업적, 예술적 활동에 대한 연구를 통해 사회 제도 및 개인의 가치관, 그리고 자본에 의한 통제 및 제약 상황을 엿볼 수 있기도 하다.
또한, 영화사 연구는 인간 사회의 변화와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다. 이러한 관점에서, 중국 영화 연구는 중국 연구에 있어 매우 유용한 방법론과 지식을 제공해 주는 동시에, 상호 보완적일 수 있다. 곧, 이 책에 실린 각 논문은 중국 영화 작품들에 대한 다양한 방법론적 분석을 통해 중국의 역사, 사상, 정치, 제도, 그리고 몽고족으로 대표되는 소수민족과 한족 사이의 갈등 및 융합 등과 같은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다.

중국 vs 아시아, 그 전쟁의 서막 조너선 홀스래그 저 ․ 최성옥 역/ 시그마북스/ 296쪽/ 15,000원
유럽에서 가장 유망한 젊은 아시아 전문가 조너선 홀스래그는 이 책에서 아시아가 전쟁에 처할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지적으로 흥미롭게 그리고 유려한 솜씨로 펼치고 있다. 저자는 부상하는 중국이 직면한 지정학적 딜레마를 훌륭하게 피력한다. 장차 다가올 더욱 위험한 미래의 일면을 엿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알라: 기독교와 이슬람의 신은 같은가 미로슬라브 볼프 저/백지윤 역/ IVP/ 416쪽/ 22,000원
기독교(21억, 31%)와 이슬람(16억, 23%)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믿는 종교로서 그 숫자와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그러나 두 종교 간 오해와 반감 나아가 증오의 골은 깊고 이는 종종 테러 혹은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수단으로 드러난다. 신학 전쟁이 실제 전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특히 프랑스 파리의 연쇄 테러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가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을 하는 등, 이슬람이 세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이슬람권 음식인 할랄 푸드 등장, 할랄푸드테마파크 조성 계획 등에 대해 일부 기독교인이 이슬람 세력이 확장되는 걸 막아야 한다며 할랄반대기도회를 여는 등, 이슬람에 대한 적대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종교 간 문제가 끊이지 않는 이때, 볼프는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제인 ‘두 종교의 신이 같은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무슬림과 그리스도인이 동일한 신을 예배한다고 주장한다. 신에 대한 묘사(유일성, 창조주, 비교 불가, 선하심)와 신의 명령(신 사랑, 이웃 사랑)의 유사성이 그 근거다. 공통의 신을 믿는다고 해도 기독교와 이슬람의 핵심 교리(삼위일체, 신의 속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이에 대해 볼프는 삼위일체 교리를 인정하지 않는 이슬람에 대해, 삼위일체는 신의 ‘상호 내주’를 의미하는 것으로 기독교가 여러 신을 믿는다는 그들의 이해는 틀렸으며 신적 본질은 절대 나뉘지 않는다고 변론한다. 반대로 이슬람의 알라가 ‘폭력적인 신’이라는 기독교의 이해도 틀렸으며, ‘사랑의 신’이라는 신의 특성에 대해 두 종교 간 차이점보다 유사성이 더 많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논거를 바탕으로 각각 다른 종교에 속해 있으면서도 같은 신을 믿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그의 결론이다. 볼프는 각 종교가 서로의 차이를 내세워 대립하고 배타하기보다는 ‘정치적 기획으로서의 다원성’으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평화로운 공존의 길을 모색할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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