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들어 중국을 둘러싸고 강력한 한랭전선이 생겨나고 세찬 눈보라가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를 엄습해오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한때 10%가 넘던 중국의 경이적인 경제성장률이 8%대, 7%대로 해마다 점차 내리막길을 걷더니 지난해 마침내 6.9%에 그쳤다. 1990년 이후 처음으로 7% 밑으로 떨어지며 최저치를 기록한 것. 중국은 2003년 10%대 성장시대에 진입하고 2007년 14.2%로 정점을 찍은 뒤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9.6%로 처졌다. 이후 2012년 7%대로 하락한 뒤 2014년 7.3%에 이어 지난해 6%대로 떨어졌다. 심리적 마지노선과 같았던 7%대 성장률, ‘바오치(保七)’를 위해 노력했건만 수포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세계의 공장’을 넘어 ‘세계의 시장’으로 세계경제의 한 축을 견인해온 중국경제가 ‘세계의 걱정거리’가 됐다는 시기상조적(?)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의 경기침체가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장기적 비관과 단기적으로 중국정부의 경기 부양책 수위가 기대 이상•이하가 될 것이라는 엇갈린 전망에 따라 세계 주요증시도 요동쳤다. 중국을 최대 교역대상국으로 둔 나라는 한국 등 140여 개국에 달한다. 이 때문에 중국의 경기둔화가 글로벌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이 뿐인가. 북한이 지난 1월 6일 수소폭탄 실험을 강행했다고 사전 예고도 없이 발표하면서 한반도와 국제 정세가 급속하게 얼어붙었다. 국제사회는 수소폭탄 실험의 진위 여부와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려고 애썼다. 많은 나라가 북한을 비난했을 뿐 아니라 유엔결의안 등을 통해 고강도의 제재를 가해야 된다는 의견이 비등해졌다. 한국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중국이 더 적극적으로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이 의장국인 6자회담 대신 5자회담으로 북한을 더 압박해야 한다고 해 중국이 강력 반박하기도 했다. 중국으로 하여금 북한에 압박을 가하도록 하려던 한국정부의 계산이 어그러졌다. 미국을 지렛대로 삼아 중국에 요구할 경우 오히려 한국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이번 핵실험 사태를 통해 알게 됐다. 중국경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은 박해진 연말 보너스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중국 기업체 직원의 3분의 2가 연말 보너스를 받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연말 보너스는 현금으로 지급된다. 극히 일부가 주식이나 기프트카드, 과일상자, 돼지고기 등 형태로 주어진다. 지난 1월 27일 중국 난팡(南方)망의 보도내용을 소개하고자 한다. 구직 전문사이트 즈롄자오핀(智联招聘)이 중국 32개 도시의 화이트칼라 직원 1만61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66.0%가 연말 보너스를 아직 받지 못했거나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같은 시기 조사결과인 61.2%보다 4.8% 포인트 늘어난 것. 응답자의 13.4%만이 보너스를 받았다. 평균 보너스 지급비용은 1만767위안 수준. 이는 전년보다 3000위안 가까이 하락한 것. 지역별로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杭州)지역의 보너스는 1만5044위안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이징(1만4412위안), 상하이(1만3532위안) 순이었다. 경기둔화로 인한 실적악화가 보너스에도 직격탄을 날린 것이다. 응답자의 26%가 중국경제 전반의 성장 둔화세가 자신의 보너스 지급에 영향을 미쳤다고 여겼다. 또 21%는 보너스 문제를 회사 실적악화의 탓으로 돌렸다. 보너스 지급에 대한 만족 수준은 외국계기업 직원들이 가장 높았다. 반면 민간 기업은 가장 낮았다. 국유기업과 금융업종의 평균 보너스는 1만7000위안 선으로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었다. 경기침체는 공직자의 부패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 물론 경기 악화가 100% 부패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지만 인간의 물욕을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2010년 5월 공산당 중앙판공청, 국무원 판공청 주관으로 ‘지도간부 개인 관련 사항 보고에 관한 규정’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부처급(副处级•과장급 상당) 이상 간부들은 해마다 결혼•출입국•수입•부동산•투자•직계가족 취업 등 14개 개인사항을 보고해야 한다. 2015년부터는 부동산의 경우 1㎡넓이라도 적게 신고하면 허위로 판단하는 등 재산신고기준이 매우 엄격해졌다. 공산당 중앙조직부는 지난해 부처급 이상 간부들이 제출한 수입내역, 보조금, 부동산 보유상황 등 개인정보에 대한 검증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실시한 공직자 재산신고 시 허위사실을 신고한 간부들에 대해 승진자격을 취소했다. 중국 환구망의 1월 27일 보도에 따르면 허위사실을 신고하거나 성실히 신고하지 않은 부처급 이상 간부 3902명의 승진자격이 취소됐다. 총 43만9200명의 부처급 간부의 신고내역에 대해 랜덤식 조사를 한 뒤 사실대로 신고하지 않은 간부들을 걸러냈던 것. 124명에 대해 직위해제 또는 면직처리하고 당 기율에 따라 160명의 간부를 징계조치했다. 이 뿐만 아니다. 중간관리자급 간부 4만1600명에게 비판교육을 받도록 하고 1만4300명에 대해 추가로 조사했다. 그 결과 비판 856명, 경고 5891명, 간부후보 자격박탈 698명 등 중징계를 내렸다. 사실 중국의 반(反)부패 사정 드라이브는 계속되고 있다. 1월 16일 천쉐펑(陈雪枫) 허난(河南)성 뤄양(洛阳)시 당서기가 낙마한 데 이어 3일 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정책을 담당하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공칭가이(龚凊概) 부주임이 낙마했다. 설상가상 국가통계국 수장도 비리로 자리를 내려놓아야 했다. 사정•감찰을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는 1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통계국의 당서기를 겸하는 왕바오안(王保安) 국장이 엄중한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엄중한 기율 위반? 부패•비리로 인한 낙마됐다고 볼만하다. 중국 국무원 직속기구인 국가통계국 국장은 직제상 부부급(副部级.차관급)이지만 기관장이란 점에서 통상적으로 그보다는 높다는 게 정설이다. 게다가 왕 국장이 누구인가. 1963년생으로 재정부, 국가세무총국 등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경제분야 관료다. 그는 경제학 박사학위까지 가진 자로 2015년 4월 국가통계국장으로 부임하기 직전에는 재정부 부부장을 지냈다. 그는 낙마 당일인 26일 오전까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렇기에 그의 낙마 소식은 매우 갑작스러운 것이었다. 이 때문에 해외 외신들은 왕 국장의 낙마가 중국경제 통계에 대한 의혹을 더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의 실제성장률이 발표 수치의 절반 수준일 것이라고 저평가하기도 한다. 중국경제 통계에 대한 의혹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의혹이 높은 것은 중국 통계의 아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상황을 심각하게 여기게 하는 것 중 하나로 온갖 불•탈법이 기승을 부리면서 증시가 복마전 양상을 띤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뇌물수수와 내부자거래, 악의적인 공매도와 주가조작 등으로 인해 중국 증시의 투자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가들의 도적적 해이가 증시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증시와 관련해 사법당국으로 이송된 사안이 전년대비 2배나 증가한 273건으로 집계됐다. 약 767개 기관과 개인이 연루됐다. 이 과정에서 집행된 벌금 규모가 지난 10년 치를 다 합친 것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외교관계협회 아시아부 이밍(易明•엘리자베스 이코노미) 부장의 기고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부장은 미국 잡지 ‘내셔널 인터레스트’ 최신호 기고문에서 “중국경제의 관건은 정치”라면서 중국정치를 판독해야 비로소 중국경제를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의 글을 좀 더 보자. “중국의 경제개혁은 경제에 대한 통제와 관리 완화, 그리고 공산당 집권의 정통성 위기 해소와 다름없다. 중국 당국의 개혁은 끊어졌다 이어졌다를 반복할 것이다. 런민비(人民币) 환율, 증시, 국유기업 개혁 등 경제개혁을 위해선 최고지도자의 경제통제 완화 결단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도부는 사회 불안을 우려해 아직 통제 완화를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경제 성장 지속은 공산당 집권 정통성과 불가분의 관계이기 때문에 지도부는 경제 통제를 완화해도 권력 장악에 영향이 없을 정도의 완화 폭을 확정할 때까지는 부단히 실험을 계속할 것이다.” 이 부장은 중국은 런민비를 국제통화기금(IMF) 바스켓 통화(기준환율을 산정할 때, 적정한 가중치에 의해 선정되는 구성통화의 꾸러미를 이름)에 합류시키겠지만 아직 금융시스템은 개혁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13년 중국공산당 제18기 3중전회에서 일련의 개혁조처들을 승인해놓고도 정치•사회적 혼란과 악영향을 우려해 아직 경제개혁을 지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는 심지어 2억7700만 명에 달하는 이주노동자(농민공)들의 춘제(春节•설) 연휴 풍경조차 바꿀 태세다. 춘제에 이들은 보통 기차나 버스, 오토바이를 통해 귀향한다. 문제는 업주들이 불황으로 일거리가 줄어들자 비용을 아끼기 위해 농민공들을 서둘러 고향으로 보내고 있다는 것. 농민공 입장에서는 올해 매우 씁쓸한 춘제를 맞이할 것 같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1월 26일 보도에 따르면 농민공들에게 춘제는 보통 1년에 한번 보는 가족들을 일찍 만나게 되는 연휴지만 일거리가 줄어 일찍 귀향하는 터라 그들의 마음은 매우 불안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내용이다. 광동(广东)성 포산(佛山)시에 있는 가구공장에서 일하는 류메이와 남편 추양젠은 회사로부터 올해 춘제 연휴를 일찍 시작하라는 얘기를 들었다. 후난(湖南)성 출신인 이들은 “올해는 경기상황이 좋지 않다. 작업량이 눈에 띄게 줄었고 급여도 두 달간 밀렸다”며 “많은 직원들이 연휴를 일찍 시작하도록 허가받았다”고 기자에게 털어놓았다. 포산시에 있는 또 다른 농민공 뤄청과 그의 아내도 올 설 연휴를 예년보다 1주일 먼저 시작했다. 그들이 일하는 신발공장에 들어오는 주문이 확 줄어 회사는 직원들을 일찍 고향에 보내 비용을 줄이려고 한다. 광둥성 주장(珠江)삼각주 지역의 농민공들도 일자리를 잃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고향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된 경우도 있지만 경기가 나빠지면서 임금을 체불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광둥성 동관(东莞)에서 전자부품 조립, 공제, 가구, 완구 등 노동집약형 회사들은 매우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춘제를 앞두고 중국 중앙은행은 이례적인 대규모 유동성 공급 조치를 단행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총 1조5425억 위안(약 281조3674억 원) 규모의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역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로 4000억 위안,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한 3525억 위안 등 은행이 21일 하루에만 내놓은 유동성 공급규모가 7500억 위안(137조 원)을 넘어섰다. 중국의 주요 언론은 이런 유동성 공급 조치로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인민은행이 불가피하게 춘제 이전에 지준율 인하를 단행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기도 했다. 중국경제가 다시 7% 성장률을 기록하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꾸준히 흘러나온다. 그동안 과열됐던 성장엔진을 어떻게 얼마나 무리 없이 식히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진핑 국가주석이 선언한 것이 ‘신창타이(新常态, 뉴노멀)’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실행에 돌입했다. 국가가 주도해온 수출•제조업 중심 경제체제를 내수•서비스업이 이끄는 체질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과잉생산하는 좀비기업들을 정리하고(공급 측 개혁), 해외직구와 해외여행에 쏠려 있는 중국 소비자들이 만족할만한 괜찮은 물건을 만들어내려는 것이다. 그중 ‘제조업 2025’는 2025년까지 중국 제조업을 독일ㆍ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맞춰져있다. ‘인터넷+’는 정보기술(IT)을 제조업 등 전통산업과 접목하는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중국경제의 성장속도 마지노선은 얼마일까. 6.5%다. 시 국가주석은 지난해 11월 중국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5중전회에서 13차5개년(2016-2020년) 계획 건의안을 설명하면서 “2020년까지 1인당 주민소득을 2010년의 두 배로 늘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매년 6.5% 이상의 성장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경제가 정체기에 접어든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중진국 함정에 빠진 것인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정체기는 빠져나오기 어렵지만 일시적 부진은 개혁을 통해 헤쳐 나올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현재로선 아직 심각한 정체기에 든 것은 아닌 것 같다. 중국경제가 지금 어려움을 겪지만 하이얼, 레노버, 샤오미 등 경쟁력 있는 중국기업들은 글로벌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기술력과 제품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또 인재를 키우는 기업문화와 고객을 중시하는 등 경영방식도 남다르다. 하이얼은 발명왕 에디슨이 창업한 미국의 자존심이라던 GE의 가전 부문을 인수했다. 하이얼은 나이와 직급에 상관없이 실적대로 봉급 주고 그 순서대로 승진시킨다. 레노버는 미국의 또 다른 자존심, IBM의 PC사업부와 모토로라를 인수한 뒤 최고 임원 10명을 7개 국가 출신으로 구성했다. 샤오미(小米) 열풍 또한 정말 만만치 않다.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 체중계, 전동 스쿠터 등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여러 제품으로 유명하다. 샤오미는 열렬 팬(고객)인 ‘미펀(米粉)’들의 제품에 대한 지적사항을 정기적으로 받아 제품을 업그레이드한다. 첨단산업이 상대적으로 약진하는 것도 중국경제를 낙관하도록 한다. 첨단산업의 생산증가율은 10.2%로 공업기업의 평균증가율보다 4.1%포인트 앞섰다. 전체 공업생산에서 첨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1.8%로 전년보다 1.2%포인트 올랐다. 첨단산업 가운데서도 항공우주 설비 제조업과 전자•통신설비 제조업의 성장률은 각각 26.2%와 12.7%로 높다. 신에너지자동차 생산이 1.6배 늘어난 것은 자동차 산업구조 고도화가 빨라질 것임을 보여준다. 사회불안을 야기해온 불균형 발전이 개선되는 것도 중국경제 긍정론을 뒷받침한다.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와 중부 지역의 지난해 산업 생산증가율은 각각 7.6%와 7.8%를 기록했다. 동부 지역에 비해 0.9%포인트, 1.1%포인트 웃돌았다. 서부지역의 지난해 투자 증가율도 동부에 비해 3%포인트 높다. 창업붐도 중국경제를 긍정적으로 보게 한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매일 평균 1만2000여개의 스타트업이 등록됐다. 중국에서 벤처캐피털들이 지난해 스타트업에 투자한 규모는 370억 달러(약 44조7800억 원). 2014년(150억 달러)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모두 1555건의 투자가 이뤄졌다. 중국의 벤처붐은 46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샤오미 등을 만들어냈다. 이와 함께 눈여겨봐야 하는 것은 일대일로의 실현 가능성이다. 1월 29일 우루무치(乌鲁木齐)와 이란 테헤란을 잇는 최초의 화물수송 열차인 ‘실크로드 고속철도’가 개통됐다. 이에 앞서 27일 저장(浙江)성 이우(义乌)시를 출발한 실크로드 고속철도가 이날 우루무치를 지나 테헤란으로 향했다. 중국에서 중동으로 향하는 첫 화물열차 운행이었다. 시 국가주석의 일대일로 구상이 구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열차 운영업체인 이우 톈멍(天盟)실업에 따르면 이 열차는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및 사마르칸트, 투르크메니스탄 수도 아쉬가바트 등을 거쳐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도착한다. 현재는 화물수송 열차만 개통됐다. 하지만 앞으로 승객수송 열차도 운행될 것이다. 화물열차는 시속 120㎞, 여객열차는 250-300㎞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열차가 중국을 출발해 목적지인 테헤란에 도착하는 데 총 14일이 걸린다. 중국경제의 흥망은 중국 기독인들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전통적인 삼자교회나 가정교회에서 탈피해서 도시 신흥가정교회의 성장이 급속도로 이어지면서도 기독인들의 삶의 형편도 과거와는 많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교회와 기독인의 세속화 속도 또한 빨라질 수밖에 없다. 중국 기독인들이 하나님의 마음을 담아낸 성경말씀에 입각해서 살아내면 중국사회에 선한 사마리아인 이상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경제적 환경이 좋든 나쁘든 관계없이 소금과 빛으로 살아가면 많은 중국인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비밀을 예수 그리스도에서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한국기독교는 근대화와 민주화를 이룩하는 데 기여한 바가 컸다. 중국교회가 과거 한국교회의 순기능적 역할과 오류들을 잘 이해하고 중국 현실에 맞도록 재해석하고 제 역할을 찾아낸 뒤 과하지 않게, 중국정부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성숙한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선언적, 관념적 애국애교가 아니라 실천적 애국애교의 산실이 될 것이다. 중국기독인이여, 경제문제뿐 아니라 세계경영의 주관자가 하나님임을 온 몸으로 보여주고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살아나가기를 기대한다.
왕빈 | 중국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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