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세상, 변하지 않는 복음 지난 9월 3일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나란히 텐안먼(天安门) 성루에 올랐을 때, 언론은 일제히 남한과 중국의 관계에서 새 지평이 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조금 더 지난 10월 10일, ‘북한의 조선로동당 창건 70돐’에서 중국공산당 서열 5위인 류윈산(刘云山) 상무위원이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와 나란히 열병식 사열대에 섰습니다. 그 후 이미 중국이 북한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북한을 보호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엄청난 원조를 재개하고,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고 있습니다. 이것을 보면서 세상은 참 묘하고, 변화가 심하다는 생각을 새삼 갖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에서 우리가 전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복음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욱 소중하게 여겨지면서 이 일에 더 힘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됩니다. 가뭄 이야기 가뭄이 매우 심합니다. 기상청은 체계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올해가 가장 적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러 곳의 댐과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이에 따라 제한급수 등 생활에 불편을 주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뭄 때문에 미세먼지가 더 심해진 것 같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부분적으로는 가뭄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입니다. 한반도와 인접한 랴오닝성은 강수량이 지난 195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해서 성내(省內)의 하천 395곳이 물줄기가 끊긴 상태라고 합니다. 랴오닝성의 홍수와 가뭄 방지를 담당하는 부서는 고온이 지속되는 가운데 강수량은 적어 지역의 토지가 작물 성장에 필요한 습도를 빠르게 잃어버리고 있어서 가뭄 피해를 입은 농작지 면적이 2천310여만 묘(亩, 666.7㎡)에 달했으며, 이 중 849만 묘는 피해가 심각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선양을 비롯하여 여러 도시의 주민들이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랴오닝성에서는 가뭄 피해가 심한 지역에는 비행기까지 동원하여 물을 공급하고 있고, 광저우의 레이저우(雷州)반도에서는 강우를 촉진하는 입자가 든 인공강우탄을 쏘아 올려 효과를 보았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가뭄 극복에 이렇게 과학을 동원하는 것에서 중국의 달라진 모습을 보기도 합니다. 북한 역시 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북한에 내린 비의 양은 지난 30년 평균치의 63.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북한은 지난 해에도 가뭄 때문에 고생을 했는데 올해는 더 심해서 ‘왕가뭄’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습니다. 산들이 온통 벌거벗어서 가뭄과 홍수 같은 자연재해에 아주 취약할 수밖에 없는 것이 북한의 실정입니다. 무엇보다도 염려되는 것은 농사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의 고질병인 식량난이 더 악화되고 이 때문에 탈북민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적도 부근에 있는 바닷물의 수온이 상승하는 엘리뇨 현상의 영향으로 이렇게 극심한 가뭄을 겪고 있다고도 하는데 정확한 원인은 파악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같은 자연재해를 만날 때마다 우리는 인간의 약함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면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하게 됩니다. 가뭄과 해갈 사이에서 몇 해 전에 서점에서《굶주림보다 더 큰 목마름》이라는 제목의 책을 보았습니다. 제목이 뜻하는 것이 무엇인가 살펴보았더니, 북한의 지하교회와 관련된 서적인데, 식량이 없어 육신적으로 굶주리는 것보다 영적인 기갈이 더 무섭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보라 날이 이를지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사람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까지, 북쪽에서 동쪽까지 비틀거리며 여호와의 말씀을 구하려고 돌아다녀도 얻지 못하리니 그날에 아름다운 처녀와 젊은 남자가 다 갈하여 쓰러지리라”(아모스 8:11-13)라고 영적인 굶주림의 무서움을 경고하였습니다. 북한이 지금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중국의 형편은 그와 같지는 않다고 하더라도 상업에 많이 쓰는 말을 빌리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딸리고 있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가뭄에 대한 소식을 들을 때마다 엘리야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북왕국 이스라엘의 왕 아합은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 사마리아에 건축한 바알의 신전 안에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고, 아세라 상을 만들어 하나님을 격노하게 만들었습니다(열왕기상 16:31-33). 그 같은 아합을 향해 엘리야는 수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할 것을 예언했고 이 말은 그대로 이루어져, 이스라엘 땅은, 임금이 모든 물근원과 모든 내를 찾아 꼴을 얻기 위해 두루 땅을 다녀야 하는 실정이 되었습니다. 그런 가뭄 가운데에서 엘리야는 갈멜산에서 바알의 선지자 사백오십 명, 아세라의 선지자 사백 명과 대결을 벌입니다. 이 대결을 벌일 때 엘리야는 먼저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였습니다. 그 제단에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도 핥았습니다. 그 일 뒤에 큰 비가 내렸습니다(열왕기상 18장). 가뭄과 해갈(解渴)이 이루어지는 사이에서 선지자와 우상숭배 세력의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는 성경기록을 보면서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가?’ ‘우리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선교중국 컨퍼런스 이야기 제5차 선교중국 컨퍼런스(2015 Mission China Conference)가 “제자훈련과 선교중국”이라는 주제 밑에 이 달 2일부터 6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내용을 다루면서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제주도에서 열리는데 제주도가 이같이 중국선교에서 점점 더 중요하게 쓰이고 있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퍽 오래 전에 “Dawn China”(중국의 새벽) 라는 이름의 중국선교운동이 진행되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와 함께 『중국을주께로』 독자들은 모두 중국의 영적 새벽을 깨우기 위해서 애쓰고 있는 귀한 동역자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생각했습니다. 이번 호에는 기획으로 중국관영언론매체에 보도된 《기독교 중국화(基督教中国化)의 3가지 요소》 - 중국 정치에 대한 인정, 중국 사회에 대한 적응, 중국 문화에 대한 표현 (对中国政治的认同、对中国社会的适应、对中国文化的表达)-를 번역해서 실었습니다. 중국교회에 대한 독자들의 안목을 넓히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
♣ 유관지|본지 발행인, 성화감리교회(분당) 원로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