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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1 통권 158호     필자 : 편집부 프린트   이메일 
[인터뷰]
선교문학 장르를 들어보셨나요?
_지구촌 선교문학 선교회(GMLS) 나은혜 선교사를 만나다

 

 

SNS 에서 많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지구촌 선교문학 선교회(GMLS, Global Mission Literature Society, 이하 GMLS)는 2015년 3월 1일에 설립을 하고, 5월 23일에 애독자들과 함께 창립감사예배를 드렸다. GMLS는 독특한 선교문학이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나은혜 선교사님은 옹달샘이다. 인터뷰 내내 그녀의 삶과 사역이 마르지 않고 솟아나왔다. 길가에 자리 잡은 선교회 사무실은 언제라도 누구라도 지친 몸과 영혼을 쉬어 갈 수 있는 곳처럼 편안했다. 인터뷰어에게 들썩들썩한 잔치 집에 온 하객을 대하듯이 즐겁고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편: 편집부
나: 나은혜 


편: GMLS의 설립 취지와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나: 저는 원래 중국선교사였어요. 추방되어 나왔을 때 이 기간 동안 M. div.와 선교학 박사과정을 공부를 하는 게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고, 나중에 보니 공부하게 하신 이유가 있었어요. 다시 그 땅, 중국에서 사역을 펼치게 되면 신학교에서 가르치거나 교회를 개척하거나 아니면 우리가 살았던 곳이 광동성인데 홍콩에서 가까운 곳이에요. 그곳은 마카오와도 붙어 있고 공기도 좋고 해서 선교사 휴양원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었어요. 우리 중국선교사들은 비자 문제 때문에 홍콩이나 마카오에 많이 가게 됩니다. 한 번 마카오에 가면 3박 4일 또는 1주일 정도를 머무르게 되는데, 그 기간을 이용해 상담을 받거나 치유의 시간을 갖게 되지요. 지금 omf가 그 사역을 하고 있어요. 그 사역을 생각하면서 필요한 준비를 했답니다.


2012년 6월 공부를 다 마친 그때까지도 중국에 들어가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어요. 단기 비자로 몇 번은 다녀왔어요. 반년에 한 번씩, 한 달씩, 두 달씩 왔다 갔다는 했어요. 하지만 가족 전체가 다 가야하는데(…). 그때, 남편 목사님이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기가 어렵겠다고 말을 하는 거예요. 어머님이 연세도 있으시고 치매도 오고, 장남인 본인이 모셔야 한다고 하면서(…).


그 얘길 듣고 처음엔 저도 불만이 많이 쌓였어요. 혼자서라도 가면 안 되겠느냐. 그랬더니 그러래요. 혼자 가서 하라고. 하지만 그건 말이 안 되는 거였어요. 그렇게 답답할 때마다 혼자서 중국엘 가서 사역을 했어요. 한 세 번 정도 그렇게 하다보니까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현실이 보이게 되더라고요. 자꾸만 간다는 생각만 해서는 안 되겠다 싶었어요. 여기서 사역을 찾아야 되겠다는 생각이 그제야 들기 시작했어요.


매일 새벽기도회를 가면서 하나님이 사역의 길을 인도해 주시기를 기도했어요. 1년가량은 타선교단체에서 사역을 했어요. 그러다가 그 사역을 내려놓고 어머니 돌봐드리는 일만 했어요. 그러면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글이라는 것을 쓰면서 그냥 쓸게 아니라 선교사니깐 ‘선교문학’이라는 장르를 만들어 보자. 기독교문학에서 선교문학이라는 것은 없거든요. 그래서 ‘나은혜 선교문학’이라는 타이틀을 페이스북에 만들고 글을 써서 올리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미국 기독교인터넷방송국(GMAN)에서 ‘나은혜의 GMAN 선교 교실’을 만들어 운영하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것도 만들었어요. 처음엔 선교학 강의도 생각했는데 역부족이었어요. 지금은 선교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주로 수필을 많이 쓰고 있고, 시도 가끔 써서 올립니다.


그리고 문학은 오래 전부터 내 속에 품어온 문서선교에 대한 꿈을, 언젠가는 글을 써서 책을 만들어야지 했었는데 자연스럽게 글을 쓰게 되니깐 그 꿈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이라는 것이 쓰면 쓸수록 늘잖아요. 하루에 한 편씩 꾸준하게 쓰고 있어요. 어떤 때는 두 편도 쓰고, 사실 그게 쉬운 일은 아닌데, 이게 다 내가 좋아하는 작업이고, 사명감을 가지고 썼어요. 중국어로도 번역해서 올리기도 하고.

GMLS는 페이스북에서 먼저 오픈했어요. 사무실을 얻겠다는 것은 생각도 안했어요. 사람들이 페이스북에 선교문학회를 만들었다고 하니깐 사무실이 어디냐고 문의가 많이 왔어요. 그래서 선교회 사무실이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도하면서 여기까지 오게 된 겁니다.


편: 페북에서 봤는데요, ‘별이 쏟아지는 포천, 한마음 문학축제’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좀 들려주세요?

나: 음,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름다운 시간이네요. 6월 27일, 별이 쏟아지는 포천에서 ‘제1회 한마음 문학축제’가 열렸어요. 페이스북에 ‘하늘과 별과 시’라는 그룹을 가지고 있는 필리핀의 김동욱 선교사님과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그리고 ‘SGMLAND’의 연합 이벤트로 열린 문학축제였어요.


1부는 오카리나 연주, 말씀 나눔과 드림의 기도, 축사의 순서로 진행되었어요. 2부 순서에서는 배용제 시인이 초청돼 ‘21세기 말의 작가정신’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고요. 그리고 사모님 한분이 몸찬양 무용 공연을 펼쳤어요. 3부는 시낭송의 시간을 가졌는데, 20여 명의 시인들이 자작시를 낭송했어요. 휠체어를 탄 세분 시인들의 시낭송과 수필낭독은 특별한 감동을 안겨주었어요. 저는 거의 끝 순서에 자작수필 ‘어머니와 새 주전자’라는 작품을 낭독했어요.


주최 측은 ‘감사의 글’에서 “이번에 펼치는 축제가 기독교문학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는 행사가 되기를 원합니다. 어떠어떠한 기존의 문단이나 일부만 기득권을 펼치는 잡지가 아닌 모두가 하나 되어, 담도 없고 높낮이도 없고 기성 작가나 신인이나 함께 마음을 여는 곳이 될 것입니다.” 라고 했지요.


제게는 매우 의미 있는 모임이었어요. 올가을 ‘GMLS 가을 선교문학 축제’를 구상하고 있는 터라서 배울 점도 많았고 도전도 되었어요.


편: 아울러 ‘지구촌 은혜 나눔의 교회’ 개척도 하셨는데요. 꿈꾸는 교회에 대해서 나눠주세요.

나: 맞아요. 자연스럽게 교회개척까지 이어졌어요. 처음엔 교회를 시작할 생각도 안 했는데, 예배당도, 그 안에 있어야 할 것들을 하나하나 채워 주셨어요. 집과 가깝고 깨끗한 곳에 교회를 허락해주셨어요. 한국에서는 선교회, 중국에서는 휴양원, 하나님이 다 이루어 주셨어요.
교회 이름처럼 지구촌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지구촌 사람들을 살리고 키우고 고쳐서 세계로 보내는 예수생명 공동체로 성장하여 무엇이든지 필요로 하는 것들을 나눠주는 교회, 나눠주는 선교회가 꿈입니다. 하하∼


편: GMLS와 지구촌 은혜 나눔의 교회, 이 두 수레바퀴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며 굴러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비전을 나눠주신다면?

나: 자연발생적으로 선교사케어를 시작했다. 선교사들을 위해서 중보기도하고 있다는 것만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사실은 힘이 됩니다. 중보기도 사역은 기본. 미용실, 게스트하우스 연결, 그들의 깊은 이야기 들어주기, 실제 생활에 도움 되기, 물질적 후원(후원교회, 후원자들) 등등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아요. 책 판매 인쇄로 매월 1천만 원 수입이 들어오면 참 좋겠어요(하하). 선교사님들께 실제적인 물질적 도움이 되고 싶거든요. 그분들의 마음을 받아주는 것, 사랑과 관심 그리고 아픔을 들어주는 것. 선교현장의 이야기를 쓰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10년 이상 넘어가는 시니어선교사들은 할 말도 많을 텐데….   


1년에 두 번 정도 선교문학축제의 밤을 열고 싶어요. 글을 보고 감동을 받으면 움직이는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어요. 창립 때 이 공간에 가득 찼어요.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써줘서 좋다는 거예요. 여자들에게 특히 공감대가 크다고. 음식, 부모이야기, 등등. 삶을 총망라해서 쓰지요. 나의 성향이 관계적이다 보니까 사람들이 모여들어요. 올해 회갑인 만으로 60인데 말이죠. 하나님이 나를 쓰시려고 60년을 기다리셨습니다. 남편 목사님은 꼼꼼하기로 소문나 있어요. 기계전문이다 보니 교회의 모든 기계적인 것은 죄다 만져준답니다. 그리고 원래 고등학교 교사였던 남편은 훌륭한 인재가 그들의 나라로 돌아가면 큰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한국어를 열심히 가르치고 있어요. 김 목사님의 성품을 좋아해서 독서모임을 하고 있기도 하죠. 3P자격증을 소지하고 있고, 조직적인 시간관리, 독서지도 이런 거 아주 잘 하죠.


나는 기도 사역을 하라고 하면 신이 나죠. 성실한 기도꾼들이 매주 화요일마다 모여서 기도하기 시작한 지가 2년 되었어요. 오늘의 이러한 사역은 그때의 기도제목이었는데 다 이루어졌어요. 하나님이 하시니깐(…). 글을 읽으면 그 사람이 보여요. 선교사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건강하게 돌아가면 그것도 선교입니다. 사람들을 붙여주시는 것이 너무 신기해요. 


그리고 나는 두 번의 출판경험이 있어요. 10년 전인 2005년 선교학 석사학위 논문 《떠오르는 부인 선교사 리더십 개발하기》를 책으로 엮었어요. 이 논문을 쓰면서 나의 인생이 변화되고 회복되었어요. 그래서 논문으로 끝나지 않고 책으로 나왔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는데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요. 놀라운 방법으로 출판사 사장님을 만났는데 그 출판사 사장님이 먼저 책으로 만들자고 제안을 하는 거예요. 그래서 책으로 탄생되는 것도 못보고 나는 바로 선교지로 들어갔어요. 그러면서 매년 한 권씩 책을 내겠다고 약속을 했었는데…. 이제 그 출판경험을 살려보고 싶어요. 책을 내고 나니,
“교보에서 선교사님이 쓴 책을 봤는데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이에요.” 하는 선교사들이 많았어요.


《세 개의 보석》은 그 후, 2007년에 추방되어 나와서 우리 딸이 결혼하던 해에 우리 아이들에게 선교지에서 교회를 막 개척하면서 썼던 이야기들을 일주일에 하나, 열흘에 하나씩을 이메일로 보냈어요. 그게 60개의 이야기 꾸러미가 되어 나왔어요. 3권의 논문을 쓰면서 글쓰기가 두렵지 않게 되었어요. 논지도 알게 되고 거기다가 감수성도 풍부하고…, (하하). 선교지에서 쓴 글들이 너무 많아요. 출판사를 차릴까도 생각하고 있어요. 1인출판사 시대니까. 페이스북에 중국어로도 나오고 있어요. 영어로 러시아로 번역이 되길 기도하고 있어요. 기독교의 영성이 들어가 있으니 선교에 더할 나위 없이 좋죠. 



“명절 끝날 곧 큰 날에 예수께서 서서 외쳐 이르시되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GMLS를 통해 생수의 강이 흘러나와 지구촌의 메마른 영혼과 삶을 촉촉이 적셔주길 기대합니다. ▩



♠ 정리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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