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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1 통권 156호     필자 : 유관지 프린트   이메일 
[발행인통신]
‘성령님, 그런 계기, 그런 마음을 주옵소서!’

2015년, 그리고 8월
통일과 북한복음화 분야에서 사역하는 분들은 올해를 퍽 분주하게 보내고 있습니다. 올해는 분단 70년이 되는 해인데 이스라엘 백성이 바벨론 포로 70년 만에 해방되어 돌아오기 시작한 사실과 관련하여 여러 행사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8월은 더욱 그렇습니다. 해방과 분단이 동시에 찾아온 날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는 9일에는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광복 70년 한국교회 평화통일기도회’가 열립니다. 이 기도회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 민족의 희망, 분단을 넘어 평화통일의 새날을 주소서!” 입니다. 이 기도회는 국내 160개 주요도시와 해외 90여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 대회를 위한 전진 대회가 지난 7월 20일 명성교회에서 있었습니다. 


광복절 당일인 15일 오후에는 북한인권한국교회연합이 주최하는 ‘8ㆍ15 한국교회연합-분단 70년 통곡기도대회’가 인천순복음교회에서 열립니다. 이 대회의 주제는 “주여, 동족을 구원하소서! 주여, 분단 70년이 통일의 해가 되게 하소서!” 입니다. 이 기도회를 주관하고 있는 한 목사님은 한국교회를 향해 “통일이 임박했는데 왜 침묵하는가? 한국교회가 통일의 주역이 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원래 8월 15일에 평양에서 남북공동기도회를 갖는 일이 여러 단체에 의해 추진되고 있었는데 현재의 남북관계에 비추어 볼 때 거의 가망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이 기도회를 추진하고 있는 분들은 지금도 소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밖에도 크고 작은 많은 행사들이 열렸거나 열릴 예정입니다. 행사 많은 것이 무조건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행사들이 그 분야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하고 활성화시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합니다. 올해가 통일과 북한복음화운동을 크게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일이
올해 8월의 여러 일들을 보면서 ‘중국선교에 힘을 줄 새로운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하게 됩니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에는 몇 가지 획기적인 계기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1912년, 장로교 총회 조직입니다. 이 때 중국 산동성 선교가 결의 되었습니다. 두 번째는 1970년대 말, 중국의 개방정책으로 중국 성도들의 편지를 통해 고난 중에 성장하고 정련(精炼)된 중국교회의 모습이 전해지기 시작한 일입니다. 이때는 동북지방에 거주하는 재중동포들이 선교의 주된 대상이었습니다. 세 번째는 1992년에 이뤄진 한·중수교입니다. 이때부터 비록 표면상으로는 다른 명목을 내걸었지만 실제는 선교를 목적으로 한 중국행이 쇄도하였고, 중국선교의 성격이 지하선교에서 지상선교로, 특수선교에서 일반선교로 바뀌면서 확대되었고 선교 활동의 세분화, 전문화, 다양화가 이루어졌습니다.
 

그 뒤로는 특별한 계기 없이 20여 년의 시간이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국교회 200년의 해인 2007년이 그런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해는 놀랄 정도로 조용한 가운데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 뒤에는 중국교회의 ‘백투예루살렘운동(BJM: 转回耶路撒冷运动)'과 ‘중국선교’라는 말 대신 ‘선교중국’이라는 말이 많이 쓰이기 시작한 것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이 고작인 것 같습니다.
 

중국 안에서든지, 밖에서든지, 중국을 복음화하는데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항상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큰일을 하시는 성령님, 그런 계기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면서 동시에 ‘우리도 이 일을 위해 기도하며 힘쓰겠다는 마음이 퍼져 나가게 하여 주옵소서!’ 기도하게 됩니다.
 

1982년에 멈춰있는 중국 헌법의 ‘종교시계’
오래간만에 중국의 헌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잘 아시는 것과 같이 중국은 1949년 건국 당시에는 ‘공동강령’을 통치의 기본으로 삼다가 1954년 제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 최초로 사회주의 헌법을 제정하였습니다. 중국의 정치와 사회가 격변을 거듭하였기 때문에 사회주의의 원칙을 강조한 이 헌법의 실용성 문제가 여러 번 거론되다가 1975년 제4기 전인대에서, 1954년 헌법에 대한 대대적인 개정을 단행하여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사회주의 국가’ 건설과, 제도와 관료보다 ‘지도자의 인치(人治)’를 중시하는 내용의 헌법을 마련하였습니다.
 

1978년 제5기 전인대에서는 문화대혁명을 청산하고 ‘4개 현대화’를 강조하기 위해 기존 헌법을 부분적으로 개정한 ‘화궈펑(华国锋) 헌법’이 등장했는데 이 헌법은 소규모의 개정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개혁개방의 물결이 거세지면서 헌법수개위원회(宪法修改委员会)가 출범하여 각계의 의견을 폭넓게 취합하여 크게 새로워진 개정안을 마련하였고, 1982년 12월 4일에 개최된 제5기 전인대 제5차 회의에서 정식으로 이 개정안이 통과되어 ‘1982년 헌법’이 공포되었습니다. 이 헌법개정은 처음에는 ‘제정’이라는 말을 쓰려다가 중국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개정’이라고 했을 정도로 획기적인 것이었습니다. 중국의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인용되는 헌법이 바로 이 헌법인데 이 헌법은 ‘제2의 헌법’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습니다. 이 헌법은 1988년 4월의 1차 수정, 1993년 3월의 2차 수정, 1999년 3월의 3차 수정을 거쳐 2004년 3월에 4차 수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중국의 헌법을 꺼내든 것은 다른 필요 때문이었는데 내친 김에 현행 헌법의 종교에 관한 조항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중국의 헌법을 여니 먼저 1조 2항의 “사회주의 제도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근본제도이다. 어떠한 조직 또는 개인도 사회주의 제도를 파괴하는 것을 금지한다.”라는 조문이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대단한 중압감을 느끼며 36조로 건너뛰었습니다. “중화인민공화국 공민은 종교 신앙의 자유가 있다. 어떠한 국가기관•사회단체•개인도 공민이 종교를 믿거나 믿지 않을 것을 강제할 수 없고, 종교를 가진 공민과 종교를 갖지 않은 공민을 차별할 수 없다. 국가는 정상적인 종교 활동을 보호한다. 어떠한 사람도 종교를 이용하여 사회질서를 파괴하고, 공민의 신체건강을 상해하고, 국가교육 제도를 방해하는 활동을 하여서는 안 된다. 종교단체와 종교사무는 외국 세력의 지배를 받지 않는다.” 그대로였습니다.

거슬러 올라가 34조를 보았더니 “중화인민공화국 만18세의 공민은 민족•종족•성별•직업•가정출신•종교신앙•교육정도•재산상황•거주기한을 구분하지 아니하고 모두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있고, 다만 법률에 따라 정치권리가 박탈된 자는 제외한다.” 역시 그대로였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중국은 시대의 필요에 따라 헌법을 비교적 자주 개정하였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종교시계’는 1982년에 그대로 멈춰 있는 것 같았습니다. 종교, 특히 기독교의 공헌과 효용성이 헌법에 반영되기를 바라는 것은 ‘요원(辽远)한 일일까, 아니면 아예 공상일까’ 생각하며 헌법 보기를 멈추었습니다.
 

이번 호는 국내 중국인유학생 제자훈련 문제를 특집으로 했습니다. 이 문제는 현실적이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새 학기 중국인유학생 제자훈련 사역을 준비하는데 실질적이고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 유관지 | 본지 발행인, 성화감리교회(분당)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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