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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1 통권 151호     필자 : 김석주 프린트   이메일 
[중국교회사 클래스]
기독교(복음)는 언제 중국에 처음 도래하였을까? (2)

페리에(Pierre Perrier)와 월터(Xavier Walter)가 그들의 책 <도마 중국교회 설립>(2008)에서, 사도 도마가 65-68년경 인디아를 거쳐 중국에 들어와 선교하고 중국교회를 시작하였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의 확신을 뒷받침해 줄 만하다는 증거로 제시하는 것이 쟝수성(江蘇省) 롄윈강시(連雲港市) 콩왕산(孔望山)의 마애 유적군 중 하나인 바로 여기 이 마애상이다. 
 

 

도마의 중국선교와 관련짓는 콩왕산 마애상(컬러)

도마의 중국선교와 관련짓는 콩왕산 마애상(흑백)

 

사실 이 마애상은 콩왕산의 여타 마애상과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달리 보인다. 두드러지게 보이는 왼쪽 인물은 중국 사람이라기보다는 당시 파르티아 사람의 형상에 가깝다. 머리에는 왕관 혹은 주교관을 쓴 것 같고 옷 역시 예전을 집행하는 전형적인 예복이다. 그뿐이 아니다. 오른손을 가슴에 품었는데 거기 커다란 십자가 문양이 보인다. 또 왼손에 잡은 지팡이 역시 의전용으로 보이며, 거기 상단에 십자가 문양이 보이는 것 같다. 한걸음 더 나아가 오른쪽 인물은 마돈나처럼 보인다. 이 말은 무슨 말인가? 이 마애상이 마치 강보에 싸인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의 형상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에 근거하여 페리에와 월터는 사도 도마가 수행원을 최소한 한 사람 이상 데리고 65년 중국 쟝수성 롄윈강에 도착하였다고 주장한다. 당시 롄윈강은 해상 실크로드의 거점 항구로서 수저우(徐州)와 카이펑(開封)을 거쳐 뤄양(洛陽)으로 직향하는 교통의 요지였다. 도마 일행은 당시 수저우를 관장하는 후한의 황제 명제(明帝, 재위 57-75년)의 처남 혹은 사위를 만나 그의 환대를 받았고, 그의 호위와 소개로 뤄양으로 가 명제를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명제 역시 그들을 환대하였을 뿐만 아니라 뤄양의 동편에 선교 기지를 세우는 것을 허락하였다. 이에 도마 일행은 거기에 67년 첫 중국의 교회인 백마사(白馬寺)를 세웠다는 것이다. 이 교회에는 당시 148점의 기독교와 관련된 프레스코화가 그려졌었는데, 그 중에는 서양식 황금관을 쓴 백마를 탄 왕, 아마도 후한의 명제의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에 이 교회의 이름이 백마사로 명명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중국 뤄양의 백마사는 중국 정부에 의해서도 67년 혹은 68년에 세워진 불교 고찰로 인정되고 있는데, 페리에와 월터에 의하면 나중 불교 사찰로 중건되면서 이런 일련의 기독교와의 관련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거나 무시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불교 고찰로 인식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일부이기는 하지만 남아 있는 유적을 자세히 관찰하기만 한다면 얼마든지 기독교적 관련 사실을 입증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그럼 왜 도마 일행은 68년경 중국을 떠나야 했는가? 그것은 도마와 기독교 선교의 중추적 후원자였던 바로 후한의 황제 명제의 처남 혹은 사위였던 수저우의 총독이 그 무렵 실각하였기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페리에와 월터의 주장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것일까? 중국 학자들은 이에 대해서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는가?



김석주 | 장로회신학대학교 아시아교회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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