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표지수정최종.JPG) 누가 『중국을주께로』를 옮겼을까 1989년 12월부터 2014년 7.8월호까지 25년간 발간되던 중국선교 전문지 『중국을주께로』가 종이잡지의 출판을 중단한다. 그리고 웹진으로 전환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오래 전에 읽었던 책 한 권이 머리 속에 떠올랐다. 그 책은 스펜서 존슨이 쓴《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였다.
이 책의 주인공은 두 마리의 생쥐와 두 명의 인간이다. 그 넷은 미로에 갇힌 채 매일 치즈를 찾아다니다가 어느 날 드디어 치즈창고를 찾아냈고, 그들은 기뻐하면서 눈앞의 치즈를 맛있게 먹기 시작했다. 인간들은 그 시점에서부터 서서히 나태해져서 더 이상 치즈를 찾기 위해 미로를 헤매지 않고 창고에 틀어박혀 느긋이 치즈를 먹기만 했다. 그러나 생쥐들은 여전히 또 다른 치즈창고를 찾기 위해 미로 속을 헤집고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치즈창고에 있던 치즈가 바닥나고 말았다. 그 동안 열심히 또 다른 치즈창고를 찾아 다녔던 생쥐들은 망설임 없이 텅 빈 치즈창고를 떠났지만, 인간들은 그곳에 마냥 주저앉아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질문만 되풀이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한 인간은 결국 사라진 치즈를 포기하고 또 다른 치즈창고를 찾아 나서게 된다.
하지만 다른 한 인간은 여전히 사라진 치즈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이 책은 변하는 환경에 빠르게 대처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그 변해가고 있는 세상에 발맞추어 변하지 않으면 결국은 과거에 얽매여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고 있다.
다시 새로운 치즈창고를 찾기 위해 길 떠날 차비를 처음 『중국을주께로』를 발간하기 시작했을 때는 환경도 열악했고, 본인의 경험부족으로 책의 내용면에서나 편집디자인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러나 해를 거듭하면서 동역자들과 함께 힘을 모아 노력한 결과 조금씩 내용도 알차지고, 디자인도 모양이 갖춰졌다. 1992년 중국과의 수교로 중국선교사들이 많아지면서 『중국을주께로』를 찾는 사람들도 늘어났다. 중국과 중국교회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고 중국선교 전략이 부재했던 시기에 『중구을주께로』는 중국선교의 길라잡이가 되었다. 명실상부한 중국선교 전문지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25년 동안 귀하게 쓰임을 받았던 잡지가 웹진으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쉬움도 남는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이 변해가는 시대에 부응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웹진 발간을 두 손 들어 환영한다. 지금까지 이 책의 발간을 위해 수고한 분들이 너무나 많았다. 재정지원자, 집필자, 교정자, 편집디자인 등등. 그 동안 수고했던 분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 간다. 지면관계로 여기에서 그들의 이름을 일일이 밝히지 못하지만 그들의 땀과 눈물과 수고를 하나님께서 기억하실 것이다.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우리가 발간한 책이 중국선교 정보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쓰임을 받았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다시 새로운 치즈창고를 찾기 위해 길 떠날 차비를 하는 웹진『중국을주께로』발간 담당자가 꼭 새 치즈창고를 찾아내길 빈다. 웹진『중국을주께로』발간 담당자가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중국선교 전문 웹진을 잘 발간하여 여전히 귀하게 쓰임 받게 되길 기대한다.
석은혜 | 본지 초대·3대 편집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