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원저우 싼장(三江)교회 건물이 헐리고 많은 교회의 십자가들이 떼어지는 것을 보면서 국내외 교회들은 이러한 변화에 관심을 갖고 사건의 본질을 숙고하고 있다. 이 사건은 단순히‘기독교 불법건축물 철거’사건이 아니기에 여론과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 또한 가정교회(삼자교회 포함)에 대대적으로 핍박이 가해질까 두려워하고 있다. 이 글은 여러 인터넷 사이트와 일부 원저우교회 책임자들과 교제한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사건의 발생 배경과 전체 내용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자료 정리 과정에서 불가피한 누락과 실수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독자들의 양해를 구한다.
원저우 싼장교회 강제 철거 이전의 십자가 철거 사건 해외에서는 지난 4월 27일부터 저장성(浙江省) 십자가와 교회건축물 강제 철거사건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항저우(杭州) 위항구(余杭區) 황후진(黃湖鎭)의 황후교회의 십자가가 강제로 철거되었다. 2014년 1월 8일, 저장성 서기인 샤바오롱(夏寶龍)은 저우산(舟山) 시찰 중에 바이취안진(白泉鎭)을 지나가다 교회를 보게 되었다. 그는 교회의 십자가가 너무 눈에 띠고 거슬리니 철거하라고 종교국에 명령했다. 그 후 바이취안진의 한 성도가“샤바오롱이 우리 마을에 오더니 교회의 십자가가 너무 높다. 도대체 여기는 십자가 세상이냐 공산당 세상이냐” 라고 했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는 지방 정부 당국의 새로운 입장을 밝힌 것처럼 돼 버렸다. 도로 옆이나 눈에 잘 띠는 곳에서 기독교 신앙을 홍보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때부터 국내외에서‘십자가와 교회건축물 강제 철거’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원저우 용자현(永嘉縣) 싼장교회 사건의 전말 2014년 3월 28일, 샤바오롱은 성(省) 회의를 주최하고 원저우 지역 교회의 십자가 철거를 주요골자로 다루었으며 15일 이내에 속전속결로 처리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전해졌다. 2014년 4월 3일, 용자현의 싼장교회 성도들은 정부로부터 예배당이 불법건축물이라 안전하지 않으니 그곳을 떠나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날 예배에서 성도들이 부른 찬송가‘주 의지하라(要依迲主)’가 인터넷에 올려졌다. 그리고 싼장교회는 4월 28일 끝내 강제 철거당했다.
‘싼장교회 지키기(三江敎堂守護戰)’에 전 세계 크리스천들이 관심을기울였다. 원저우 지역 성도들은 더더욱 그러했다. 4월 4일 금요일은 정부가 허락한 마지막 기한이었다. 그날 오전부터 원저우 전 지역에서 성도들이 교회로 몰려왔다. 오후 3시, 약 3천 명 가량이 교회 안팎에 모였다. 성도들은 말씀을 읽고 기도하고 찬송을 불렀다. 교회가 철거되지 않게 해달라고 무릎 꿇고 울면서 기도했다. 많은 성도들은 샤 씨가 기독교에 반감을 품고 있음을 느꼈다. 성도들은“한번은 그 사람이 우리 원저우 지역에 순찰하러 나왔다가 교회도 많고 십자가도 많으니까‘이러다가 기독교가 우리 공산당보다 엄청나게 발전하겠다.’라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그 무렵, 원저우의 한 가정교회가‘원저우시 각 교회가 3일에 한 번씩 금식하자(溫州市各敎會三日一禁食禱告)’라는 편지를 각 교회에 보냈다. 십자가와 교회 강제 철거 사건을 위해 4월 21일에서 23일까지는 한 끼 금식기도를 하도록 요청했다. 편지는 여섯 가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그 가운데 마지막 두 가지는‘하나님께서 진리를 대적하는 영을 막아주시고 그분의 교회를 보호해 주시도록 기도하자’는 것과‘삼자교회 사역자들의 마음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역자들이 되도록 간구하자’는 것이었다.
만더(曼德)라는 크리스천 작가는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에서“원저우가 정교회의 금식기도 요청 서신은 중요한 역사적 의미를 가진다. 첫째, ‘합법화’에 대해 항상 함구했던 원저우가정교회가 처음으로 대중들 앞에서 가정교회는 합법적인 교회라고 시인한것이다. 정부는 불법이라는 명분으로 우리 가정교회를 탄압해서는 안 되며 가정교회는 결코 불법이 아니라고 말했다. 둘째, 강제 철거로 인해 원저우의 가정교회는 처음으로 정부에 등록된 교회와 연합하여 철거 사건에 항의했다. 이것은 기뻐해야 할 일이다. 셋째, 가정교회는 삼자교회 사역자들이 주님께 돌아오기를 공개적으로 호소했다. 이것은 존경할 만한 일이다. 정부 당국이 저장성뿐만 아니라 전국 기독교에 대한 새로운 탄압에 원저우교회가 연합해서 맞서는 것은 참으로 칭찬하고 본 받아야 할 일이다. 원저우의 가정교회도 이제는 가정교회가 세상에서 합법적인 단체로 인정받기를 호소하고 있다. 이는 베이징 소우왕교회(守望敎會)의 공개화 및 합법화 쟁취에 대한 지지 표현으로 중국 가정교회가 오랜 기간 동안 세상에 드러내지 못하고 활동하는 것을 더 이상 원치 않고 묵인하지 않겠다는 마음속 호소의 표현이다.”라고 논평했다.
적지 않은 삼자교회 구성원들이 정부 당국뿐만 아니라 삼자 조직에 불만을 갖고 있다. 저장성 기독교협회에 속한 한 목사는“원저우시와 11개 지역의 구, 현, 진에 있는 양회에서 연합성명을 발표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 그러나 원저우교회의 첫 번째 십자가 강제 철거가 발생하면 우리는 그 즉시 양회를 탈퇴할 것이고 사회 행정부처(民政局)에 양회등록(兩會社團證)을 취소할 것이다. 그이유는 양회의 규정 때문이다. 양회는 정부와 교회 간에 의사소통을 위한 교량 역할이므로 교회의 자율과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십자가를 강제로 철거하며 공공연히 교회의 자유를 간섭하고 짓밟았으며, 양회의 의견을 무시한 채 십자가를 철거하라고 교회 책임자들을 협박했다. 종교 문제를 비종교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이때에 도대체 양회는 왜 존재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양회가 이런 판국에서 어떻게 교회를 계속 섬길 수 있겠는가? 십자가조차 지킬 수 없는데 성도들을 무슨 면목으로 볼 수 있단 말인가? 어차피 정부에서 자기의‘신복’을 아끼는 마음이 없으니 아예 우리를 없애버리고 우리가 감당해 왔던 역사적 사명도 다 끝장내 버리라.”라고 간언했다.
그런데 정부는 다른 곳에 있는 교회의 십자가 철거를 강행하고 있었다. 한 누리꾼은 십자가를 강제 철거당한 교회 세 곳을 각각‘대머리 교회(光頭敎堂)’, ‘얼굴을 가린 교회(蒙面敎堂)’, 그리고‘벽보고 서서 벌을 받는 교회(面壁敎堂)’로 표현했다. 4월 25일자 신문은“최근 며칠 원저우, 리안(里安),러칭(樂淸),저우산(舟山) 등지의 교회장로와 성도들이 경찰의 소환을 받고 구속됐다. 어떤이는 구금을 당하거나 행방불명이 되었으며 핸드폰을 압수당하기도 했다. 그날 밤 성도들 중에 천윈디(陳云弟), 리치홍(李其紅), 장유종(張友忠)이 체포되었으며 토요일 새벽이 되어서야 풀려났다. 또한 싼장교회 성도 링광(靈光), 교회에서 설교했던 덩샤오빈(鄧曉斌) 목사, 루청구(鹿城區) 기독교협회 부주석 저우총광(周崇光) 장로도 경찰에 소환됐다”고 보도했다. 마지막으로 4월 27일 심야에정부 당국은 수천 명의 무장경찰을 출동시켜서 사람들을 강제 해산시켰으며, 휴대폰 수신을 차단시키고 강제 철거를 시행했다. 4월 28일 아침, 포클레인을 여러 대 동원해서 싼장삼자교회 본당을 철거했다. 28일 밤 8시 35분, 교회 전체가 철거됐다.
미국에 있는 장보리(張伯笠) 목사는“왜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원인은 간단하다. 그것은 삼자교회가 너무 빠른 속도로 성장한 까닭이다. 공산당 입장에서는 기독교가 너무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것이 탐탁하지 않고, 이렇게 급속도로 성장한다면 공산당 신념의 뿌리가 흔들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중국 정부가 취한 반응은 기독교에 대한 선전포고이다. 이는 곧 당신네들 기독교 세력이 너무 빨리 성장하고 있으니 어서 멈추라는 뜻일 것이다. 아마도 삼자교회의 더 많은 가정교회 전입이 중국교회의 추세가 될 것이다. 나 역시 이러한 발전 상황을 살피고 있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싼장교회 사건에 대한 원저우 사역자들의 반성 원저우의 한 전도사가‘못 다한 설교 한 편’을 인터넷에서 나누었다. “주 안에서 일심으로 교회를 지키려는 형제자매들이여, 그대들은 정녕 나의 영광이고 나의 면류관이다. 교회의 십자가를 철거하려는 포클레인이 나타났을 때 50여 명의 형제자매들이 빗속에서 무릎 꿇고 통곡하며 몸으로 포클레인을 막아보려는 그 모습이 잊히지 않는다. 눈에 보이는 십자가는 철거당할지라도 우리 마음속에 있는 십자가는 진정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음을 안다. 설사 눈에 보이는 성전이 철거당할지라도 교회는 여전히 존재한다. 우리는 이곳에서 이 나라의 권위자들과 우리가 이 땅에서 육신으로 살기 때문에 순종하고자 하는 정부에게 우리가 십자가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알리고 싶은 것이다. 싼장교회와 다른 곳의 교회도 철거당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이 허락하신 일이다. 우리 원저우교회가 주님께 죄를 지어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킬 자격이 없어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이다. 오늘 밤 우리는 이곳을 떠나지만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우리 앞에 큰 환난이 닥친다 해도 이 또한 예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십자가로 여겨야 한다. 우리는 기꺼이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라가기를 원하며 우리 앞에 놓인 기쁨을 위해 부끄러움을 개의치 않고 십자가를 참아야 할 것이다.”라고 비통한 마음으로 말했다.
우리의 반성 홍콩의 그리스도인들은 이 철거 사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중국교회에 대해 우리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위해서 더 많이 기도해야 한다. 중국의 종교법은 상당히 복잡하다. 성과 시, 현마다 견해차가 크다. 싼장교회는 작년만 해도 그 도시에서 모범건축물로 지정되었던 곳인데, 올해는 갑자기 불법건축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이번 탄압은 정부와 지역 삼자교회의 관계를 손상시켰다. 또한 삼자교회와 양회의 관계를 상하게 했으며 삼자교회 조직과 성도들의 신뢰에도 금이 갔다. 가정교회 입장에서도 정부가 계속해서 예외를 만들고 정관에 위배된다는 이유를 내세워 교회건물을 철거하거나 예배를 금지시킨다면 이는 명백히 종교탄압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가정교회의 예배방식이든 교회 부지든 오늘날 중국 정부의 까다로운 종교조례에 비추어볼 때 당연히 모두 불법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정부는 종교 정책이 느슨할 때는 이러한 가정교회의 운영방식에 대해 줄곧 묵인했다. 원저우 지역에서는 더더욱 그랬다. 중앙 정부가 이러한 종교탄압을 즉시 멈추지 않는다면 중국이 여태까지 지켜왔던 느슨하고 관대하고 진보적인 이미지는 완전히 물거품이 돼버릴 수도 있다. 싼장교회 강제 철거 사건과 저장성 교회에 대한 일련의 탄압 사건들은 마치 추운 날씨에 찬물을 끼얹듯이 중국과 중국교회에 대해 회의가 들게 했다. 이는 몇몇 삼자교회가 수년간 노력해 쌓아온 신뢰와 이미지를 파괴해 버린 것이다.
국내외 정치 분위기상 중앙 정부는 당 지도력을 공고히 하여 미국 세력의 봉쇄에 관심을 쏟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서구 가치관에 대해서는 거부감과 적대심을 가지고 있다. 종교의 침투로 사회주의 신념이 위협당하는 것을 저지해야한다는 내용이《중국국가안전연구보고(2014)》에 실려 있다. 중국 정부와 지도자층은 중국 성도들이 애국자이며 적대적인 세력이 아님을 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강압적인 수단으로 대립관계를 조성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합리적인 대우를 하고 어느 정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교회가 성장할 수 있게 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부디 위정자들이 잘 생각했으면 한다.
중국교회는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 것인가. 이는 큰 도전이다. 우리는 조용히 이 사건들이 어떻게 발전해 나가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기독교인들은 정부와의 투쟁을 원하지 않는다. ‘선한 자에게 상주고 악한 자에게 벌주는’ 정부를 존중하고 순종하라고 성경은 가르친다. 또한“그러므로 무엇보다 내가 권하는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해 간구와 기도와 중보의 기도와 감사를 하는 것이다. 왕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도 그렇게 하여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함과 거룩함 가운데 조용하고 평화로운 생활을 하려 하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신다.
다수의 홍콩 기독교인은 심한 무력감과 깊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 민주주의정책 발전에 있어서 홍콩은 이미 많은 간섭을 경험했다. 최근 홍콩의 기자와 출판계 인사들이 중국 정부가 꺼려하는 언론에 대한 기사와 서적을 펴낸 것으로 인해 혹자는 잡혀갔고 혹자는 형을 언도 받았다. 홍콩 크리스천들과 시민들의 중앙 정부에 대한 호감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로 갈수록 더 그렇다. 중국 정부와 위정자들이 중용과 온화한 방식으로 대륙교회에 대한 탄압을 멈추길 진심으로 바란다. 가정교회에게 보다 자유롭고 자주적인 운영의 방식을 허용함으로써 전 세계의 교회처럼 합법적 위치를 영유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출처 | <時代論壇時代講場> (2014年5月9日) 번역 | 차이나·본지 번역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