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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 통권 135호     필자 : 김아모스 프린트   이메일 
[선교 용어해설]
‘상황화’와 ‘토착화’에 대한 이해

효과적인 메시지 전달이 목적
‘상황화’라는 말이 복음주의 진영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974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제1차 세계복음화국제대회에서 비양카토(Byang Katto)1)에 의해서며, 상황화를 인정하게된 것은 1978년 세계복음화를 위한 윌로우뱅크 회의 이후이다. ‘상황과 문화’를 기독교 신앙의 범주에 포함하는 문제와 ‘문화적 상대주의’의 인정여부 때문에 많은 연구와 회의의 과정들을 거쳐서 결정한 것이다. 상황화에 대한 자유주의 신학자들과 복음주의 신학자들의 입장은 그 범위와 목적에서 차이를 보인다. 자유주의 신학자들은 상황화의 목적을 주로 사회, 정치, 경제, 인권과 같은 분야에 초점을 두고 인간으로서의 삶의 환경과 생활의 질(質)을 향상시키는데 두고 있는 반면에, 복음주의 진영에서는 말씀의 본래의 의미를 변질시키지 않으면서 특정 문화권의 독특한 상황에 적절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둔다.

메시지 즉, 복음을 변질시키지 않고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한 신학적 작업에는 문화수용(accommodation), 문화화(inculturation), 토착화(indigenization) 그리고 상황화(contextualization) 등의 용어들이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는 토착화와 상황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토착화와 상황화의 차이
복음을 전할 때 특정한 문화 상황에 맞추어 전달하려는 신학적인 작업을 토착화라고 한다면, 상황화는 토착화의 모든 원리들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인간이 처한 상황들을 고려하고자 하는 신학적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토착화는 어느 한 문화에 받아들여진 복음에 대한 번역이나 해석에 집중한 변증학적 방법론인 반면, 상황화는 성경의 상호의존성을 풀어야 하는 변증법적 진행과정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테이버(Charles Taber)에 의하면 토착화와 상황화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있다. 첫째, 범위에 있어 토착화는 문화적인 범주인 반면, 상황화는 사회, 정치, 경제적인 문제까지도 범주에 두고 있다. 둘째, 문화에 대한 입장의 차이로 토착화는 정적이고 전통적인 면에서 문화를 정의하지만 상황화는 문화 속에서 변화와 개혁의 진행과정을 강조한다. 셋째, 토착화는 사회제도를 자기중심적인 폐쇄적인 체제로 본다면, 상황화는 정치, 경제, 문화를 인류가 함께 공유하는 개방된 체제로 본다. 넷째, 토착화가 주로 선교지에서 발생하는 일로 간주하는 대신에 상황화는 서구를 포함하는 전 세계의 모든 문화 속에는 선과 악, 성과 속이 함께 존재하고 있으며 동일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것으로 본다. 다섯째, 복음에 대한 태도로 토착화는 복음의 외형적인 것을 다룬다면, 상황화는 복음의 총체적인 차원을 다룬다. 여섯째, 현지교회와 선교부와의 관계로 토착화는 선교사로부터 현지교회로 이양(移讓)되는 것인 반면에, 상황화는 처음 시작부터 현지 지역교회가 자율성을 갖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착화가 복음을 전함에 있어 문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토착화의 과정 없이 진정한 복음을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반면, 상황화는 문화의 범위를 넘어 사회 경제 정치적 이슈들을 함께 고려하는 차이가 있다. 

선교지의 문화와 상화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근거로 한, 동일한 복음을 전하는 일에 있어, 선교지의 문화와 상황을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선교 대상자로서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세계관과 삶의 방식들 그리고 문자적으로는 정의되지 않았지만 견고하게 형성되어 있는 그들의 문화를 어떻게 대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선교에 있어 중요한 이슈인 것이 분명하다.

복음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토착화하거나 상황화를 시도함에 있어서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영원불변한 진리의 말씀이지만 특정문화권에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되기 위하여 토착화나 상황화가 필요하다. 우리는 상황화를 상대주의와 혼동해서는 안 되며, 상황을 타인에게도 규범적인 것으로 만들기 위해 절대화화려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한다. 특별히 성경의 중심이며, 복음의 핵심인 예수그리스도에 대한 확실성과 구원의 절대성을 축소시키거나 왜곡시키는 일, 다른 문화와 종교에 포함시키거나 희석시키는 일은 철저하게 거부해야 한다. 진리와 오류를 분명하게 판단하고 평가하여야 할 것이다.

“내가 모든 사람에게서 자유로우나 스스로 모든 사람에게 종이 된 것은 더 많은 사람을 얻고자 함이라 내가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습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 사람이라도 구원하고자 함이니 내가 복음을 위하여 모든 것을 행함은 복음에 참여하고자 함이라”(고전 9: 19-23).

* 참고문헌
김승호, 『선교와 상황화』, (토라), 2004.
정흥호, 『복음과 상황화』, (CLC), 2007.
폴 G. 히버트, 『선교와 문화인류학』, 김동화 역, (죠이선교회), 1996.


김아모스 | 빌리온선교회 한국대표

미주)-----------------
1) 아프리카 신학자로서 로잔대회에서 “The Goespel, Cultural Context and Religious Syncretism” 을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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