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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0 통권 134호     필자 : 김아모스 프린트   이메일 
[선교나침반]
Sola Scriptura!

얼마 전, 안식년 기간 중에 모 신학대학원에서 성경을 연구하고 있는 선교사와 함께 예배를 드린 적이 있다. 그는 설교를 시작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저는 지금까지 목회와 선교활동을 하면서 성도들이 원하는 설교, 소위 은혜가 된다는 설교를 하였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성경을 다시 연구하면서 소위 은혜가 된다는 설교를 할 것인지,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설교할 것인지에 대해 심각히 고민하는 중입니다.” 물론 그 선교사의 심중에는 분명한 대답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전하겠노라’고…….

이 시대는 교회와 선교지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수많은 설교가 선포되고 있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설교’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하는가? 무엇을 전해야 하는가? 라는 고민이 많다. 아울러서 ‘설교자’는 누구인가? 누구이어야 하는가? 라는 고민이 더 많은 것 같다. 먼저 이 시대의 상황을 살펴보고, 모세의 선지자에 대한 이해를 살펴봄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우리들이 경성하고 새로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추락한 말씀의 권위
종교 개혁자들은 그들이 주장한 항목 중에 ‘오직 성경’ (sola scriptura)을 가장 우선으로 여겼다. 그러나 이 시대는 그렇지 않다. 이 시대를 대변하는 말은 ‘포스트모던’ 으로 절대적인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절대 진리, 절대 신(神), 절대 권위도 인정하지 않고 상대화 하는 시대다. 이런 시대적 산물인지 몰라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교회에서 조차 그 권위가 추락되었다. 

세
계 복음주의 신학계의 주목받는 신학자 정성욱은 한국교회는 성경의 권위가 추락되었으며, 복음에 대한 오해와 왜곡현상이 심각하다고 말한다《개혁 & 개혁, 부흥과 개혁사, 1999》. 그 자체로 완전하며, 충분하고, 무오(無誤)한 하나님 말씀이 갖는 최종적인 권위가 사람들에 의하여 바닥에 내려앉았다. 복음에 대한 왜곡과 오해도 있다. 하나님의 말씀의 침묵과 복음 진리의 왜곡현상이 교회들마다 팽배하다. 이것은 성경의 권위가 추락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결과이다. 

일반 윤리나 도덕 내지는 심리적 치유 같은 설교가 난무하고 있고,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나 유일한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가르치는 일은 찾아보기 힘들다. 말씀을 선포하고 가르치는 이들도 성장과 외형 중심 그리고 자기중심적이 되었고, 이런 가르침을 받은 성도들의 신앙 역시 자연스럽게 인본주의적으로 변했다. 성도의 인생의 목표는 성공, 행복, 물질적 부요에 있다. 하나님과의 수직적인 관계는 체면치레용이 되어 버렸고, 땅의 일, 땅의 사람들과 관계된 일에 몰두하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거짓 선지자들,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
거짓 선지자들은 구약시대에도 있었다. 성경은 거짓 선지자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내가 그들을 보내지 아니하였어도 그들이 내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함이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렘 29:9).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되 너희에게 예언하는 선지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 그들은 너희에게 헛된 것을 가르치나니 그들이 말한 묵시는 자기 마음으로 말미암은 것이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온 것이 아니니라” (렘 23:16). 거짓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자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도 아니요, 스스로 선지자로 자칭하는 자는 거짓 선지자요,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예언하면 거짓 선지자다. 또한 거짓 선지자는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 아니라 자기의 마음에서 나온 자기의 경험, 이익, 목적대로 말하는 자이다. 하나님의 이름으로 경고하고 책망하여야 할 일에 자기의 이름으로 “그저 평안하다 너희에게 재앙이 없으리라”고 한다. 

사도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다른 복음’ 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그는 그리스도께 받아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단호했다. 갈라디아교회에 나타난 것처럼 전통적인 유대 율법주의에 따라 율법준수의 차원에서 할례를 받는 것을 강요하는 것 자체가 다른 복음이다. 할례를 받거나 절기를 지키는 요소들이 구원의 조건으로 제시된다면 그것은 다른 복음이다. 다른 복음을 전하는 이들은 ‘거짓 선지자’인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비단 갈라디아 지방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오늘 우리시대에도 다른 복음을 전하는 자들은 참으로 다양하고 많다. 교만에서 나오는 다른 복음, 검증할 수 없는 특이한 경험에서 나오는 다른 복음, 무식과 욕심에서 일어나는 거짓 선지자, 희귀(稀貴)한 교리를 내세우며 자신들에게 속하여야만 구원에 이른다는 다른 복음을 전하는 거짓 선지자들이 참 많다. 

말씀을 맡은 선지자에게 적용되는 두 가지 원칙
구약시대의 삼중직(三重職)은 제사장, 선지자, 왕이었다. 그중 선지자는 하나님께로부터 말씀을 받아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그 말씀을 전하는 자이다. 삼중직이 다 그러하듯이 선지자는 스스로 선지자가 되지 않고 하나님에 의하여 세워졌다. 선지자들은 자기 스스로가 선지자라고 하지 않는다. 선지자는 하나님이 부르시고 세우셔서 사역을 하도록 구비시키신다. 그들의 말씀사역은 하나님의 주권 하에 있다. 그들은 철저히 신(神) 중심이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을 받은 대로 전달한다. 그들이 참 선지자들이다. 

구약의 여러 선지자들은 참 선지자에 대한 분명한 인식과 아울러 사역에 대한 이해도 확실했다. 예레미야의 이해에 따르면, 참 선지자는 하나님의 종으로 그의 임재 안에 거하였으며,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존전에서 그의 말씀을 들었으며,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로 보내심을 받은 자들이다 (렘 23:18-21). 

선지자가 적용해야 하는 첫 번째 원칙은 하나님께 말씀을 받는 것이다. 두 번째 원칙은 하나님에게서 받은 말씀을 그의 백성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전달에도 원칙이 있다. 받은 대로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자기 마음대로 누락시켜서는 안 된다. 아울러 하나님께서 말씀하지 않으신 것을 자기 마음대로 추가하여 하나님의 이름으로 전해도 안 된다. 성경은 그것을 방자한 짓이라고 말한다. 또 다른 신의 이름으로 전하는 것도 분명히 금하고 있다. 선지자의 직분은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 말씀 중심이어야 하는 것이다.

선지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전달하는 자
선지자로서의 모세는 어떠한가? 그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하는 여정에서 선봉장이 되어 그들을 약속의 땅에 들여보내기 전 그들에게 긴 메시지를 선포했다. 그는 신명기 여러 곳에서 자신을 하나님께서 일으키신 선지자로 인식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내가 그들의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그들을 위하여 일으키고 내 말을 그 입에 두리니 내가 그에게 명령하는 것을 그가 무리에게 다 말하리라” (신 18:18). 하나님의 말씀을 신실하게 전달하는 자로서 분명한 자기인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18절).

선지자들이 일차적으로 하는 일은 -모세도 그렇게 한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는 것이다. 주의 깊게 듣는 것이다. 왜냐하면 선지자가 전하는 말은 그가 고안해내거나 스스로 연구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오늘 설교자들과 복음을 전하는 이들은 말하기 전에 들어야 한다. 그리고 들은 것을 그대로 전파해야 한다. 많은 이단들이 자신들은 새로운 계시를 받았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교회 안의 어떤 이들도 그렇게 말한다. 성령의 감동과 계시도 구분하지 못하고, 구분하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수정하거나, 교정하거나, 개정하거나 각색해서는 안 된다. 

모세는 모압 땅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이스라엘 자손에게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자기에게 주신 명령’을 ‘다 알렸다’ 즉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을 모두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율법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전달’과 ‘설명’ 모두 선지자의 중요한 역할이다. 특별히 ‘설명하다’는 말은 ‘분명하고 정확하다’는 의미를 갖는다. 그들은 신명기 27장 2-3절, 8절의 말씀처럼 큰 돌을 세우고 석회를 바르고, 그 위에 분명하고 정확하게(very clearly) 모든 율법을 기록해서 모든 사람이 그것을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했다. 즉 ‘설명하다’는 ‘분명하고 정확하게’ 라는 것과 같은 용어이다. 주의 깊게 들은 것을 명확하게 전달한다는 의미이다. 헌신된 전달자는 핵심 진리들이 분명하고 명백하다는 것을 힘써서 확증해야 한다. 이러할 때 사람들은 그 진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것의 적절성을 분별하며, 그 가르침을 일상생활에 적용하려고 힘쓸 것이다.

선교지, 역시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자
우리가 사는 시대는 어떠한가? 우리는 거짓 선지자들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 땅에도, 저 땅 선교지에도 거짓 선지자들이 많다. ‘설교가 백화점에 진열된 상품처럼 여겨지는 시대에서, 어떻게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를 바라보게 할 수 있으며,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원의 절대적인 길이라고 선포할 수 있는가? 어떻게 이 시대의 유일한 진리는 성경이라고 가르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야 한다. 

요즈음 한국교회를 진단하는 이들은 한국교회에 다양한 형태의 위기가 도사리고 있고,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요소가 즐비하다고 말한다. 이것은 교회의 정체성의 위기이며, 복음의 순수함과 기독교가 왜곡되는 근본적인 문제이다. 교회가 이와 같은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은 말씀을 전하는 이들과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지 않은 결과이고, 성도들이 성경을 가볍게 여긴 결과이다.

말씀을 맡은 이들은 말씀에 착념하여 읽고 묵상하고 연구하는 진리 탐구의 열정이 있어야 할 것이다. 성경을 사사로이 푸는 일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심각하게 받아야 할 것이다.   “먼저 알 것은 경의 모든 예언은 경의 모든 예언은 사사로이 풀 것이 아니니 예언은 언제든지 사람의 뜻으로 낸 것이 아니요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 (벧후 1:20-21). 말씀을 전하는 자들이 참으로 경성할 때다. 참 선지자들은 말씀을 듣는 일에 깊은 주의를 기울였으며, 그들은 그 들은 것에 상황과 입장에 따라 무엇인가를 더(加)하지도 않고 감(?)하지도 않은 것처럼 오늘 우리시대의 설교자들도 그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시대를 향해 어떤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까? 초대교회로 돌아가야 한다. 거기에 무슨 이벤트가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니다. 초대교회가 성경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생생한 십자가가 있기 때문이다.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성경으로 돌아가야 한다. 말씀에 더욱 집중하여 묵상하고 연구해야 한다. 선교지에서도 더욱 활발하게 성경을 탐구하고, 진리를 사수(死守)해야 한다. 선교사라면 성경이 말하는 진리를 전하는 일에 더욱 전념(專念)해야 한다.

Sola Scriptura! Back to the Bible! 





김아모스 | 빌리온선교회 한국본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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