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을 방문한 달라이라마는 오바마 대통령과 미 의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그가 티베트 망명 정부의 후계자에 대한 선거를 마련하고, 정치에서 은퇴선언을 한 후 첫 번째 미국방문 이다. 수 천 년 동안 내려온 티베트 망명정부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라마는 그의 후임자 선출에 투표를 하게 한 후 그의 모든 정치 생애의 짐을 내려놓고 미국을 방문했다. 미국측 각계인사들은 중국 정치권의 반 분리주의 입장을 전혀 개의치 않고 대담하게 선전하면서 티베트 망명 커뮤니티의 중대 개혁의 국제적인 효과를 테스트 하고 있다.
다음은 인터뷰의 주요 내용이다.
* 당신은 언제부터 민주주의를 실행하기를 원했는가? 1960년부터 우리 티베트 망명 커뮤니티에서는 이미 민주주의를 실천하고 있었다. 10년 전 우리 행정부 수장은 모든 사람이 직접 투표를 통해 선출한 것이다. 그 때부터 나는 이미 준 퇴직상황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다녔다. 투표 전부터 이미 매 주마다 부장들은 모두 나와 면담을 하고 함께 회의를 했다. 이번은 세 번째 행정수장을 뽑는 선거인데 이전 두 번 선거보다 조금 더 치열하다. 다시 말해 민중의 참여도가 매우 높아졌으며 모두가 매우 열심이다. 나는 이러한 선거 분위기에 매우 만족한다. 내가 완전히 퇴직할 때가 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 정계에서 퇴직을 하면 당신의 영향력이 없어지는 것이 아닌가? 티베트의 정치와 종교를 지도하는 달라이라마를 두는 우리의 이 제도에 앞으로는 변화가 있을 것이다. 만약에 우리의 이런 제도에 강제적으로 변화를 주어야 한다면 나는 과거의 모든 달라이라마들이 지금까지 이루어 낸 명예를 손상시키는 사람이 되는 격이다. 나는 아직도 99%의 티베트 민중의 신임을 받고 있다고 확신한다. 비록 최근의 <베이징 글로벌 신문>에는 단지 9%의 신임을 받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9%가 아니라 99%의 티베트 민중은 아직도 나를 신임하고 있다. 티베트인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나를 지지하고 나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자원해서 정계에서 퇴직하겠다고 한 것은 매우 잘 한 일이라 생각한다.
* 정치,종교가 하나인 제도는 지금의 민주주의 시대에 어떤 폐단이 있는지? 만약에 이 두 가지를 분리시키지 않으면 나는 티베트의 최고 종교지도자이다. 내가 정치를 한다고 한다면 어떤 사람들은 나의 정치를 펼치는 방식에 대해 비판을 할 것이며, 이는 민주주의에 장애가 될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종교적 이유로 민중들은 내가 짊어져야 할 정치적 책임을 약화시킬 수도 있는데, 이 또한 민주주의에 대한 걸림돌이 된다. 언젠가 나는 이 세상은 모든 나라의 인민에게 속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 개념은 중국은 모든 중국인의 것이며 그 어떤 곳이든 모두가 그 지역에서 사는 사람들의 것이다. 사람들이 정치에 참여하고자 하면 모든 사람이 다 대통령이 될 수 없으니 투표가 제일 바람직한 방법이다. 개개인 마음에 가장 이상적인 후보를 선출해서 그 사람을 지도자로 세우면 된다. 이 지도자는 무한정으로 집권을 할 수 없으며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만일 그가 정치를 잘 하고 있다면 연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그래야만 시민이 진정한 그 나라의 주인이고, 그 땅의 정치를 하는 자들이 되는 것이다. 이는 일종의 수단이며 시민들이 정치참여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게 하는 것이다.
부처를 예를 들어 보자. 불가의 계율 중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명확한 규정이 있다. 출가하여 스님이 되기 위해서 지켜야 할 100여 가지 계율이 있고 이 계율은 어느 한 스님이 독단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네 명의 스님이 함께 훈련하도록 한다. 이는 보다 민주적인 방법이며 불교의 교리와 민주적인 것이 부합하는 면이 있다.
* 당신이 정계에서 은퇴하는 것이 향후 티베트의 정세가 혼란에 빠지지 않기 위해 미리 손을 쓰는 것이 아니냐 라는 말이 있는데? 티베트에 "토끼가 하늘이 무너질까 봐 계속해서 바위 뒤에 숨는다" 는 속담이 있다. 이는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는 뜻이다. 내가 이렇게 결정한 것은 어떤 술수나 음모계략도 아니다. 달라이라마 제도는 계속 유지될 것인데, 이것은 천천히 지켜보면 알게 될 것이다. 내가 정치계에서 물러나는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제 1세대와 2세대의 달라이라마는 완전한 종교 지도자였다. 14세 달라이라마인 나는 이제 남은 여생을 완전한 종교지도자로 살고 싶다. 달라이라마의 환생문제는 인도에서 정기적으로 또는 비정기적으로 티베트불교의 고승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다. 과거에도 논의한 바 있으나 아직 결정이 나지 않은 사안이니 올해가 가기 전에 다시 회의를 해서 여러 고승들이 의견을 나누게 될 것이다.
* 달라이라마는 계속해서 환생한 영아로 태어날 것인지? 이 환생영아가 해외에서 아니면 중국 국내에서 나올 것인지? 이것은 중국 입장에서 정치적인 문제이다. 이런 부분은 토론 을 할 것인가? 일주일 전 미국 뉴욕에서 컨퍼런스에 참여했을 때 한 프랑스 기자가 환생영아에 대해 질문한 적이 있다 . 나는 그에게 “내 안색을 볼 때 우리가 서둘러 환생영아에 대한 문제를 처리 해야 한다고 보느냐?” 라고 물었다. 그는 그럴 필요 없다고 대답했다. 만약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죽는다면 대다수의 티베트인들은 환생영아가 있기를 원하겠지만, 앞으로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 중국의 생각과 관점도 변할 수 있다. 나는 최근에 자주 13억의 중국인에게는 진상을 알 권리가 있다고 말한다. 그들의 진상에 대한 이해가 있은 후, 선한 것과 악한 것을 분별할 수 있는 판단력이 있도록 투명한 정치가 있어야 하며, 이러한 면에서 언론매체의 자유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나는 중국에 반드시 변화가 생길 거라고 확신한다. 원자바오(溫家寶)총리 또한 계속 중국의 정치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달라이라마가 단지 쇼(show)하는 것처럼 원 총리도 그렇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 퇴직한 후에도 계속해서 베이징 당국과 대화를 시도할 것인가? 티베트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나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다. 그러나 어떤 방법을 취할 것인지는 내게 달려 있지 않다. 그것은 중국 정부에 달려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이 다 잘못되었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최근 L.A의 어느 인권에 대한 회의에서 어떤 티베트 자유조직의 학생이 내게 “앞으로 베이징 정부와 티베트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협상할 것인가요?"라고 물었는데, 나는 "우리는 계속해서 노력해 왔지만 실질적인 성과가 없다"고 답했다. 우리는 이제부터 중국의 인민들과 전 세계 흩어져 있는 중국인들, 유학생, 지식인들에게 우리의 이념을 이해시키고 싶다. 우리는 티베트의 독립을 고집하지만 중국을 분열시키는 생각은 없다고 말할 것이다. 우리는 티베트의 진정한 자치(自治)를 원한다. 헌법의 범위 내에서 티베트의 자치주(自治州)와 자치현(自治縣)은 공정하고 동일한 권한을 부여 받는 것이 바로 우리가 원하는 바이다.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나는 100여 명의 중국 유학생들을 만나보았다. 대화가 잘 통했다. 과거 2, 3년 전에도 많은 중국인 유학생, 학자와 지식인들을 만났는데 모두 대화가 잘 통했다. 우리는 앞으로 이 분들과 자주 접촉하며 우리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전달할 것이다. 이러한 인터뷰 기사의 배포는 독립적인 판단이 가능한 민중들에게 의사소통의 통로가 되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티베트의 진정한 상황을 더 많은 중국인들이 알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출처 | 亞洲週刊 第二十五卷 三十期 (2011년 7월31일) 번역 | 차이나,본지 번역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