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jpg) 지난 3월 11일에 일본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의 충격이 아직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쓰나미와 원자로의 방사능 누출 문제가 겹쳐 더 큰 어려움을 주었습니다. 지금은 구호와 위로에 집중해야 할 때이기 때문에 일본의 대지진에 대해서 이런 발언이 그리 많지 않지만, 일본이 이번 지진을 계기로 전능하신 분 앞에 겸손하게 자세를 가다듬게 되기를 바라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 점은 중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진에 관한 최고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중국입니다. 2010년 2월 27일 자「뉴스위크」지에는 미국지질조사국(USGS)이 발표한 '1900년 이후 역대 최악의 사망자를 낳은 10대 대지진'이 실려 있는데, 1위는 1976년 7월 28일에 발생한 중국 탕산(唐山) 대지진이고, 우리의 기억에 생생한 2008년 8월의 쓰촨성 대지진은 8위에 올라 있습니다. 탕산 대지진의 사망자는 공식으로는 25만5천 명이라고 발표되었는데 실제로는 65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쓰촨 대지진 때에도 8만7천여 명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이런 일들을 돌아보며 중국이 영적으로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해집니다.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선지자 850명과 싸워 이기고, 그들을 다 죽인 엘리야는 이세벨에게 쫓겨, 광야의 로뎀 나무 밑을 거쳐 호렙산의 굴에 들어가 머뭅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너는 나가서 여호와 앞에서 산에 서라(왕상 19:11)"하셨습니다. 엘리야는 말씀 그대로 하였는데 크고 강한 바람, 지진, 불이 지난 다음에 여호와의 세미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가 해야 할 일과 앞으로 이루어질 일들을 일러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가운데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아니한 칠천 명을 남겨두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일본도 그렇지만 중국도 지진 후에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 음성은 세미하기 때문에 정신을 차리고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놓치기 쉽습니다.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고 하셨습니다. 힘 있게 일해야 할 엘리야가 왜 이렇게 탈진상태에 빠져 자포자기의 모습을 보이고 있느냐고 질책하시는 것입니다. 중국선교를 하다가 지금 지쳐 있는 분이 있다면 이 말씀을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힘 있게 중국선교를 해야 할 네가 어찌하여 내가 보기에는 아무 것도 아닌 일들을 핑계 삼아 주춤거리고 있느냐?" 라는 말씀으로 말입니다. "나만 남았거늘" 하지 말고 남아 있는 칠천 명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탕산 대지진은 '대지진(大地震)'이라는 걸작 영화를 낳게 했습니다. 평사오강(馮小剛) 감독이 탕산 대지진을 소재로 한 짱링의 소설을 가지고 진한 가족애와 인간애를 담아 만든 이 영화는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중국영화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개봉 당일인 작년 7월 22일 하루의 수익이 3,260만 위안(한화60억 5천만 원)이었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 영화에 대해서 본지 2011년 1․2월 호에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중국은 민심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서 재해에 대해서 알리는 것은 축소하거나 은폐하는 것이 관례였는데 영화 <대지진>에 대해서는 아무런 간섭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자연재해를 통해 오히려 국가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인식을 바꾸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지진을 비롯한 불가항력적인 자연재해들이 중국에서 영적으로도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열매가 있기를 바라며,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한 중국의 인식에도 놀라운 전환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독교는 국가에 유익하고 복이 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으로 말입니다.
이번 호는'비즈니스선교의 재조명'을 특집으로 했습니다. 비즈니스선교는 현재 중국선교에서 효과가 크고, 무리 없이, 넓은 범위에서 시행할 수 있는 선교방법입니다. 비즈니스 선교에 임하고 있는 분들, 중국선교의 길을 찾고 있는 분들에게 깨달음과 도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유관지 | 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