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일한 생존자의 절망 1996년 9월 어느 날, 나는 삼촌 댁에 갔다. 마침 삼촌이 농업용 트럭을 운전하시고 외지에서 돌아오셨다. 삼촌은 요 며칠 운전이 부쩍 힘이 든다고 하셨다. 둘째 삼촌과 숙모는 내가 두 분을 도와 차를 운전해 주길 바라셨다. 하고 싶지 않았지만 거듭 거절하기가 어려워 결국 운전하기로 했다. 우리는 셋째 삼촌 댁에 들려 셋째 삼촌도 차에 태우고 출발하였다. 그런데 길을 잘못 들어서 다시 돌아와야 했다. 이미 캄캄한 밤이 되었지만 둘째 삼촌은 다시 운전하셨다. 시간은 벌써 새벽 4시가 되었다. 나는 너무 피곤해서 차 안에서 쉬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 삼촌이 운전하던 차가 사고 났다. 나는 정신을 잃었고, 두 분의 삼촌은 세상을 떠나셨다. 나는 유일한 생존자였다. 당시 정신을 잃고 쓰러져있던 나는 그 곳을 지나가던 사람에게 발견되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나는 의식 불명이었고 병원에서는 치료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들은 여러 사람들을 통해 우리 가족과 연락을 할 수 있었고 나는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비로소 깨어났다. 내가 눈을 떴을 때 하얀 색만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병원이었다. 이 모든 이야기는 모두 가족이 들려 준 것이었다. 나는 병원에 누워서 내가 얼마나 괴롭고 고통스러운지 조차도 느낄 수 없었다. 그저 무슨 일이 있어도 병원에만 있으면 별 문제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보름쯤 병원에 누워 있는데 무언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사람들이 내 앞에서 말을 하지 않았고, 식구들의 눈빛과 얼굴빛이 다 이상했다. 나중에 의사가 가족들에게 말했다. “아마도 앞으로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할 것입니다.” 나는 이제 모든 게 끝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침대에 누워 어떻게 인생의 목표를 이룰 것인가? 아직 스무 살도 안 되었는데, 내가 하고 싶고 이루고 싶은 꿈도 정했는데…….
나는 어려서부터 혼자 힘으로 해쳐 나가는 걸 좋아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부터는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내 힘, 내 지혜, 내 능력만 의지하여 살아왔다. 당시 나는 사업을 하고 있었다. 돼지고기 도매업인데, 하루에 최소 백 원(元)은 벌었다. 많을 때는 몇 백 원도 벌었다. 내가 정한 내 인생의 목표도 그다지 높은 것은 아니었다. 계속 돈을 45세쯤에 호화로운 집 한 채 짓고, 차 한대 산다면 그것으로도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었다. 나는 그것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했다. 먹는 것도 아껴가며, 어떤 비바람이 몰아쳐도 헤쳐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사고로 평생을 누워서 산다면 인생의 목표를 어찌 이룰 수 있단 말인가? 나는 그들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두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잘못 들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침대 머리에는 ‘요추 분쇄성 골절신경압박’이라고 적혀 있었다. 나는 손을 뻗어 다리를 만져보았다. 다리에 감각이 없었다. 그들의 말이 사실이었다. 다시는 일어서서 걸을 수 없었다. 나의 마음은 낭떠러지에서 갑자기 누군가에게 떠밀린 것처럼 깊고 깊은 심연 속으로 곤두박질했다. 나는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믿을 수도 없었다. 의사가 잘 돌봐주기만 한다면 현대의 발달한 과학기술을 빌려서 고쳐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의지를 가지고 약도 먹고 밥도 열심히 먹었다.
유일한 구원자에 대한 소식 그 때 교회의 몇몇 자매들이 내 곁으로 다가왔다. 당시에는 그들을 자매라고 부르지는 않았고 단지 ‘예수를 믿는 사람들’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날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다. “예수를 믿으세요,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 예수님은 당신과 세상 사람들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삼 일 만에 부활하셔서 그를 믿는 자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셨습니다.” 나는 관심 없다고 말했다. 나는 오로지 일어나 걷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들은 또 이렇게 말했다. “성경 말씀에 예수님은 38년 된 중풍병자를 고치셨습니다. 또한 네 사람이 어떤 중풍병자를 들것에 들어 예수님 계신 곳의 지붕을 뚫고 달아 내렸고 예수님은 그 중풍병자에게 일어나 걸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그렇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모든 질병을 완전히 고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도 중풍병자처럼 다리가 마비되었기에 예수님의 치료가 필요했다. 하지만 예수님이 정말로 나를 고칠 수 있을까? 그들이 내게 예수를 믿겠냐고 물었다. 나는 뭐라 말해야 할지 몰라. 그저 웃으며 생각해 보겠다고 대답했다. 그들은 떠날 때까지도 나를 위해 기도했다. 나는 그것이 예수 믿는 사람들의 사랑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이 기간 동안 한 가지 일이 떠올랐는데, 그것은 바로 우리 외할머니가 예전에 예수를 믿었던 것이었다. 대략 60여세쯤에 믿으신 것 같다. 예수를 믿고 나서 얼마 안 되서 외할머니의 눈이 갑자기 실명이 되었다. 병원에서도 고칠 수 없었다. 나는 생각했다. ‘예수님께서 사람의 모든 병을 고치신다면 외할머니 눈이 보이지 않게 되었는데 왜 고쳐주지 않으실까? 외할머니는 80여세에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여전히 볼 수 없었다. 이런 생각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며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내게는 아버지가 계시지 않은가? 나를 좋은 병원에 데리고 가서 고쳐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아무런 희망도 없다. 어쩌면 좋단 말인가? 남은 건 고통과 절망뿐이다. 살고 싶지 않았다. 그 후로 나는 먹는 것을 줄였다, 아니 먹고 싶지 않았다. 가족들은 내가 이렇게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을 보면서도 좀 먹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권했다. 정말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았지만 먹지 않을 수 없었다. 당시에 이모부께서 당신 몸도 아프면서 나를 돌봐주셨기 때문에 나는 그 분을 화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억지로라도 먹어야 했다. 정말 살아간다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나를 포기하지 않으신 주님의 사랑 내 인생에서 가장 어둡고 절망적이고 죽고 싶은 생각만으로 가득했던 그 때에, 교회 형제자매들이 다시 나를 찾아왔다. 나는 이것이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라고 믿었다. 우리 하나님은 나 같은 사람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사랑하신다. 하나님은 이 형제자매들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십자가 구원의 은혜와 예수님의 사랑을 내게 전해주셨다. 그들이 내 앞으로 와 물었다. “예수님을 믿으시겠습니까? 예수님은 당신을 사랑하셔서 당신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하늘에 계시지만 당신을 위해, 세상 사람들을 위해 육신의 몸으로 세상에 오셔서 우리 죄를 대신 지시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그리고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만약 당신이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당신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입니다. 당신이 믿기만 하면 근심과 고통도 다시는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근심과 무거운 짐을 담당하셨기 때문에 당신이 예수님을 믿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성경 말씀에 ‘예수님은 길이요 생명이요 진리이니 만약 그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으며 예수님 외에는 다른 구원이 없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을 믿으시겠습니까? 당신이 예수님을 믿으면 당신에게 영생을 줄 뿐만 아니라 질병까지도 고쳐주실 것입니다. 사람으로서는 불가능하나 예수님은 모든 것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하나님의 크신 능력과 은혜, 사랑에 대해 말을 마치고 나서 내게 예수님을 믿을 것인지 물었다.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네, 믿겠습니다.”
모든 영광을 주님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교통사고로 인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가 내게 임했고 흑암의 권세에서 해방되었다. 하나님은 나같이 비천하고 연약한 자를 광명한 나라로 인도하시고 빛의 자녀로 삼아주셨다. 만약 이 사고가 없었다면, 내가 출세도 하고 부유한 생활을 했을지라도, 마지막은 멸망이었을 것이다. 성경 말씀에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 16:26)라고 했다.
우리 구주 예수님께 감사드린다. 많고 많은 사람 중에 나를 택하시고 구원하셨기 때문이다. 만민 중에서 나를 구별하셨으니, 모든 영광을 우리 주 하나님 아버지께 올려드린다!
출처| <新生命月報> 2010년 第25期 번역| 이순자․본지 번역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