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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28 통권 124호     필자 : 유관지 프린트   이메일 
[발행인통신]
위기의 한국교회, 중국교회로부터 배워야한다!

한국교회가 여러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며, 그렇게 된 원인이 교회 내부에 상당 부분 있다는 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2011년 첫 주일 아침에 굴지의 대교회 가운데 한 교회에서 일어난 어이없는 일을 비롯하여, 연초부터 교회와 관련된 몇 가지의 추문들이 매스컴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기독교인들은 새해맞이 기분을 낼 수 없었고 '아, 올해도 험난하겠구나!'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습니다.

 

저는 때때로, '한국교회가 초기에 전통적인 사고방식과 마찰을 일으키면서 받은 어려움, 일제강점기에 받은 어려움, 공산정권으로부터 받은 어려움, 그리고 지금 전방위적으로 받고 있는 어려움 중에 어떤 어려움이 제일 크다고 할 수 있을까?' , '훗날 한국교회사가들은 지금 이 때를 무엇이라고 부르며, 어떻게 기술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 보곤 합니다.

 

중국교회는 1920년대에 들어서면서 5.4신문화운동(5.4新文化運動)으로 인한 반종교와 이성주의 사조가 계기가 된 비기운동(非基運動:반기독교운동)의 거센 파도에 휩싸이게 됩니다. 요즘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는 것을 보면서 중국교회가 겪은 비기운동이 자꾸 생각나는데, 둘 사이에 유사한 점들이 적지 않은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비기운동에 대한 중국교회의 대응은 복음주의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910년에 있었던 에딘버러 세계선교대회에 뿌리를 둔 중화속행위원회(China Continuation Committee)가 중심이 되어 일어난 중국을 주께로 운동(中華歸主運動), 회개운동, 경건운동, 토착화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난 것입니다.

 

양심적인 인사들은 교회의 잘못을 인정하고 순수한 신앙을 사모하며 새로워지기 위해 힘썼습니다. 1900년대 중반, 중국이 공산화된 이후 교회가 받은 박해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1920년대에 시작된 비기운동이 '열풍'이었다면 공산화 이후의 어려움은 '광풍'이었습니다. 열풍에 이어진 광풍 가운데에서도 교인들은 순수한 믿음을 지키기 위해 힘썼습니다. 그 열매가 기독교에 대한 중국인민들의 인식 변화와 오늘날의 부흥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위기의 한국교회는 20세기 초.중반의 중국교회로부터 배워야합니다. 한국교회는 순수해지기 위해서 힘쓰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회개하고, 경건을 회복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합니다. 

 오늘날의 위기상황에 대한 한국교회의 대응은 복음적이어야 합니다. 

 위기의 한국교회는 중국교회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이번 호의 특집은 '여성사역자, 그대의 사명!'으로 하였습니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초기에는, 몇 해 전에 이 <발행인 통신>을 통해 소개한 일이 있는 김순호(金順好)라는 뛰어난 여성사역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사회 여러 분야는 물론 선교에서도 지금 여성사역자들의 숫자와 비중은 날로 높아가고 있습니다. 우선 이「중국을주께로」편집을 비롯하여 모든 실무가 여성사역자인 자매님들의 손에 의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한국선교사가 제일 많이 파송되어 있는 곳이 중국이라고 하는데, 이제는 '선교사의 배우자도 선교사'라는 인식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은 여성사역자들이 제일 많이 일하고 있는 현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호의 특집이 여성사역자들에게는 힘이 되고 한국교회에는 깨우침이 되고 중국선교에 뜻을 둔 자매들에게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봄입니다. 지난 겨울이 유난히 추웠기에 봄이 더욱 반갑고 만물의 활기가 더욱 힘차게 느껴집니다. '2011 선교중국대회' 준비를 비롯하여 중국선교분야에도 활력이 넘칠 것을 기대하게 됩니다.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아 2:10)'는 아가서의 봄노래를 다시 한 번「중주」가족 여러분께 전해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유관지 | 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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