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재는 노인.jpg)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최고의 가치기준은 물질적인 풍요이다. 그 다음을 차지하는 것이 건강이다. 선교사역을 감당하는 선교사들에게도 건강은 사역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재산임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선교사들의 건강 불감증 직접 장기선교사로 헌신한 적은 없지만 몇 차례의 단기선교 여행과 타문화권 국제선교단체의 선교사들과 밀접한 사역을 함께 하면서 한 가지 안타까운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선교사 스스로 건강관리에 대하여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대학병원에서 십여 년 동안 원목사역을 해왔는데 많은 나라에서 선교사들이 건강문제로 상담을 요청하는 것을 많이 본다. 해외의 이민교회 목회자들과 국내에서 사역하시는 목회자들도 많이 찾아오는 형편이다.
선교사들과 상담을 해 보면,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선교사역을 열심히 하다가도, 중도에 선교를 포기하거나 선교지를 떠나게 되는 이유의 대부분이 자녀교육문제나 건강문제로 귀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서는 뚜렷한 건강관리에 대한 대책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질병예방을 위한 철저한 건강관리 건강관리는 예방, 치료, 재활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국내 목회자들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예방을 위해 미리 적절한 운동처방에 대한 상식을 평소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감정조절 내지는 스트레스 대처법이나 음식과 생활습관에 대한 올바른 건강상식 없이 오로지 목회에만 매진하는 분들이 너무나 많은 것을 보며 안타까움을 느낀다. 적당한 운동과 쉼의 필요성을 모른 채, 일중독자로 전락되어서 목회 후반부에 중환자실 신세를 지게 되는 목회자들과 사모들을 보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선교사들은 건강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 선교지의 문화적 충격으로 오는 스트레스, 언어적 장벽 때문에 겪는 오해들, 영적침체 등이 빈번하게 있다. 선교사도 사람인지라 부부갈등, 자녀교육문제, 현지인들과의 가치관의 차이에서 아픔을 겪고 상처를 받는다. 재정문제에서 오는 심적인 압박감, 상실감, 사모들이 겪는 우울증 등, 이 모든 것이 선교사들의 건강을 무너지게 하는 요인이다. 또한 이러한 상황들을 보며, 선교사를 파송한 한국 선교본부에서 이들에 대한 건강관리 메뉴얼이 없다는 것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하고 싶다.
큰 틀에서 본다면 선교사들의 정기적 종합 검진 계획, 건강 예방 프로그램 개발, 응급치료가 필요할 때의 대책 등은 후원교회와 협력해서 방안을 마련하면 좋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제는 선교가 더 전문적이고 더 전략적이어야 하기 때문에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고는 이러한 사역들을 감당할 수가 없다. 세계보건기구의 사람들이 왜 병에 걸리는 지에 대한 조사에서 1984년 이전에는 바이러스와 세균감염이 주된 원인 중에 하나였으나, 1984년에 들어서는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스트레스는 건강관리에 있어서 크게 고려해야 할 요인이 되었다.
건강관리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과, 더 나아가 건강증진과 질병에 걸렸을 경우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받는 것을 말한다. 건강관리에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이 건강에 대한 무관심(Apathy 또는 Indifference)이다. 최소한 가족들의 유전적인 질병력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며, 내 몸의 약한 부분에 대한 끊임없는 관찰, 선교현지의 식생활 습관 등을 늘 생각해야 한다. 선교지에서 필요한 생활스트레칭을 잘 숙지해서 실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내 몸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하면 암에 걸리는 것을 예방 할 수 있다. 운동을 하면 뇌에 산소공급이 잘되고 피가 맑아지고, 온 몸에 혈액순환이 잘 되고 그러면 면역성이 높아져서 나쁜 세균이나 질병이 침투하지 못할 것이다.
지인 선교사에게 20여 년 동안 운동할 것을 충고했지만, 그는 늘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소홀히 하였다. 그러다가 최근에 고도 비만으로 인해 당뇨,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으로 힘들어 하는 것을 보았다. 운동을 하면 뇌부종이 감소되어 두통을 없애 준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 안정으로 인해 삶에 자신감이 생기고 집중력이 생기게 된다. 연약한 인간은 그 누구도 어느 질병으로부터도 안심할 수 없다. 모든 질병은 자기관리와 자기방어 태도에 따라 감염의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선교사역의 척도는 곧 건강관리 선교사들의 건강관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몸이 피곤하면 만사가 귀찮아지고 질병이 생긴다. 불안함과 우울함과 상실감이 몰려오기도 한다. 모든 대화가 거칠어지고 예민해진다. 대인관계에 갈등이 생기기 시작한다. 또한 영적인 침체가 찾아오고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진다. 그래서 건강관리가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가족 중에 한 사람이 병들게 되면 온 가족이 그 한 사람을 위해서 헌신해야 한다. 건강에 심각한 적신호가 오기 전에 늘 믿음으로 반응하는 감정조절과 적당한 운동과 휴식을 취하는 것이 선교사에게 매우 중요하며, 장기적으로 이루어질 선교사역에도 유익함이 있다. 약으로 사람의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생활습관으로 주님이 원하시는 선교사역을 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기를 소망한다.
손덕식 | 아주대학병원 원목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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