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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31 통권 122호     필자 : 최서희 프린트   이메일 
[단기선교 경험기]
하나님이 하셨습니다!

2010년 봄 학기 중국선교 비전학교를 친 지난 7월, 10박 11일간 중국 4개성으로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이 중국 땅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직접 보고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 동안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중국을 바르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잃은 양을 찾아 나서시는 목자
이번 단기선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C 지역에 있는 고아원 두 곳을 방문한 일이다. 그곳까지의 여정은 매우 험난했다. 해발 3500-3900m나 되는 지역이라 도로 포장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 고개 하나씩을 넘어 갈 때 마다 다양하고 새로운 광경이 펼쳐져서, 그러한 광경을 보고 힘을 얻었다. 산 하나를 넘으니 사막이 나왔고, 또 하나를 넘으니 푸른 초원이 나왔다. 하나님이 만드신 멋지고 놀라운 광경에 나는 할 말을 잃고 넋을 잃고 바라만 보았다. 그리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사람들은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자연을 다스리지 못하고 정복하려고만 하지? 이렇게 멋진 작품을 왜 지키려고 하지 않는 걸까?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려 살면 환경파괴도 없고 좋을 텐데…….’ 초원 지역을 지나 갈 때 푸른 초장과 수많은 양떼를 보게 되었다. 매우 평화로워 보였고, 목자인 예수님과 양떼인 우리들을 보는 것 같았다. 그때 울타리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양이 보였다. 목동은 수많은 양떼를 두고 울타리 밖으로 넘어가려는 한 마리 양을 위해 멀리서부터 뛰어오고 있었다. 순간, 그 모습이 내 모습인 것만 같았다. 예수님의 울타리 안에 있으면서 자꾸 벗어나려고 하는 내 모습인 것만 같았다. 그리고 예수님이 아흔 아홉 마리의 양보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을 찾으러 다니셨다는 말씀이 생각났다. 이전에는 그 이 말씀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았는데, 내가 울타리를 벗어나려는 양처럼 이렇게 방황 했을 때에도 예수님은 나를 놓지 않으시고 붙드셨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그 말씀이 나에게 살아있는 말씀으로 다가왔다. 잃어버린 한 영혼이 주님께 다시 돌아올 때 예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마음 깊이 느낄 수 있게 되었다.

환난과 핍박 중에 지켜가는 믿음
오후 쯤, 고아원 두 곳을 가게 되었는데 그 곳에서도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다. 그 중 한 고아원을 갔을 때에는 친히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였다. 우리가 고아원 문 앞에 도착했을 때 한 현지인 선생님이 다급히 뛰어나와서 안에 공안이 와서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할 수 없이 차를 돌려서 가고 있었다. 우리는 4-5시간을 왔지만 그냥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너무 안타까워 기도했다. 그러자 정말 놀랍게도, 차를 돌려 가는 중에 다시 그 고아원에서 공안이 갔으니 와도 좋다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차를 돌려 그 고아원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그 곳에서 현지인 선생님을 통해 중국의 믿음의 형제자매들이 얼마나 많은 핍박과 고난을 받고 있는지 알게 되었다. 사실 이 말을 듣기 전에는 중국 기독교의 핍박은 60-70년대가 최고였고, 지금은 핍박이 심하지 않다고 알고 있었다. 도시에는 삼자교회가 있고, 그곳에서 많은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임을 알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다 같이 모여 기도했다.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기도하는 중에 이 땅에서 고난을 받아도 예수님을 놓지 않는 수많은 형제자매들의 마음과 고통이 나에게 느껴졌다. 그래서 모태신앙이지만 안일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고 감사의 삶을 살지 못했던 내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졌다. 눈물로 회개와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소망의 씨앗, 구체적인 기도
기도 후에 이곳에 있는 아이들의 장래희망을 듣게 되었다. 아이들의 장래희망은 목사, 선교사, 교사, 사회복지사 등이었다. 아이들은 이미 자신들이 복음에 그리고 예수님의 사랑에 빚진 자라는 것을 아는 것 같았다. 그 아이들과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는 없었지만, 아이들의 눈빛과 마음에서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고 싶어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이 아이들 모두가 중국선교에 큰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하나님이 나에게 하신 말씀은 누가복음 10장 2절, ‘추수할 것은 많으나 추수 할 일꾼이 적도다’ 라는 말씀이다. 처음에는 이 말씀의 뜻을 잘 알지 못했다. 중국에 오기 전에는 중국은 그저 한국이 선교사를 파송하여 선교해야하는 나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한국인 선교사들이 들어 갈 수 없는 곳이 많고, 우리가 접근하지 못하는 부분들은 오히려 중국인 사역자들이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러한 사역들을 위해 추수할 일꾼들이 더 많이 필요함을 절감하게 되었다.

이곳에 와보기 전에는 중국의 영적상태를 알지 못해서 어떤 기도를 해야 할지 잘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막연하게 기도하고 답답해하고만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을 위해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를 더욱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선교사라는 막연한 꿈만 갖고 있던 나는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구체적으로 기도할 필요를 느꼈다. 또한 선교란 우리의 열정과 노력만으로는 할 수 없는 것임을 알았다. 그리고 내가 공부하는 음악, 유아교육 등이 한국에서는 평범한 것이지만, 중국 땅에서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데 쓰일 수 있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감사하게 되었다.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인도하신 10박 11일의 일정을 돌아보며, 베이징의 한 선교센터에서 본 문구를 떠올린다. “주님이 하셨습니다.” 우리의 뜻과 생각대로라면 절대 불가능했을 단기선교! 이 모든 일정을 계획하시고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린다.


최서희 | 군포 서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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