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8941.JPG) 여호수아는 곡식 거두는 시기에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요단을 건넙니다(수 3장). 곡식 거두는 시기에는 헐몬산의 눈이 녹고, “늦은 비”(봄에 오는 비)가 내리는 때이어서 요단의 물이 언덕까지 넘쳤습니다. 여호수아가 조금 더 기다리지 않고 하필이면 이렇게 불리한 시기를 택해 요단을 건넌 것은 가장 어려운 여건에서 가장 큰 능력을 발휘하는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성경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저는 혼자서, 그것과 함께 강 건너편 가나안의 들판에 무르익을 대로 무르익어 낫을 기다리는 곡식을 바라보면서 백성의 마음에 “어서 서둘러 저곳으로 가야하겠다.”는 마음이 생겼을 것이고, 여호수아는 그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바로 그 때에 요단 도하를 감행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요단을 건너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고, 유월절 이튿날에는 그 땅의 소산물을 먹었습니다.
지금 중국은 거두어주기를 바라는 곡식이 넘실거리는 들판과 같습니다. 우리는 서둘러 요단을 건너야 하겠습니다. 여호수아 당시의 넘치던 요단 물과 같은 장애물들이 많이 있지만 믿음으로 발을 디뎌야 하겠습니다. 요단을 갈라지게 하신 하나님께서는 중국선교의 장애물들을 물리쳐주실 것입니다.
지난 3월에 일어난 천안함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국이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나라라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 되었습니다. 중국이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과 혈맹관계에 있고,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특성 때문에 그렇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국이 힘이 강한 나라가 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백 여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동아시아의 병자(東亞病夫)’라는 조롱을 받으며 서구열강의 침탈(侵奪)을 집중적으로 받던 중국이 이제는 서구열강의 위에 서서 세계를 이끌어가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20세기 중엽에 일본이 중국을 심하게 괴롭혔는데 이제 중국은 일본을 제압하는 국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태도나, 동북공정,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에 대해 중국이 펴고 있는 정책들을 보면서 ‘중국은 과연 공의로운가?’ 하는 생각을 종종 갖게 됩니다. 국제관계에서 자국의 이익이 최우선시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래도 세계질서와 상대방의 처지와 입장도 생각해야 하는데 중국은 그런 면이 부족한 것 같다는 느낌을 버릴 수 없습니다.
얼마 전에도 한 번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공의와 윤리가 동반되지 않은 힘은 폭력이 되어 주변국에게는 부담을, 세계에는 어려움을 주고, 역사를 어둡게 합니다. 공의와 윤리는 영적인 것을 근원으로 합니다. 중국선교는, 중국이 물리적인 힘과 경제적인 면에서만 강국일 뿐만 아니라 영적인 면에서도 강국이 되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일에 쓰임 받는 존재가 되도록 인도하는 일입니다. 선교의 가장 큰 목표는 영혼구원에 있습니다만, 이 점에서 중국선교의 또 다른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름이 되었습니다. 교회나 선교단체들이 단기선교를 실시하는데 중국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지리적으로 가깝고 역사적으로 관계가 깊다는 점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중국에서도 동북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을 볼 수 있는데 동북지역과 함께 중국 내지, 특히 이슬람권을 향한 복음의 통로로 주목 받고 있는 서북부 지역을 찾는 단기선교 팀들도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전 4:12) 라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연합하고 피차 섬기기에 힘쓸 때 더욱 힘차게 요단을 건너, 익은 곡식이 기다리는 중국대륙으로 향하게 하실 것을 생각하며, 이번 호는 “선교중국을 위한 연합과 섬김”을 특집으로 하였습니다. 이번 호의 특집이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에 큰 유익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유관지|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본지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