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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30 통권 120호     필자 : 조용중 프린트   이메일 
[선교일언]
2010 동경 세계선교대회를 돌아보며

 

1910년 에딘버러 대회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4개의 세계대회가 열리는데 동경에서 열리는 2010 동경세계선교전략회의 및 축제(Tokyo 2010 Global Mission Consultation and Celebration: 이하에서 동경세계선교대회라 칭함)와 에딘버러대학에서 에딘버러 2010 주관의 세계대회, 그리고 로잔위원회와 세계복음주의 협의회 공동모임으로 제3차 세계복음화를 위한 로잔회의가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열리며, 보스톤 신학교(Boston Theological Institute, BTI) 주최의 신학교중심의 선교대회가 열리게 된다. 이 가운데 동경세계선교대회는 5년 전 미국세계선교센터 창립자인 고 랄프 윈터 박사가 GNMS(Global Network of Mission Structures)의 발기총회에서 발의한 이후 일본에서 대회를 수용해 결정된 것이다. 동경세계선교대회는 ‘우리 세대에 모든 민족을 제자 삼자(Making Disciples of Every People in Our Generation)’라는 주제로 5월 11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동경의 나까노 선플라자에서 개최되었다.

 

동경대회는 선교단체의 대표단들이 모이는 전략회의로 전 세계 74개국에서 모인 900여 명의 선교단체 대표단과 1000여 명의 일본 현지 참가자 등 2000 여명이 참석하였다. 이 대회는 여러 지역선교기구들과 세계적인 선교기관들이 공식적으로 후원하였는데 글로발선교기구네트워크(GNMS: Global Network of Mission Structures, 2005년 암스텔담에서 시작), 제3세계선교협의회(TWAM, Third World Mission Association), 북미초교파해외선교협회(현 Cross Global Link; 전 IFMA, Interdenominational Foreign Mission Association of North America 캐나다, 미국, 멕시코와 몇몇 카리브해 국가들 포함) 등이 중심이 되어 동경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하였다. 

동경세계선교대회의 목적

이 대회의 목적은 첫째로 에딘버러 100주년을 축하하는 것이었다. 백 년 전 에딘버러선교대회의 결과로 복음이 지난 백 년 동안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돌아보고 감사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다. 백 년 동안 서구교회 중심의 선교노력은 선교수혜국가들이 이제는 파송국으로 변하게 하였다. 지역별 선교운동 보고들을 가짐으로서 100년 동안 베푸신 주님의 은혜에 대해 감사의 시간을 가졌다.

 

둘째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선교방법들과 새로운 모델들을 나눔으로 서로가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이었다. 어떤 상황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어떻게 제자를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나누는 것이었다. 셋째로 세계선교의 현황을 파악하고 지상명령 수행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넷째는 지상명령 성취를 위한 협력의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또한 세계에서 경비가 가장 비싼 도시 가운데 하나인 동경에서 대회를 가지게 된 이유는 일본교회를 축복하는 것이었다. 이번 기회를 통하여 일본복음화에 불길이 타오르고 일본교회가 세계선교운동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일본교회를 격려하는 목적으로 동경에서 모임을 가지게된 것이었다.

동
경세계선교대회의 성과

동경세계선교대회는 1910년의 에딘버러 대회를 가장 많이 닮은 선교적 모임이라고 할 수 있다. 첫째로 대회 참석자의 선정에서 선교단체들을 중심으로 하였다. 대회에 참석할 대표단을 선정하고 파송하는 권한은 우선적으로 파송 선교단체와 교회에게 있는데 이러한 측면에서 1910년 모임의 독특한 특징이 지켜지게 된 것이다. 각 단체들과 파송교회에서는 대표단을 선정하지만 한 단체에서 최대 4명까지 파송하도록 한정함으로 한 단체가 주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막고, 공평하게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도록 하였다. 그러나 서구대표단들의 숫자는 제한함으로 지나치게 서구중심의 대회가 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노력하였다.

 

둘째로 대회가 가지는 선교의 목표가 분명하였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에 모든 민족을 제자삼자” 라는 주제로 남아있는 과업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있는 대회였다. 100년 전 에딘버러 세계선교사 대회가 국가를 대상으로 선교의 목표를 삼았다면 이번 동경선교대회는 미전도지역 및 미전도 종족 선교, 모든 민족의 제자화, 비서구권 선교 주도의 중요성 등을 중점적으로 다루었고 미전도 종족 복음화를 위한 구체적 도전과 전략을 논의하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하는 시간이었다. 전 세계 선교전문기구들이 참여해 서로 배우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미전도 종족 선교를 위해 선교기구들이 협력하여 전문적인 선교단체의 지도자들 모두가 ‘남아있는 과업’을 더 확실하게 이해하고 사역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셋째로 동경세계선교대회는 에딘버러 대회 이후 100년간의 세계선교 지형의 변화를 볼 수 있는 대회였다. 1910년 에딘버러 대회에는 비서구권에서 17명이 참석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한 사람도 선교단체를 대표한 정식 대표자는 아니었다. 한국사람으로서 유일하게 기독교정치가였던 윤치호가 참석하여 한국교회의 변화에 대하여 보고할 기회가 있었다. 백년 후 2010년 동경세계선교대회에는 비서구권 대표자들이 참석자의 2/3 이상이 되었다. 필자는 2010 동경세계선교대회 준비위원장으로 섬길 수 있었으며 대회장, 대회총무 등이 비서구권의 사람으로 세워지고, 비서구권에서 일어나는 새로운 선교운동들이 적극 소개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서구 중심의 선교가 비서구권 쪽으로 중심 축이 이동하고 있는 움직임을 역력히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그 가운데 한국교회의 세계교회에서의 위치를 보게하고, 그 책임 또한 통감할 수 있었다. 더욱 일본의 복음화를 위한 한국교회의 중요성과 그책임을 실감하는 자리였다.

 

대회에서는 우리 세대에 모든 민족의 제자화를 위하여 구체적인 후속조치들이 제시되었다. 세계 각국의 선교현장의 전문가들이 모이는 만큼 새로운 선교 모델과 방법도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다. 특히 현존하는 가장 최근의 미전도 종족 현황 리스트를 발표하고 선교기구들이 책임 맡을 부분을 서로 논의하고 자발적인 선교사역을 시작하겠다고 자신들의 결의를 표시하기도 하였다. 구체적으로 자신들의 지역에 있는 미전도 종족 조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단체들이 많이 나왔고, 십 년 내에 구체적인 미전도 종족에서 선교사를 파송하도록 하겠다는 결의를 하는 단체들이 많았다. 이 대회를 통하여 전 세계의 선교기관들이 참여하고 자신들의 사역을 알리기도 하고, 서로 배울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으며 선교기관들 간의 세계적인 협력을 모색하여 미전도 종족선교를 효과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나아갈 수 있는 자리가 되었다.

 

또한 대회에서 중요한 인식의 변화가운데 하나는 후기기독교사회라고 불려지는 유럽의 복음화에 대한 관심의 집중이었다. 전통적인 선교의 대상이었던 비서구권 지역에서 유럽이 선교지의 하나로 모든 곳에서 모든 곳으로 선교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것이다. 유럽에 대한 주제 강연이 끝나고 모든 대표단들이 유럽을 위하여 울부짖으며 기도할 때에 대회는 주님의 임재하심을 강하게 느끼게 하였다. 유럽을 하나님 앞에 올려드리며 식민통치했던 저들을 용서하는 아프리카대표의 기도와 우리가 감당하겠다는 라틴아메리카와 아시아의 지도자들은 유럽 재복음화를 다짐하였다.

 

이러한 세계적 선교지도자 모임은 세계화, 국제화와 더불어 새로운 선교구조의 세계적 네트워킹을 위해 요구되고 있다. 동경세계선교대회가 세계 곳곳의 선교기관들이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아주 중요한 기회가 되었으며, 동경선언을 통하여 이런 네트워킹의 필요를 인식하고 조직하자는 합의가 이루어진 것이다. 한국교회는 이러한 후속조치 가운데 하나인 글로발선교기구들의 네트워킹에 적극적으로 앞장섬으로 역사적인 책임의식을 가지고 대처해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선교단체들은 미전도 종족 선교에 대한 구체적인 참여를 약속해야할 것이다. 또한 이를 위하여 한국교회의 역량을 키워야할 것이다. 국제적인 지도력을 세워나가기 위하여 현재 인정을 받고 있는 리더들을 함께 인정하고 세워줄 뿐 아니라 차세대 리더들의 양성을 위하여 한국교회 전체와 특히 선교지도력 개발을 위한 투자와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전략적인 국제대회를 개최하거나 다른 곳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할 것이다.

 

 

 

 

 

 

조용중 | GP연구개발원장, GNMS(글로벌 선교기구 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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