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00101.JPG) 대만은 여러 매체를 통해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나라이다. 이번 글을 통해 대만의 종교와 기독교 현황을 통해 대만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갖게 되고, 나아가 한국 기독교의 해외 선교에 대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대만의 종교 대만은 매일 종교 활동이 있는 유일한 나라로 종교성이 매우 강하며, 세계에서 종교 사원과 절 등이 가장 밀집되어 있는 나라이다. 우선 대만의 종교는 전통적인 불교와 도교, 유교, 그리고 이 세 가지가 혼합된 민간종교로 나눌 수 있다. 각각의 사원은 이름에 쓰이는 글자를 통해 구분할 수 있다. ‘사(寺)’자를 사용하는 불교의 대표적인 사원은 롱산쓰(龍山寺), ‘궁(宮)’자를 사용하는 도교의 대표적인 사원은 즈난궁(指南宮), ‘묘(廟)’자를 사용하는 유교의 대표적인 사원은 콩즈먀오(孔子廟)이다.
2005년의 자료에 의하면 대만정부에 등록된 재단법인 혹은 사단법인의 종교는 불교(佛?), 도교(道?), 기독교(基督?), 천주교(天主?), 회교(回?), 일관도(一貫道) 등 16개가 있다. 2000년 내정부 통계에 의하면 대만 지역에 등록 사찰이 9,413개이고 전국적인 종교 재단법인은 145개, 사단법인은 300개이다. 이와 같이 많은 사찰과 종교 단체가 일하고 있는 곳이 대만이다. 그러나 실상 寺, 宮, 廟안에 들어가면 유교, 불교, 도교만 합쳐진 것이 아니라 민간 종교까지 혼합되어 있다. 이는 가능하면 모든 것을 같이 두어 편리함을 추구하고자하는 전통적인 사상의 영향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받아 들여서 중국화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질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편리 상점이 잘 되고 가장 많은 나라가 대만이다. 먼저 실질 적으로 편리해야만 무엇이 되도 된다. 우선 싸야되고, 편리해야되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한다. 종교 또한 예외일 수 없다. 생활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종교는 결국 중국인의 삶 속에 영향력을 주지 못하는 것이다. 시장(市場)이 사찰이나 궁 앞에서 시작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불공을 들이면서 시장도 볼 수 있는 편리함을 위해서 이다. 이들은 현재의 생활과 삶에 직접적인 것을 이야기 할 때,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인다. 교회가 세상과 무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이들은 교회와 멀어지기 마련이다.
대만의 기독교 기독교는 대만인들의 입장에서 보면 지극히 불편한 종교이다. 교회에서 정한 예배시간에 가야하고, 실생활에 그리 큰 유익을 주는 것 같지도 않고, 각종 집회나 모임 등의 종교의식 등이 그들의 일상생활과는 동떨어진 수준 높은 삶이라고 느낀다. 실생활과 동떨어진 종교는 대만인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다. 대만의 기독교 현황은 이러한 상황을 함께 이해해야 한다. 또한 목사나 신부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다. 성인(聖人)에 가까운 수준을 요구한다.
대만에서는 천주교를 기독교에 포함하고 있으며, 안식교와 참예수교 등도 기독교 아류에 분류한다. 특히 대만은 세계교회협의회(NCC)에 천주교를 포함시키고 있다. 천주교를 이단시하거나 배척하는 것은 대만에서 곤란하다. 오히려 협력하고 같이 사역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기독교의 전체에 대한 선(先) 이해가 되지 않으면 대만에서 복음을 전하는데 많은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이와 같이 대만은 배척보다는 포용과 이해를 통한 실리추구를 중요시 한다.
현재 한국의 많은 선교사들이 대만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필자도 대만에서 담임 사역을 한지 22년이 되었다. 이는 현지 목회자의 부족으로 인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현지인이든 외국인이든 교회를 부흥시키고, 성도들을 잘 목양할 수 있다면 문제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처럼 실리를 추구하기 때문에 외국 선교사들이 대만교회를 담임하는 일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대만의 기독교인들은 편리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집에서 가까운 교회를 찾는다. 멀리 떨어진 교회나 불편한 관계가 있는 교회는 가지 않는다. 대만의 교회들이 부흥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는 본질에 대한 것보다 편리를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대만에는 대형교회보다 소형 편리 상점식인 집회소(형제교회)가 부흥하고 있다.
대만교회의 현황 대만의 기독교는 영국과 캐나다의 장로교 선교사에 의해 처음 복음이 전파되었기에 절반 이상이 장로교이며 장로교 교단의 교세 또한 대단하다. 병원, 학교, 교회들이 특히 산지에 있는 곳곳의 산지 원주민 교회는 대부분이 장로교 교회이다. 원주민 교회 외에 평지의 장로교 교회는 민난어(閔南語)를 사용한다. 대만은 한 나라 한 민족으로 구성된 나라가 아닌, 여러 민족이 중국이라는 문화 속에서 합쳐진 연합국가이다. 이에 대한 이해 없이는 대만의 종교와 기독교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을 것이다.
대만은 대만 나름대로의 기독교 문화를 형성하고 있으며, 유구한 전통과 역사를 가지고 있다. 대만의 교회는 그 뿌리를 중국에 두고 있기에 많은 부분을 중국과 분리시켜 이해하려고 하면 어렵다. 한국의 기독교가 중국을 통하여 들어 온 것과 같이 중국은 현재 기독교가 약세일 뿐이지, 그 역사와 문화는 그렇지 않다. 현재 중국의 기독교 인구는 국가 전체인구 비율로 보면 미미하지만, 전 세계에 가장 많은 기독교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다. 이 중국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는 대만의 기독교는 독자적인 문화와 길을 걷고 있다. 이러한 대만의 기독교가 아직은 큰 성장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하나님의 부흥의 때를 기다리고 있다.
대만교회는 2010년에 들어와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였다. 2007년 보고에 의하면 개신교회 수가 3,275개이며, 여기에 참예수교 241개, 안식교 87개, 천주교 743개 교회를 더하면 모두 4,346개의 교회가 있다. 이는 전체 인구에 비하여서 3.93%이고, 안식교, 참예수교, 천주교를 포함한 범기독교 인구를 5세 이상의 인구 비율로 보면 5.60%이다. 또한 1,000명이 넘는 교회가 48개가 되었으며, 특히 타이베이와 까오슝, 타이중, 타이난 등 대도시 위주로 매우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타이베이시는 9%에 달하는 기독교 인구를 가지고 있다.
대만의 교회들은 한국, 미국 등의 영적 목회자들의 방문과 2009년의 한국 국가 조찬기도회에 대만의 주요 기독교 인사들의 참석 등으로 대만과 한국의 교류가 더욱 빈번하였으며, 많은 한국의 영적 지도자들의 방문과 관심 아래 있다. 매년마다 실행하는 방한 대회에 3천~ 5천명에 달하는 아시아 화교들이 참석하여 한국을 배우고 있다.
이처럼 한국과 대만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연합을 이루어가고 있으며, 많은 한국인 사역자들이 대만에서의 목회와 사역을 통해 중국인들에 대한 이해와 훈련을 받고 있다. 이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중국선교를 넘어 회교권에 이르는 역(逆) 실크로드에 대한 계획하심이 아닌가 한다. 중국의 거대한 기독교가 회교권에 대한 선교에 감당할 때 선교의 완성은 압당겨 질 것이며, 중국 대륙에 대한 훈련과 지원은 결국 대만 기독교를 통하여서 이루어 질 것이다. 대만교회의 비전과 미래 대만은 이제 선교 대상국에서 선교 협력국으로 분류해야 될 것이다. 비록 대만의 기독교가 여전히 약세이지만, 이들이 가지고 있는 환경적 조건은 약세가 아니다. 대만의 교회가 독자적으로 감당하지 못할 일들은 없다. 많은 한국교회가 대만을 선교 협력국이 아닌 선교 대상국으로 삼아서 일을 추진하였던 것은 오히려 장애가 되기도 하였다.
대만은 대만 나름의 기독교 역사와 전통이 있다. 뿐만 아니라 탄탄한 경제력과 기독교에 관한 신학교, 단체, 연구 기관 등이 있다. 대만 기독교는 결코 약하지 않다. 선교사를 세계에 파송하고 있으며, 전 세계 화교 네트워크를 통해 세계적인 부흥가와 목회자들이 대만을 찾아서 대형집회를 가지고 있다. 대만은 거인은 없지만 작은 사람이 모여서 거인을 만들 수 있는 단결성과 조직을 가지고 있다. 분열되지 않고 서로 협력하는 좋은 모습들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하여서 한국은 세계 선교를 위하여서 대만 기독교와 협력하고 더 나아가 중국과 세계 선교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
이상란| 대만 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