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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27 통권 118호     필자 : 차희애 프린트   이메일 
[단기선교 경험기]
반전의 하나님

예비하시는 하나님
교회에서 진행되는 대만선교에 올해로 다섯 번째 참여하게 되었다. 겨울이라 휴가를 받을 수 있을까 걱정하며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뜻밖에 너무나도 쉽게 휴가를 얻을 수 있었고, 감사함으로 선교를 준비하였다. 우리교회 대만선교팀의 특징은 한 번 연계된 교회에 지속적으로 간다는 것이다. 이미 세 차례나 갔던 교회가 있고 이번에도 당연히 그곳이려니 생각했는데 이게 웬일인가? 이번에는 그 교회가 목사님의 안수 일정과 겹쳐서 우리 단기팀이 방문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마음 가운데 실망감도 조금 생기고 새로운 교회로 가서 사역을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생겼다. 그러나 이미 받은 휴가니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현지 준비팀에 본래의 연계교회 근처의 새로운 교회를 연결해 주길 신청했다. 

2주 후 현지 준비팀은 전애(專愛)교회를 연계해주었다. 찌아이 중정대학교 앞에 있는 교회로 성도는 약 100명, 그 중 80여명이 청년들이라고 한다. 삼일동안 어린이 80명을 대상으로 어린이 사역을 진행하고 마지막 날에는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하는 코리안 파티 사역을 요청하셨다. 선교의 준비기간은 1개월. 2010년의 시작과 동시에 선교준비도 시작되었다. 팀장이 세워지고 팀원들 모으기에 착수했다. 사역의 규모가 컸기에 선교대원의 수가 중요했다. 선교까지 남은 기간은 약 20일. 14명의 팀원이 모이고 이제 구체적인 사역과 공연을 준비할 시기였다. 그런데 팀장을 맡은 형제가 갑자기 갈 수가 없단다. 게다가 등록하였던 14명 중 7명 또한 갈 수가 없단다.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자꾸만 인간적인 생각과 원망들이 생겼다. 매일 눈물로 기도하고, 이 상황을 뒤엎으실 반전의 하나님을 기대한다는 기도밖에는 할 수 없었다. 다시 팀장을 세우고 팀을 재정비했다. 이미 선교는 2주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교역자까지 총 10명으로 확정된 가운데 사역의 구체적 부분과 공연, 갖가지 물품구입에 바빴다. 

출발 5일전, 아직도 준비의 미흡한 부분이 너무나 많아 심적 부담감이 컸다. 이번 선교를 잘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이 먼저 앞섰다. 정말 말 그대로 반전의 하나님을 만나고 싶었다. 드디어 출발하는 날이 되었다. 개인 짐과 단체 짐까지 20개 이상이 되는 짐을 가지고 장시간 이동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우리는 불평하는 마음이 들었고, 예민해져 있었다. 이동하는 중에 대원 중 한 명이 제안했다. “우리 불평 불만이 생길 때마다 ‘감사해’ 찬양 부르자.” 모두들 제안에 동의 했고 힘든 일을 할 때나 누군가의 얼굴이 찡그려질 때마다 찬양을 부르며 힘을 얻었다.

합력하여 이루는 선
긴 시간 걸려 도착한 대만의 한 교회. 내리자마자 펼쳐진 아름다운 환경을 보며 절로 감탄이 나왔다. 우리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다. 주위에 펼쳐진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이 교회 식구들의 따뜻한 환영으로 우리의 초조하고 불안했던 마음들은 눈 녹듯 녹아버렸고 우리를 위해 미리 기도하고 준비해 준 청년들을 보니 사역에 대한 많은 부담감들이 사라졌다. 하루하루 준비해 온 사역을 감당하며 분주한 시간들을 보냈다. 현지 교회 청년들과의 동역은 매우 놀라웠다. 매우 꼼꼼히 준비하고 우리보다 더 넘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사실 대만의 청년들이 그렇게 훌륭하게 잘 준비하리라곤 생각도 못했다. 연계교회 목사님이신 담임 목사님은 밤낮으로 우리의 필요한 부분이 없는지 살피시며 여러 필요한 것들을 제공해 주셨다. 괜찮다고 여러 번 말씀 드렸지만 10년간 선교팀이 오지 않았던 이 작은 마을에 와줘서 고맙다며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다. 

코리안 파티는 약 200명을 예상하고 우리 팀은 한국음식을, 교회에서는 대만음식을 준비하였다. 누군가 이번 사역을 준비하기 위해 한국 돈 100만원 상당을 헌금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믿음이 신실한 성도님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교회의 담임 목사님이셨다. 교회가 건축을 준비 중이고, 재정적으로 힘든 가운데 사비를 모아 헌금을 하셨다는 것이다. 이 일로 인해 사모님이 많이 걱정하고 계신다고 하셨다. 우리는 감사하기도하고, 송구스러운 마음에 팀원들과 마음을 모아 기도를 드렸다. 물질적인 부분이 채워져 사모님의 걱정을 덜 수 있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리고 코리안 파티의 날이 되었다. 많은 성도들이 왔고 준비된 식사를 하고 공연을 했다. 모든 순서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준비한 사역이 모두 끝나고 우리는 좀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 목사님과 평가회를 갖고 교회로 돌아오는 길에 한 성도님의 전화를 받게 되었다. 코리안 파티를 통해 마음에 감동을 받으셨다며 대만 돈 100만원을 헌금하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다. 목사님께선 얼마 전 생일을 지낼 때 하셨던 기도가 떠오른다고 하셨다. 건축을 해야 하는데 재정적으로도 힘들고 해서, 하나님께 기도하셨다고 한다. “하나님, 건축이 정말 하나님 뜻이라면, 100만원의 헌금을 주세요!” 그리고 본인은 잊어버리셨는데 하나님은 잊지 않으시고 응답하셨다는 것이다. 선교팀과 교회의 청년들 모두 이 소식을 듣고 눈가에 눈물을 지었다. 우리를 위로하시고 모든 상황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반전의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다! 우리가 만난 그 반전의 하나님이 더 큰 역사를 대만 땅에 이루시고 특별히 교회의 준비된 청년들을 통해 대만을 더 부흥시키시기를 소망한다. 


차희애 | 삼일교회 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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