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대만에 선교적인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일본 식민체제에서 벗어나 해방을 맞이한 직후인 194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선교 활동을 했던 정성원 전도사님이 대만을 방문하여 지롱(基隆)한국기독교회를 개척한 것을 시작으로, 1955년에는 까오슝(高雄)한국기독교회가 설립되었고, 1957년에 솽롄(雙連)교회에서 타이베이(臺北)한국기독교회 창립 등으로 이어졌다. 타이베이 한국기독교회는 계화삼, 홍동겸, 김응삼, 김달훈 목사님에 이어 부족한 종이 6대 목사로 부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제 정성원 전도사님은 소천하셨지만, 여성의 몸으로 50여 년 전 심어놓은 복음의 밀알이 싹이 나고 자라서 열매를 맺고 있는 것을 본다. 심은 대로 거두실 뿐만 아니라 수십 배, 수 백 배 이상의 결실을 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있었던 것이다. 사람들은 외모를 보고 평가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외모가 아닌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는 과실을 보실 뿐만 아니라 그 속에 숨어 있는 씨를 보시고 그 씨를 통하여 새로운 열매가 열리게 하시는 분이다. 모든 사람들이 끝났다고 절망하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는 그 속에 숨겨놓은 씨를 보시고 그 씨를 자라게 하시고 열매가 열리게 하시는 능력의 하나님이시다.
타이베이 한국기독교회 타이베이 한국기독교회는 타이베이시 지역 교민들의 신앙생할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대만에 있는 한인교회 중 가장 큰 규모의 교회이다. 1957년 5월 27일에 창립되어 현재 53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지금의 건물로 입당한 것은 1986년이다.
한국의 여느 교회 못지않은 탄탄한 신앙적 기반위에 서 있는 타이베이 한국기독교회는 청장년 그리고 청소년을 포함하여 300여 명의 성도들이 신앙공동체를 이루고 있다. 교인들의 대부분은 원로교민, 대만 주재상사의 직원, 그리고 그 가족과 유학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주일예배, 중국어예배, 수요기도회, 새벽예배, 구역예배, 금요찬양예배 등 예배와 성경공부, 제자훈련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또한 사도행전적인 선교하는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온 교우들이 힘을 쓰고 있다.
주일학교 아동부 및 학생회 이곳의 주일학교는 한국의 여느 주일학교와 크게 다르지 않다. 주일 오전 예배를 드리며, 중고등부 학생회는 2층 코이노니아 실에서 각각 예배를 드리고 성경공부와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은 주로 교민들의 자녀로 구성되어 있고, 또한 대만인과 결혼한 세대의 자녀들도 있다. 주일학교는 약 70명 정도 출석을 하며, 중고등부 학생회는 약 30명 정도가 예배를 드린다.
주일학교가 주로 교민들의 자녀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전도를 통한 부흥이 쉽지 않다. 그러나 한국학교나 영어권 외국인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을 중심으로한 학교나 집 주위의 친구들에게 전도가 가능하며, 실제로 그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경우도 있다.
주일학교가 살아야 미래의 기독교가 살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이는 자라나는 아동부, 중고등부의 젊은 층들이 신실한 신앙인으로 성장하여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자라나야 함을 일컫는 말일 것이다. 외국이라는 특수성 속에서도 예수님의 사랑과 성령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신실하게 자라가는 주일학교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청년사역을 통한 복음화 전략 타이베이 한국기독교회의 청년회원들은 약 30-40명 가량이다. 이들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대만으로 유학온 대학생 및 대학원생들이며, 이곳에서 진학하기 위해 언어연수를 받고 있는 학생들 및 한국의 중문과 학생들의 1년 정도의 단기 언어연수를 하는 학생들이 상당수 있다. 그리고 현지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청년들도 있다.
청년회원들의 대부분은 주일학교와 학생회의 교사 및 성가대원으로도 봉사한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청년들이 그렇듯이 이곳에서도 청년들은 교회의 구석구석에서 중요한 역할들을 감당하고 있다.
청년회가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시간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금요찬양 예배이다. 이 찬양 예배를 통해 청년들은 영적회복과 함께 영적성장을 얻게 되며, 유학생활에서 쌓인 스트레스 및 여러 가지 상처들을 치유받기도 한다.
매 주일 오전에는 청․장년이 함께 모여 주일 낮 예배를 드리고, 이어서 점심식사를 공동으로 교회에서 나눈 후에 청년회는 약 1시간 가량 교제의 시간을 갖는다. 이런 친교 및 나눔의 시간을 통해 청년들은 외국생활에서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게 되고, 교회에 대한 소속감 및 영적으로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대만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유학생들은 영적으로 매우 갈급해 있다. 이들은 작은 관심에도 쉽게 마음을 열고, 열심히 학문을 쌓기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어 성경말씀을 배우기를 좋아한다. 청년부의 리더 뿐만 아니라 모든 청년들, 유학생들을 위해서 이미 코스타(청년 유학생 수련회)가 제9회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주님께서 이들을 들어서 장차 대만과 대륙을 함께 섬길 수 있는 좋은 선교적 인적자원들로 배출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구역과 성경공부활동을 통한 장년 제자훈련 1) 타이베이 한국기독교회의 구역 타이베이 한국기독교회는 청장년을 비롯한 교회의 모든 식구들을 17개의 구역으로 나누고 있다. 1-16구역은 지역별로, 그리고 17구역은 청년유학생들로 이루어져 있다. 정기적으로 주중에 한 곳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나누고 있다. 인도자는 구역장이 별도로 세워져 있어서 매달 첫 번째 주일 예배 후에 모임을 갖는다. 교회의 특별한 행사나 주일 예배 후에 있는 식사 준비 등의 일들을 구역장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한다.
2) 성경공부와 남선교회의 제자훈련 성경공부는 매주 화요일 오전에 이루어지는데, 인물별 성경연구와 주제별 성경연구를 마치고 현재는 각 장별로 성경강해와 QT의 시간을 통하여 영적 재충전의 시간이 되고 있다.
또한 남선교회에서는 일대일 제자양육 성경공부를 통하여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 훈련 과정은 양육자와 동반자가 일대일로 만나 하나님의 말씀을 매개로 서로의 삶을 나누며 성도의 관계를 맺어 가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동반자가 영적으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일대일 양육의 목적은 이름뿐인 형식적인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신앙과 삶이 일치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을 길러 내는데 있다. 단계별 과정을 보면 1단계는 연결의 단계로 동반자의 기초적인 인적사항을 참고로 하여 그에게 가장 적합한 양육자를 찾아 연결해 주며, 2단계는 동반자과정으로서 주1회 정해진 시간에 교재를 가지고 공부를 한다. 3단계는 지도자반 과정으로서 양육자에게 양육을 받은 동반자는 다시 다른 사람을 양육하기 위하여 본 교회 교역자들이 인도하는 지도자반에서 교육을 받는다. 4단계는 양육을 하는 단계로 지도자반의 공부를 마치고 나면, 교회에서 일대일 양육자로서의 자격을 부여하고 다른 사람을 가르칠 수 있게 한다.
‘가르치는 것은 배우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일대일 제자양육 성경공부에 참여하는 평신도들은 그것을 통하여 자신의 부족함을 더욱 발견하며, 자신의 성숙을 위하여 더욱 노력하게 되고 교회 전체적으로는 성도들의 신앙수준이 휠씬 높아지게 된다.
3) 장년 제자훈련을 통한 선교 비전 대부분의 장년성도들은 중국어는 물론 영어도 잘 구사하고 있는데, 구역예배와 성경공부를 통한 제자화 훈련을 통하여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서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는다. 주변의 불신자들에게 복음을 증거하며 그리스도인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보여줄 때, 평신도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될 것이다.
현지인들을 위한 선교 1) 한국어 교실 작년 여름에 손님을 마중하기 위하여 공항에 나갔을 때의 일이다. 수많은 대만 여성들이 손에 피켓 등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 드라마의 남자 주인공이었던 배우를 보기 위하여 모여든 팬 클럽 회원들이었다. 그 중에는 70여 세가 된 할머니도 있었는데, 손에는 “오빠 사랑해요”란 한글로 된 글귀가 적혀있었다. 요즘 대만에서는 한국 드라마의 영향으로 한국어의 인기가 대단하다. 동네의 슈퍼마켓에 물건을 사러가도 직원들이 금방 한국사람인 것을 알아보고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한다.
본 교회에서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에 교육관을 개방하여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교재는 한국의 연세대학교 외국어학당에서 사용하는 교재를 사용하고 있으며, 강의와 함께 한국노래, 한국영화를 소개하며, 때로는 기독교 영화를 방영하기도 한다. 이미 6년째로 접어든 한국어 교실은 교회가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환으로 기독교 정신을 타이베이의 지역사회에 확산시키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2) 김치 교실 김치가 항암효과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김치의 주재료로 이용되는 배추 등의 채소는 대장암을 예방해 주고, 김치의 재료로 꼭 들어가는 마늘은 위암을 예방해 준다. 마늘은 한국에서는 거의 모든 음식의 양념으로 쓰이며, 특히 김치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재료이다. 마늘은 김치의 종류에 따라 다지거나, 저미거나, 채를 썰어 넣는데 이렇게 생마늘을 그대로 썰거나 씹으면 강하고 매운 냄새와 맛이 난다. 그래서 외국인들은 이런 맵고 강한 향 때문에 마늘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마늘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매우 유용한 식품이다. 최근들어 마늘의 항암효과가 발견되면서 마늘을 이용한 다양한 음식들이 건강식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만에서 사스 기간에 김치를 먹은 사람들이 사스에 걸리지 않은 통계가 있었는데, 대만 에서 이미 김치는 큰 인기 상품이다. 김치 전문가이신 본 교회 집사님의 강의와 실습을 통하여 지난 2004년부터 교회 교육관과 인근 대학교및 현지 교회들에서 거행된 김치교실은 많은 대만인들이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으며 이 행사를 통하여 전도의 접촉점으로서 큰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3) 단기선교 매년 한국교회의 단기선교팀들이 대만을 방문하여 대만교회와 산지교회, 고아원, 양로원, 병원 등지에서 연합 집회와 전도공연 등을 실시하고 있다. 단기선교팀들은 주로 태권도와 부채춤, 소고춤, 사물놀이, 인형극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지인들에게 보여주고, 노방전도를 통하여 새 신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다. 이러한 한국교회의 단기선교의 방법은 현지교회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들 또한 단기선교팀을 구성하여 여러 지역으로 선교를 나가고 있다.
4) 중국어 예배 2004년 가을부터 시작된 중국어 예배는 이미 10여 명 이상에게 세례를 주었으며 꾸준히 부흥하고 있다. 한국어 교실과 김치 교실을 통하여, 하나님을 모르던 영혼들이 말씀과 제자훈련을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으로 변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성령의 강한 선교의 역사를 목도하고 있다.
5) 원주민교회 순회 부흥집회 작년 가을 타오위엔(挑園)에 있는 산지 원주민교회에서 부흥회를 시작으로 2010년 1월에는 신주현(新竹顯)에 있는 원주민교회의 부흥회를 인도하였다. 앞으로는 순회 전도집회를 통하여 현지교회들을 섬기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원주민 청소년들을 훈련하고 양육할 수 있는 선교 비전센타를 위하여 기도 중에 있다.
결론 선교는 하나님의 뜻이다. 선교의 일반적인 부름은 모든 성도들에게 해당되는 것으로서 요한복음 20장 21절의 말씀처럼 예수님께서 구속사를 이루시기 위해 하나님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선교의 주체는 삼위 하나님이신데, 성도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써 의롭게 되어 성령의 도우시는 은혜 속에서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
유의할 것은 교회가 선교를 잘 감당했을 때는 하나님의 크신 은총이 있었지만 선교하지 않은 교회는 역사 속에서 도태되어진다는 사실이다.
타이베이 한국기독교회를 통하여 안디옥교회와 같이 선교의 사명을 잘 감당하고, 하나님의 선교의 열매들이 풍성히 맺어지도록 날마다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최은찬 | 타이베이 한국기독교교회 담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