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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30 통권 114호     필자 : 이소희 프린트   이메일 
[단기선교 경험기]
주님 오실 그 날을 고대하며....

농아인 예배를 통하여

이번 단기선교를 떠나기 전부터 우리는 기도로 준비했으며, 10일간의 단기선교가 끝난 후에는 기도로 준비해왔던 모든 부분이 응답 되었다. 더 큰 은혜로 채워 주신 주님의 손길을 찬양하며 그 분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선교 일정은 크게 농아인 예배참여, 나병환자촌 방문, 지진지역을 답사하는 것이었다. 농아인 예배 모임에 참여하면서 주님은 나에게 비전을 심어주셨고, 내가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이유, 앞으로 어떻게 사용하실지 친히 알려주셨다. 농아인들은 성경을 읽고, 배워서 수화로 말씀을 나누고 있었다. 내 옆에는 통역사 한분이 앉아 있었고, 그분은 그들의 수화를 통역해주셨다. 농아인 모임 내내 내 눈은 줄곧 통역으로 섬겨주시는 분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동시에 1년 전에 통역사가 되고 싶다고 기도했던 장면이 떠올랐다. 그때 기도했던 내용은 이 나라에서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대통령 통역사로 일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 “세상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대통령도, 통역사가 없으면 자신의 뜻을 전할 수도 없으며, 들을 수도 없는 것처럼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이 아니고서는 구원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게 하소서” 주님은 이 기도를 기억하셨고, 나로 하여금 다시 생각나게 하심에 놀라웠다. 

주님은 나에게 통역사라는 소명을 내 마음에 품게 하셨다. 우리의 가장 큰 비전은 복음을 전하는 것임을 잊지 않고, 주님께서 품게 하신 통역사의 비전을 통해 귀하게 쓰임받기 원한다.
 
주님으로 인해 진정한 평안을 누리는 자

두 번째 일정은 나병환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을 방문하는 것이었다. 차를 타고 한 시간 넘게 산꼭대기로 올라갔다. 고도가 굉장히 높아, 어지러울 정도였으나 주님의 은혜로 고산반응 없이 무사히 도착했다. 그곳은 너무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나병환자들이 모여 살다가 삶을 마감하게 되는 외로운 땅이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주님을 믿는 자녀들을 만날 수 있었다. 소외되어 있었던 이곳이 정부의 관심으로 집을 새로 짓게 되었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생기면서부터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고 한다.

한 할아버지의 간증을 들으며 나는 회개밖에 할 수 없었다. 할아버지는 나병으로 인해 제대로 걸을 수 없고, 눈도 잘 보이지 않게 되셨다. 그리고 다른 집들은 다 새로 지었지만, 이 할아버지 집은 옛날 그대로 흙과 돌로 지은 곳이었다. 할아버지께 “할아버지, 예수님을 만나고 가장 크게 달라진 게 뭐에요?”라고 물어봤다. 할아버지께서는 “예수님 만나고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 하지만 내 마음에 평안을 주셨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라고 고백하셨다.

항상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 더 큰 은혜만을 바라며, 주님을 더 찾기보다 주님의 손에 있는 것만을 찾았던 나의 어리석은 모습을 반성하게 되었다. 할아버지의 고백을 통해서 주님의 참 평안을 구하는 것이 가장 귀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어느 곳에 있든지 지금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평안을 주시는 주님께 감사해야겠다.
 
지진사건으로 인한 아버지의 마음

세 번째로 지진지역을 둘러보았다. 이곳은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2008년 5월 12일 오후 2시경 지진은 1분에서 3분 정도 발생했고, 여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임시 도로를 통해 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복귀시켜 놓았으며, 다른 곳은 손를 대지 못하고 있었다. 산이 전부 무너져 내려 나무는 거의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지진이 나면서 산이 통째로 흔들려서 온 마을이 쑥대밭이 되었고, 초등학교, 중학교, 시정부 건물, 수력발전소 등 큰 건물들도 모두 무너져 내렸다. 나는 지진의 현장을 돌아보며 모든 만물의 생사, 모든 주권은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더 깊이 알게 되었다. 이 사건을 통해 주님께 돌아오는 많은 영혼들을 향한 아버지의 마음을 알 수 있었다. 

중국자매 한분을 통해 우리는 그곳 상황을 안내 받았다.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 내린 한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 한참 설명하던 이 자매의 눈에 눈물이 고여 있었다. 당시 학생들은 수업 중이었고, 어린 아이들이여서 대피능력이 부족해 거의 살아남을 수 없었다고 설명해 주면서, 자기 딸도 이곳에 있다고 했다. 학교가 무너져 내려 전부 밑에 깔려서 지금도 시체가 그대로 있는데, 정부에서는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고, 산 사람은 산 사람’ 이라며 이곳을 그대로 두어 보존하고 있어서 자기 딸의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딸 외에 다른 가족과 친척들은 정부해서 마련해 준 임시처소에서 살고 있었지만, 집을 짓는 것은 이들의 몫으로 남겨주어 아직 그곳에서 그대로 있었다. 

이 자매는 지진이 나기 전에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알고 있었지만, 지진 후 주님을 더욱 신뢰하게 되었고, 주님을 더 찾게 되었다고 하며, “비록 딸을 잃고, 집을 잃었지만, 주님 한분으로 인해 제 마음에 참 평안이 있으니 이걸로 만족 합니다.” 라고 고백했다. 이곳 사람들은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었다. 가족, 삶의 터전, 모든 수고, 모든 재물을 다 잃었지만 지금 상황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삶이 얼마나 복 된 삶인지, 내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 많은 것을 보게 하시며, 주님께서 주신 은혜를 누리는 것이 얼마나 복 된 삶인지 깨닫게 하셨다.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주시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지 알게 되었다. 주님 오실 그날을 고대하며 주님의 마음에 합한 자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소희| 항주 열린문 한인교회 청년대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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