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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6.30 통권 114호     필자 : 유관지 프린트   이메일 
[발행인통신]
한 알의 밀〔一粒)

폭염의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는 말이 있는데 지금 중국어문선교회를 비롯한 중국선교 관계자들은 여름 햇살 보다 더 뜨거운 <선교중국 2009> 준비 열기로 이 더위를 이기고 있습니다.

<선교중국 2009>는 상계동에 있는 한국성서대학교에서 열립니다. <선교중국 2009> 개최장소가 한국성서대학교로 결정된 다음부터 저는 이 학교 설립자인 강태국(康泰國) 목사님을 종종 생각하곤 합니다.

강태국 목사님은 제주도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20세에 광주(光州)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어 평양 숭실중학과 숭실전문, 그리고 일본의 신호중앙신학교를 졸업하고 37세인 1940년부터 해방될 때까지 중국 동북지역 개원(開原)에서 목회를 하셨습니다.

해방이 되고 동포들이 귀국할 때 698명의 동포들을 인솔하고 돌아왔습니다. 1947년에 미 군함을 타고 미국 유학의 길에 올랐는데 공부를 하면서 고국에 돌아가면 농촌에 성경서당을 설립할 꿈을 품습니다. 강태국 목사님은 이 꿈을 구체화하기 위해 미국의 여러 학교들을 찾아다니면서 견학을 하는 중에 니쿠치 스쿨이라는 학교에서 보모로 일하는 할머니가 4불을 주었는데 이 일을 계기로 모금에 힘써 한국성서대학교를 세웠습니다. 강 목사님은 생전에 “한국성서대학교는 4불로 시작한 학교입니다.”라는 말씀을 자주하셨습니다. 

강 목사님은 밥존스대학교에서 탐 왓손이라는 방송인을 만났는데 그에게 “한국에 가서 복음방송을 시작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했습니다. 탐 왓손(한국 이름 和道善)은 이 말에 감명을 받고, 공부를 마치고 귀국하는 강태국 목사님과 같은 배로 한국에 와서 강 목사님의 집에 머물면서 복음방송을 세웠는데 이것이 바로 중국선교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극동방송(HLKX)입니다. 강태국 목사님은 극동방송의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셨습니다. 한국성서대학교는 1952년 5월 13일 당시 강태국 목사님이 담임하고 계시던 새문안교회 아래층의 방 한 칸에서 시작되어 삼청동과 불광동을 거쳐 1977년 연말에 <선교중국 2009>가 열리는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였습니다.

강 목사님은 자신의 호를 일립(一粒)이라고 하였습니다. “한 알의 밀”이라는 뜻입니다. 강 목사님은 1998년에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땅에 떨어져 죽은 한 알의 씨앗은 신학교육, 농촌운동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열매를 맺었습니다. 강 목사님이 인생의 황금기인 30대 후반에 중국에서 한 수고도 많은 열매를 맺은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중국이 개방되었을 때 개원에서 오는 편지들을 강태국 목사님께 전달하고, 나중에는 고국을 방문하는 성도들이 극동방송에 와서 강 목사님을 찾는 일이 있었는데 그 분들을 상계동으로 안내해 드리는 일도 하였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그의 수고로 세워진 극동방송이 중국선교에서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중국을주께로」의 독자들, <선교중국 2009>에 참석하는 분들이 모두 중국복음화를 위한 한 알의 밀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새로워집니다.

이번 호는 <비즈니스 선교>를 특집으로 하였습니다. 중국의 비즈니스계에 복음을 전하는 일, 전문인 선교의 하나로 비즈니스를 통한 선교 모두 중요합니다. 다시 한 번 중국복음화의 열정으로 더위를 이기시기를 기원합니다.




유관지 | 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 / 호서대겸임교수 / 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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