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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28 통권 106호     필자 : 이우윤 프린트   이메일 
[특집] - 특집/ 베이징올림픽과 중국선교
베이징올림픽 이후의 중국선교의 전망과 전략적 방향


 4년 마다 전 세계인의 축제로 열리는 올림픽은 적어도 아시아권 개최국에 있어서는 그 나라에 상당한 전환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1964년의 일본의 도쿄(東京)올림픽과 1988년의 우리 한국의 서울올림픽은 개최를 전후하여 양국의 국력과 위상에 매우 큰 전환점이 되었다. ‘하나의 세상, 하나의 꿈(One World, One Dream)’을 메인 슬로건으로 하는 2008 베이징올림픽도 중국에 있어서 어떤 의미에서든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기 힘들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베이징올림픽 기간과 그 이후의 중국선교에 대한 전망과 전략적 방향을 생각해 보기로 한다.

베이징올림픽의 세 가지 화두
중국선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우리가 베이징올림픽과 관련하여 가지는 핵심적인 화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일 것이다. 첫째, 중국은 과연 올림픽 이후에도 지금과 같은 고성장을 통해 세계 최강국의 위상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인가? 이것은 기독교인과 일반인이 함께 가지는 보편적인 관심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하나님은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교회를 어떻게 인도하실 것인가? 이것은 과거 중국의 역사와 교회사 가운데 역사하신 하나님의 섭리처럼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통해서도 우리가 예측치 못할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어떤 계획하심이 있다는 것이다. 셋째,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선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그것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이것은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모략으로써 궁구해야 할 선교 전략적 영역이 될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의 세 가지 전환점
필자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이 중국선교에 있어서 세 가지 영역에 있어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첫째,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의 전환점이다. “하나님께서는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교회를 어떻게 인도하실 것인가?” 라는 화두는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뜻대로 베이징올림픽을 선교적으로 활용하실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한다. 아마도 우리가 생각하는 베이징올림픽의 가장 큰 의미는 하나님께서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 가는 전환점으로 삼으실 것이라는 것이다.  

둘째, 저비용 고효율적 선교에서 고비용 저효율적 선교로의 전환점이다. 적어도 1992년 한중수교 이후 현재까지의 중국선교는 저비용 고효율적 구조였다. 그러나 경제성장에 따른  급속한 물가상승과 자본주의에 물들어 가는 중국인들을 볼 때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거치면서 일본과 대만처럼 고비용 저효율의 선교 구조로 전환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이런 의미에서 베이징올림픽은 우리에게 매우 위기적인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셋째, 한국교회 중심적 사고에서 중국교회 중심적 사고로의 전환점이다.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는 한국 중심적 열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문제점을 지적받아 왔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의 역사와 교회사를 통해 중국 자체적이지 않은 어떤 문화도 중국에 뿌리를 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잊고 있다. 또 중국의 어떤 종교도 중국인에 의해 중국 문화의 옷을 입고 스스로 뿌리를 내리지 않은 종교는 소멸되어 버리고 말았다는 교회사적 증거를 쉽게 잊고 있다.

  예컨대 차오성제(曺聖潔) 중국기독교협회 회장은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외국인들이 중국교회의 초청 없이 중국을 방문해 선교활동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으며 중국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 중국교회는 자치와 경제적 독립, 독자적 전도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에서 선교를 하려는 사람들은 중국교회의 주권을 존중하고 중국 법률을 따라야 한다." 고 강조했다. 즉 우리는 베이징올림픽을 복음 전파의 절호의 기회로 생각하고 있으나 중국과 중국교회의 입장은 전혀 다르다. 이런 견해의 차이는 이번 올림픽에서 갈등, 혹은 파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이러한 여파는 한국교회로 한국 중심적 선교 사고에서 중국교회 중심적 사고로 전환되는 선교의식의 변화가 일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의 기회와 위기 
중국선교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수행되어 왔고, 중국교회는 또한 중국선교의 당연한 주요 관련 변수이다. 그러므로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선교는 “중국” 과 “중국교회” 라고 하는 두 축이 고려되어져야 한다. 또한 베이징올림픽은 중국과 중국교회에게 기회가 되기도 하고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즉 베이징올림픽은 “중국” 과 “중국교회”에게 “기회” 와 “위기” 라는 두 가지 가능성을 함께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전략적 창(strategic windows)을 통해 베이징올림픽이 중국과 중국교회에 미칠 기회와 위기의 상황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다음의 표는 이렇게 구분한 네 가지 창, 즉 중국의 기회, 중국의 위기, 중국교회의 기회, 중국교회의 위기에 어떤 요인이 포함되고 있는가를 요약하여 보여주고 있다.

2008년 2월의 아시안 리더쉽 컨퍼런스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지난 30년 간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해온 중국 경제가 이제 글로벌 경제로 편입되기 시작했으며, 엄청난 도약을 위한 출발선상에 있다는데 동의했다.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의 성장에 매년 0.5% 정도 기여할 것이며, 베이징시의 경우 매년 최소 2% 이상의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한다. 아울러 올해는 개혁·개방 정책을 펼친 지 30년 되는 해로써,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이 세계와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다. 또한 지금까지 펼쳐 온 중국의 대외적인 경제 원조와 외교는 중국인들이 아프리카를 비롯한 회교권에서 자리를 잡는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모든 요인들은 “올림픽 유치 후 5년 간 외국 언론에 비친 중국의 모습은 부정적인 면이 80%를 차지하였는데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20% 아래로 떨어졌다.”는 베이징올림픽조직위원회 제1부위원장 천즈리(陳至立)의 말처럼 국가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올림픽으로 인한 중국의 이러한 기회는 다음과 같은 “중국교회의 기회”와 상승 결합될 때, 중국교회는 중국 가정교회가 품고 있는 백 투 예루살렘 비전의 주체로서 역동적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는 중국교회 내의 새로운 지도자들의 등장이다. 비록 중국교회가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80-90년대와는 달리 점진적으로 내실을 갖추어가고 있으며, 역량을 갖춘 사역자들과 지도자들이 준비되며 등장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올림픽으로 인해 자국인 지하교회에 대하여 외부의 이목으로 인해 과거와 같은 무자비한 탄압은 자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지하교회는 중국정부로부터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수의 인권운동가 그룹들과 언론인들을 제외하고는 세계는 그들의 고난에 별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온 세계인들의 이목이 오로지 중국만 바라보는 듯한 분위기가 고조됨으로 인해, 중국정부는 과거처럼 살벌하고 노골적인 박해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소 지하교회에 대한 탄압을 정부가 조심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은 지하교회에게는 올림픽이 제공해 주고 있는 매우 좋은 기회이다. 남은 몇 개월의 시간이 매우 조심스러운 기간이기도 하지만, 지하교회는 이 기간 동안 전도의 역량을 강화하거나 중국교회의 존재감과 진정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고 있다. 즉 올림픽은 중국교회로 하여금 복음의 진보를 성취하고 중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과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 중국 경제의 도약

 - 개혁개방 정책에 따른 세계와의 교류         

 - 중국인의 해외여행 용이 가능성

 - 중국의 국가 이미지 개선 


중국의 기회

 - 중국의 세속화

 - 중국 전통 종교와 문화의 부활

 - 빈부격차와 부패로 인한 혼란

 - 일당독재에 도전하는 민주화 요구           
 - 도농격차로 인한 사회불안 심리               

 중국의 위기

 중국교회의 기회 

 - 백 투 예루살렘 비전의 확장

 - 역량 있는 사역자들의 준비와 등장

 - 세계의 이목으로 인한 박해의 자제

 - 지하교회의 존재감과 진정성 홍보

 - 외국인과 중국인에 대한 전도 기회

 

 중국교회의 위기
 - 선교사와 가정교회에 대한 핍박

 - 복음에 대한 수용성 저하

 - 회교권의 이슬람 중국선교

 - 지능화되는 지하교회에 대한 탄압

<표: 베이징올림픽 이후의 중국선교 전망과 전략적 창>

 

그러나 올림픽은 중국과 중국교회에 기회와 아울러 다음과 같은 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우선 중국은 일본 민주당 대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의 말처럼 올림픽으로 인해 빈부격차와 부패문제로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그 가능성은 최근 극심한 빈부격차와 도농격차로 인한 사회 불안심리 속에서 나타나는 농민들의 움직임에서도 발견된다. 즉 최근 헤이룽장(黑?江), 산시(山西), 장쑤(江?)와 톈진(天津) 등의 성(省), 시(市)에서 인터넷을 통해 국가가 소유한 토지를 농민들에게 재분배하라는 집단 요구가 불거져 나왔다. 더구나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에서는 최근 민주화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공산당에 의한 일당독재인 중국 통치 권력에 직접적으로 도전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중국정부는 이러한 움직임을 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보고 강경대응 할 방침이어서 올림픽 개최를 앞둔 중국 정국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즉 중국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중국의 힘을 세계에 과시하려는 계획은 실패하고, 오히려 중국이 세계의 지도자 국가로 부상하기까지는 앞으로 갈 길이 아득히 멀다는 사실만 부각될 가능성이 현실적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이러한 중국의 위기처럼 또한 중국교회도 올림픽을 거쳐 상하이(上海) 박람회에 이르는 기간 동안 다음과 같은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첫째, 베이징올림픽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국정부는 종교관계, 특히 기독교를 관리함에 있어 법제화를 추구하며 종교법 적용을 엄격하게 하고 있다. 중국에서 선교사들이 추방당하고 현지 가정교회들이 어려움을 당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종교법 적용의 엄격한 적용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자국인 지하교회 운동가들에 대한 탄압의 양상이 매우 지능화된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둘째,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한 중국의 세속화 가능성이다. 세속화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탐욕이라는 두 속성으로 중국인들로 하여금 영적인 일보다 물질적인 면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하며, 복음에 대한 수용성을 떨어뜨리게 한다. 

셋째, 타 종교의 성행인데, 풍부한 오일달러(oil dollar)를 앞세운 회교권의 이슬람의 전교(傳敎), 불교와 도교, 유교 같은 전통종교의 부활과 확산이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중국정부는 여러 가지 목적으로 중국 전통종교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돕거나 묵인하고 있다.

상황별 전략적 대안
중국과 중국교회에 발생하는 기회와 위기의 가능성은 우리가 단정적으로 예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상황에 대해 탄력적인 전략을 수립하여 중국교회를 위해 기도하며 섬길 필요성이 있을 것이다. 첫째, “중국의 기회 - 중국교회의 기회”라는 상황은 우리가 기도하고 기대하는 최선의 상황이다. 아마도 이 상황에서 베이징올림픽은 중국교회가 세계선교의 주역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큰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 상황에서는 우리 한국교회는 중국교회와 동반자적 관계(partnership)로서 선교적 역량을 결집하여 중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백 투 예루살렘” 비전을 성취하여야 할 것이다.  

둘째, “중국의 기회 - 중국교회의 위기”라는 상황은 베이징올림픽이 국가적으로는 기회인데, 교회적으로는 위기가 되는 상황이다. 이때는 한국교회와 선교단체가 가장 긴장하여 중국선교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올림픽을 기점으로 시작된 중국의 기회와 중국교회의 위기라는 국면은 2010년 상하이 박람회까지 더 연장될 것이요, 결국 이것은 고비용 저효율 선교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본과 대만이 가지는 고비용 저효율적인 구조와는 달리 초거대 국가인 중국의 고비용 저효율적 선교구조는 중국에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고 있는 한국교회에게 심각한 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러한 상황은 상대적으로 물가가 싼 내륙지역 혹은 소수민족지역으로 선교사가 재배치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셋째, “중국의 위기 - 중국교회의 기회”라는 상황에서의 하나님의 뜻은 중국교회의 강력한 전도일 수 있다. 올림픽을 전후하여 전 세계 혹은 중국 전체에서 몰려 온 사람들에게 중국교회의 성도들이 복음을 적극적으로 선포하는 사도행전적 사건은 전 세계교회에 중국교회의 존재를 분명하게 각인하게 하는 하나님의 계획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다른 전략은 “중국인의 마음속에 기독교와 교회가 어떻게 인식되어져야 하는가?”하는 것이다. 위기의 중국이라는 상황에서 중국교회가 어떻게 중국인의 마음을 선점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향후 중국선교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요소가 될 것이다.     

넷째, “중국의 위기 - 중국교회의 위기”라는 상황은 사실 선교중국으로의 가능성을 퇴색하게 하고 중국선교의 거품을 거두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많은 중국선교사들로 하여금 중국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확인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중국선교사를 남게 하려는 하나님의 섭리일지도 모른다.     


 이우윤/ 본지 편집자문위원, 선린대학교수, CUM선교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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