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청년들이 예수의 꿈을 꾸고 인류 구원의 환상을 보게 하소서 한 손엔 복음 들고 한 손엔 사랑을 들고 온 땅 구석구석 누비는 나라 되게 하소서"
2007년 1월, 중국 땅에서 울려 퍼지던 이 땅 백성 구원의 염원을 담은 간절한 찬양소리를 기억한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제자로 살기 원하는 일꾼들의 손과 발을 통해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으며, 모든 행사와 일정 가운데 세밀하게 간섭하여 주심으로써 우리와 동역하시는 성령의 임재를 경험케 해 주셨다. 잃어버린 한 영혼을 애타게 기다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중국을 향해, 열방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은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는 발걸음이며 축복을 담은 발걸음이다.
기도로 하나 되어 침대버스를 타고 캄캄한 밤을 달려 환한 아침이 돼서야 목적지에 도착하였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을 만나기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짱족 마을로 이동하였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우리를 태운 택시기사 A형제는 여러 차례 지인이 지나가면 차를 세워놓고 인사를 하곤 했는데, 내가 본 그 사람들의 표정 가운데에는 기쁨이나 웃음을 띤 얼굴이 거의 없었다. 예수님을 알지 못한 채 삶의 이유와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그들의 삶이 안타까웠다. 이들의 영혼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사랑과 복음이 흘러 들어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마을에 도착하였다. 우리는 A형제가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영혼임을 믿고 그의 집에 머물며 마을 사람들을 섬기기로 하였다. 도착한 첫 날, 조원들 중 몇몇은 고산반응으로 지쳐있었다. 우리는 사역을 방해하는 사단의 공격임을 깨닫고 함께 영적 전쟁하며 사단을 대적하였다. 저녁에 합심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 되고 새로워진 우리는 앞으로의 사역들을 점검하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수고와 섬김의 사랑으로 우리가 준비해 간 의료사역과 어린이사역은 주일에 진행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기도로 준비를 한 후, A형제 가족이 모두 모여 있는 거실로 갔다. 우리는 양해를 구하고 우리가 잠시 이 거실에서 ‘활동'을 하고자 하는데 허락해 달라고 요청했다. 우리가 말한 활동은 주일 예배였다. 그들은 승낙하였고, 우리는 그들과 같은 장소에서 주님께 감사와 감격의 마음으로 주일예배를 드렸다. 보안상 모두 눈을 뜨고 예배를 드려야했지만 그들과 같은 공간에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린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했다.
감격과 감사로 예배를 마친 후 우리는 A에게 마을의 어린아이들과 몸이 아픈 어르신들을 이곳으로 모아 달라고 했다. 하나 둘씩 아이들이 몰려왔고, 편찮은 어르신들도 오셨다. 우리는 두 팀으로 나누어 의료사역과 어린이사역을 각각 담당했다. 풍선아트로 아이들 마음을 열게 한 후 선물을 주며 친해지기를 시도했다. 우리는 율동과 찬양을 가르쳐주며 천천히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사영리를 읽어주고 예수님을 영접하겠느냐고 물었을 때 순수하고 맑은 눈빛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나는 감사함으로 코끝이 다 찡해왔다. 영접기도를 따라 하게 하는데 또랑또랑하게 따라하는 그 조그만 입술이, 그들의 순수한 하나님을 부르는 그 마음이 너무나 예쁘게 느껴졌다. 내가 이렇게 기쁜데 주님께서는 얼마나 더 기쁘실까 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한쪽에서는 의료사역이 진행되고 있었는데, 우리는 마치 한국의 TV프로그램 중에 산골마을 어르신들을 찾아가 의료혜택을 받게 해 주는 그 사람들이 된 것 같았다. 우리는 그들의 열악한 환경을 보며 마음 아파했고 조그마한 섬김에 진심으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그들을 보며 이 영혼들을 향해 애통해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을의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못했지만 마지막으로 A에게 복음을 전하고 내려왔다. 우리가 그곳에 머문 며칠 동안 익숙하지 않은 생활환경과 추운 날씨로 인해 고생을 한다고 생각했지만 우리의 수고와 섬김의 사랑이 한 알의 밀알이 되어 그 땅에서 썩어져 복음의 씨앗이 크게 열매를 맺을 수 있는 씨앗으로 뿌려졌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우리의 더 많은 수고와 섬김의 사랑을 그들에게 베풀기를 다짐해본다.
중국 땅에도 그리스도의 계절이! 이번 단기선교를 통해서 중국 땅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일하심이 얼마나 간절하고 큰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광활한 대지 위에, 푸르른 초원 위에, 끝없이 드높은 저 파란 하늘위에 가득하게 될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환상으로 보았다. 이 땅에 머지않아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삶을 주 앞에 드리는 청년들이 가득하여서 눈물을 흘리며 주를 찬양하고 큰 소리로 하나님을 찾으며 기도하는 모습을 곳곳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하나님의 복음이 중국 땅을 넘어 세계로, 열방으로 구석구석 흘러들어 갈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그리고 확신한다. 그렇게 될 날이 결코 멀지않았음을!
송지은 | 중국어문선교회 간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