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예루살렘 3차 회의(BJM Ⅲ)가 지난 3월 4일에서 7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있었습니다. 이 회의에는 재외화인 크리스천들과 대륙의 가정교회 지도자들 약 70명, 서구 크리스천 20명 내외, 그리고 한국의 중국선교 관계 인사들 20여 명 모두 이백 명 내외의 인사가 참석하였습니다.
이 대회의 진행을 지켜보면서 두 가지를 느꼈습니다. 하나는 중국교회의 위상이 매우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런 대회에 대륙의 가정교회 지도자들 수십 명이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그 가운데는 재중동포 교회 지도자들도 여러 명 있었습니다.) 예전 같으면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제 '중국선교' 는 낡은 말이 되었고 '선교중국' 이라는 깃발이 힘차게 펄럭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하나는 한국교회를 빼놓고는 중국선교를 말하기 어렵게 되었다는 것을 강하게 느꼈습니다.
2004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는 백 투 예루살렘 회의는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첫 번째는 미국에서, 두 번째는 홍콩에서, 그리고 이번에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렸고 2010년에는 예루살렘에서 제4차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백 투 예루살렘이란 복음은 예루살렘에서 발생해서 예루살렘을 향해 가는데 현재 복음운동이 가장 왕성한 중국에서 예루살렘까지의 선교를 중국교회가 중심이 되어 담당하자는 취지의 운동인데 중국에서 예루살렘까지는 대부분 회교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대회가 회교권인 말레이시아에서 열렸고 다음 회의는 종착지인 예루살렘에서 열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은 매우 뛰어난 기획이라고 여겨졌습니다. 백 투 예루살렘 회의에 한국대표들이 공식으로 초청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워크숍 가운데 한국인 참석자들이 중심이 된 클래스가 있었고 한국대표의 발제강연 순서도 있었습니다. 회의주관자인 토마스 왕(王永信) 목사의 한국선교사들에게 부탁하는 간곡한 당부도 있었는데 이 당부는 돌출적으로 나와서 뒷말을 조금 듣기도 하였습니다. 주관자들은 한국교회는 중국선교의 가장 훌륭한 동반자이고 한국교회를 빼놓고는 중국선교를 이야기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이번에 공식초청을 하여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한국교회 없이는 중국선교를 이야기 할 수 없다.' 는 발언이 너무 독단적인 것처럼 들릴지 모르겠으나 대회 내내, 그리고 대회를 마치고 야간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저의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던 명제입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티베트문제가 베이징올림픽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중국을주께로」는 작년 내내 '선교 나침반' 을 통해서 티베트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뤘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다시 들춰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티베트의 독립운동을 선교적 시각에서 살피는 것을 특집으로 하였습니다. 역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중국어문선교회는 4월 말에 안산 앞을 떠나 서울 혜화동으로 이사를 하였습니다.「중국을주께로」이번 호는 안산에서 발간한 마지막 호입니다. 안산에서 「중국을주께로」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발간되는 가운데 지령 100호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드립니다. 중국어문선교회가 있었던 곳이 안산의 상록수역 앞이었기 때문에 주변에는 상록수라는 이름을 가진 상점, 음식점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들 옆을 떠나왔지만 중국의 영혼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늘, 아니 더욱 더 푸르고 싱싱하게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 마음을 담아 「중국을주께로」이번 호를 보내드립니다.
유관지 | 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본지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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