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중국에서 제일 강조되고 있는 것은 '조화사회(和階社會)' 입니다. 이 말은 2004년 9월 중국공산당 16기 4중전회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공동부유론을 기본으로 하는 사회주의 조화사회 건설을 제시하면서 등장했는데, 2007년 10월에 열린 중국공산당 17차대표자대회에서 조화사회와 같은 개념의 과학적 발전관이 당장(黨章)에 포함되면서 당의 공식 통치이념이 되었습니다. 이 조화사회에 대해서는 「중국을주께로」지난 호(통권 제105호)의 특집 '17 전대(全大) 이후의 중국정치 변화에 따른 사회 변화' 에 자세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조화사회론은 민주와 법치의 조화, 공평과 효율의 조화, 활력과 질서의 조화, 과학과 인문의 조화,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한 성(省)에서는 환경을 오염시키면 많은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새로 실시하고 있는데, 이는 환경오염은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깨뜨리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해석되고 있습니다. 여러 조화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조화는 하나님과의 조화입니다. 하나님과의 조화가 이뤄지면 다른 분야와의 조화는 저절로 이뤄집니다. 바울 사도가 로마서 5장 1절에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자"고 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조화사회 이념을 알기 쉽게 말하면 '간격 없애기'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화사회론의 내용을 잘 살펴보면 이 말에 동의하실 것입니다. 십자가의 세로 막대는 하나님과의 사람의 간격을 없애줍니다. 그리고 세로 막대는 이웃과의 간격을 없애줍니다. 바울 사도는 에베소서 2장에서 예수님은 둘로 하나를 만드시고 중간에 막힌 담을 자기 육체로 허무셨다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완전한 조화의 모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화사회론이 선교에 도움이 될 것인가, 아니면 위협이 될 것인가 하는 것이 우리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 중국에서 외국기업에 대한 통제가 강화되고 있는 것도 조화사회 건설을 위한 방편인데 이는 기업을 통해 간접선교, 또는 전문인선교를 하고 있는 선교사들에게는 타격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조화사회 건설이 궁극적으로는 하나님과의 조화를 지향하고 근접하게 되기를 바라며 또한 그렇게 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중국을주께로」독자 여러분도 같은 마음이리라고 믿습니다.
 

베이징올림픽과 선교에 대해서는 이 '발행인 통신' 을 비롯하여 여러 곳에서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하였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이를 특집의 주제로 하여 구체적으로 다뤘습니다. 도움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베이징올림픽이 중국을 주께로 인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중국에서 예루살렘 사이에 있는 모든 나라와 미전도종족에 복음을 전하려는 백 투 예루살렘(BJM) 3차 대회가 오는 3월 4일부터 7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열립니다. 이 대회는 중국교회가 '선교하는 교회' 가 되어 세계선교의 견인차가 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중국선교전문가들이 참석합니다. 저도 다녀옵니다. 이 일이 한국교회의 중국선교에도 큰 유익이 되기를 바랍니다.
 

봄입니다. 「중국을주께로」 가족 여러분에게 새 봄에 중국복음화의 의욕과 기도가 새로워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유관지 | 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 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