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교 201주년인 올 해 개최되는 베이징올림픽이 중국선교와 관련하여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지구촌의 대축제인 베이징올림픽이 중국선교에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가? 몇 년 전부터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부정적인 전망이 혼재되어왔다. 그런데 근래의 일들을 보면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들이 더 두드러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중국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지체들이 다소 위축되어 있는 것 같다. 심지어 올림픽 기간을 전후하여 사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의한 교단도 있다. 그래서 베이징올림픽과 중국선교에 관하여 살펴보고 전망해보는 일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중국선교는 하나님이 친히 주도해 오셨고 앞으로도 주도하실 것이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선교를 어떻게 인도하실 것인가? 중국선교는 중국의 세속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고, 중국의 정치, 경제, 사회의 변화와 관련하여 수행되어왔다. 뿐만 아니라 중국교회도 중국선교의 주요변수로 작용하여왔다. 베이징올림픽이 중국선교에 밀접한 관계가 있음은 분명한 일이다. 중국선교에서 베이징올림픽은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이며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 것인가?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의 전환점이 될 베이징올림픽
중국선교의 역사를 거시적으로 보면 세속사와 선교사(宣敎史)가 함께 진행된 것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수행된 중국선교는 하나님께서 주도하셨다. 이것은 앞으로의 중국선교도 인간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이루어 질 것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중공의 수립을 통하여 중국교회가 하나님 앞에 단독자로 서게 하셨다. 중공 수립 이전의 중국교회는 토착교회를 제외한 대부분의 교회들이 선교사들의 지도를 받으며 그들을 의지하였다. 선교사들과 해외 교회와의 단절만이 선교사를 의존하는 중국교회를 자립교회로 세울 수 있고, 피동적인 자세의 사역자들을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사역자로 바꿀 수 있는 길이었다. 하나님은 문화혁명을 통하여 중국인의 심성을 옥토로 기경(起耕)하셨다. 문화혁명은 중국인들의 심성 속에 뿌리 박혀있는 전통 종교와 무속 등을 청소하였다. 그리하여 중국인들이 자연스럽게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혼합주의에 빠지지 않고 하나님 말씀에 설 수 있었다. 또한 문화혁명은 중국교회로 정금과 같은 신앙을 갖게 하였고, 준비된 성도들을 전국 방방곡곡에 재배치함으로 복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게 하였으며, 그들이 가는 곳마다 교회가 세워지게 하였다. 하나님은 모택동 사후 등소평의 집권을 통해 개방과 개혁을 추구하게 하였고, 개방과 개혁을 통하여 중국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셨다. 하나님은 중국교회로 하여금 영적인 준비를 하게 하신 후에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 하나님은 6.4 천안문 사태를 통하여 중국인들의 사회주의에 대한 환상을 깨뜨리셨다. 사회주의에 대한 실망은 중국인들, 특히 지식인들의 심성을 무주공산과 같은 빈 마음이 되게 하여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하나님은 앞으로도 중국을 복음화하고 중국교회를 굳건히 세우시며 선교하는 교회로 성장하게 하여 해외선교에 헌신하도록 중국의 세속사를 주관하며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펼치실 것이다. 베이징올림픽도 하나님이 중국선교의 방향을 전환하려는 섭리 하에 허락하신 것이고, 중국정부가 어떤 의도를 갖고 베이징올림픽을 운영하든 하나님은 당신의 뜻대로 베이징올림픽을 선교적으로 활용하실 것이다. 

베이징올림픽이 갖는 가장 큰 선교적인 의미는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 전환되는 계기, 또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여기서 선교중국은 중국선교를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중국선교가 발전하여 나아가는 개념이다. 선교중국은 중국교회가 수동적으로 해외 교회들의 도움으로 중국의 복음화를 수행하는 입장에서 능동적으로 선교하는 교회가 되어 복음화가 미진한 소수민족과 지역, 계층을 복음화하고 나아가 해외 선교를 감당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중국교회가 베이징올림픽이 개최되었다고 해서 자동적으로 선교하는 교회가 된다거나 선교중국이 당장에 이루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과 중국교회의 헌신이 없이는 선교중국은 요원(遙遠)한 일이다. 그러나 선교적인 관점에서 선교중국을 제외하고 베이징올림픽이 열려야 할 다른 이유를 발견할 수 없다.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선교중국은 거부할 수 없는 중국선교의 새로운 방향이 될 것이고, 시간은 걸리겠지만 선교중국의 흐름은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 이미 선교중국은 시작되었고 미미하지만 진행 중에 있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는 없지만 그리 멀지않은 시기에 선교중국은 중국교회들 대부분의 비전이 되고 사역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중국교회의 헌신으로 회교권을 복음화하고 미전도 종족과 미전도 지역을 복음화 하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그리하여 이 세상에 복음이 편만할 때 다시 오시겠다고 약속하신 주님이 재림하셔서 인류구원의 역사를 완성하실 것이라고 기대한다.

중국선교에서 선교중국으로의 전환을 위한 하나님의 예비하심
먼저 하나님은 중국교회에 선교중국의 비전을 주셨다. 1940년대 산둥(山東)성의 예수가정을 중심으로 일어난 서북영공단이 백 투 예루살렘운동의 비전을 받아 실행하려 하였으나 신중국의 수립으로 좌절되었다. 개혁개방 이후 다시 이 비전이 살아나 일부 가정교회들이 헌신하고 있다. 다만 백 투 예루살렘운동이 윈형제 등의 문제로 거부감이 있지만 사실 그 운동자체는 윈형제와 관계없이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된 것이다. 비록 중국교회 대부분이 이 비전을 받고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백 투 예루살렘운동과 관계없이 가정교회를 중심으로 선교중국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그 비전에 따라 헌신하려는 중국교회가 상당수 있다. 삼자교회에서는 찾아보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이지만 가정교회에서는 선교중국의 비전을 품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 그룹이 많다. 앞으로 성령님이 역사하시고 선교동원이 이루어지면 중국교회가 선교중국에 헌신하여 주님의 지상명령을 완수하는데 이바지할 날도 머지않았다. 

선교중국의 비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하나님은 중국교회를 준비하셨고, 중국의 경제를 부흥시켜주셨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중국의 경제력은 선교중국의 물적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은 중국인들이 일찍이 화교의 형태로 세계 각국에 이주하여 자리를 잡게 하셨고, 개혁개방 이후 대륙의 중국인들이 다양한 형태로 해외에 나가 선교의 거점을 삼을 수 있는 디아스포라를 형성하게 하셨다. 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인의 해외여행과 진출이 보다 더 용이해질 것이다. 또한 해외에서 중국의 경제적인 원조와 외교는 중국인들이 아프리카를 비롯한 회교권에서 자리를 잡는데 유리하도록 작용하고 있다.

하나님은 또한 중국교회로 선교중국을 감당 할 수 있는 선교하는 교회가 되도록 여러 가지 여건들을 마련하고 계신다. 아직도 중국교회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80-90년대와는 달리 중국교회가 내실을 갖추어가고 있으며 역량을 갖춘 사역자들과 지도자들도 준비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훌륭하고 탁월한 교회지도자들과 사역자들이 세워질 것이다. 전도중심의 사역이 목회도 감당하는 사역으로 사역의 틀이 전환되고 있으며 재정적인 역량도 이전보다는 확충되어가고 있다. 실제로 선교중국에 헌신하는 가정교회들도 있고 이미 선교사를 파송하고 후원하는 교회들도 있다. 극소수이지만 가정교회가 파송한 선교사가 회교권 국가에서 사역하고 있는 것이 관찰되기도 한다. 국민일보 보도에 의하면 1,500명의 가정교회 선교헌신자들이 가정교회들의 후원으로 단기선교 형태로 선교중국에 헌신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선교중국의 비전을 성취할 수 있도록 중국교회와 해외교회들의 협력이 요구된다. 가정교회는 해외 교회들의 경제적 후원에 의지하여 선교중국을 수행하려는 것이 아니라 중국교회의 자원으로 선교중국을 수행하려고 하는 단호한 의지를 갖고 있다. 다만 선교의 경험이 일천하기 때문에 선교훈련을 받는 일이나 선교현장에서 당면하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일에 있어서 선교경험이 풍부한 해외 교회들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또한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교회들과 손을 잡고 선교중국의 과업을 수행하려하고 있다.

주목해야 할 부정적인 요소
종교 분야 법제화 추진의 계기가 되고 있는 베이징올림픽. 베이징올림픽 준비하는 과정에서 중국정부는 종교관계, 특히 기독교를 관리함에 있어 법제화를 추구하며 종교법 적용을 엄격하게 하고 있다. 중국에서 선교사들이 추방당하고 현지 가정교회들이 어려움을 당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종교법의 엄격한 적용이라고 할 수 있다. ‘신종교사무조례’를 제정하여 본격적으로 종교법의 법제화를 시작하여 가정교회와 복음주의권 삼자교회, 선교사들을 옥죄어 온 종교관련 부서들이 더욱 법제화를 실시할 것이며, 그에 따라 법적용도 엄격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가정교회의 운신의 폭도 좁아질 수 밖에 없고, 선교사들의 사역도 이전보다 더 제약을 받게 될 것이다. 이미 이러한 경향은 예상되었던 바였다.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은 한층 더 세속화될 것이다. 세속화는 하나님에 대한 불신과 탐욕이라는 두 속성을 갖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발전은 중국인들로 하여금 이전보다 더 세속화의 길을 걷도록 할 것이다. 세속화는 중국인들로 하여금 영적인 것보다 물질적인 면에 더 큰 관심을 기울이게 할 것이고, 복음에 대한 중국인들의 수용도를 저하시킬 것이다. 복음수용도가 낮아진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은 힘든 사역이 될 것이다. 종교법의 법제화와 법의 엄격한 적용보다 더 무서운 중국선교의 적(敵)은 세속화이다. 교회의 세속화는 하나님보다 물질을 더 사랑하고 의지하는 방향으로 나타날 것이다. 이미 그러한 징후가 중국교회에 일반화되어가고 있다고 관측된다. 또한 자족의 은혜를 버리고 한없는 탐욕을 따라가는 경향이 중국교회를 타락시킬 위험이 크다. 중국인들을 하나로 일치시키는 가치관은 물질이다. 중국교회에 탐욕은 취약점이다. 교회가 세속화되면 머리털을 깎인 삼손과 같이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선교중국에 주역으로 헌신해야 할 중국교회가 세속화의 나락에 빠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은 세속화로부터 중국교회를 지키려고 외부의 핍박을 일정부분 허용하실 것이다. 또한 내부에서 회개와 대각성의 역사를 일으킬 것이다. 이 일을 위해 하나님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예비하셨다. 하나님의 대책은 언제나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회교권의 중국전교(傳敎)와 전통종교와 무속신앙, 미신이 발호할 베이징올림픽. 선교중국에 맞서 회교권은 풍부한 오일달러를 앞세우고 이슬람의 중국전교를 도모할 것이다. 회교권의 중국전교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베이징올림픽은 직접적인 중국선교보다 더 많은 기회를 이슬람에 제공할지도 모른다. 또한 불교와 도교, 유교 같은 전통종교의 부활과 확산도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일어날 것을 예상해볼 수 있다. 이미 중국정부가 여러 가지 동기로 중국전통종교가 다시 일어나는 것을 돕거나 묵인하고 있다. 원래 무속신앙이나 기복신앙에 물들어있던 중국인들에게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무속신앙도 크게 흥기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기복을 앞세우는 전통종교와 무속신앙, 내지는 미신들이 중국인들의 심령을 좀 먹고 어지럽힐 것이다.

계교전과 영적전쟁이 치열하게 일어 날 전쟁터가 될 베이징올림픽. 올림픽은 분명 중국선교에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분별없는 환상에 빠져서는 안 된다. 중국정부는 올림픽을 개최하여 많은 것을 얻으려 한다. 그들은 올림픽 개최로 경제방면의 비약적인 발전의 기회와 정치적인 안정을 동시에 추구할 것이다. 종교, 특히 기독교가 이러한 그들의 목표에 도움이 되는 한에서는 어느 정도 느슨하게 대처하고, 제한된 자유를 누리게 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목표에 방해가 된다면 단호하게 기독교를 통제하고 관리할 것이다. 다만 그전처럼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기보다는 은밀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주어지는 지혜를 얻어 사안마다 대처해야 한다. 주 안에서 누리는 지혜만이 올림픽을 장으로 하여 일어날 종교와 정치의 계교전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다.

올림픽은 중국선교의 현장에서 진행된 어떤 시기의 영적전쟁보다 건곤일척(乾坤一擲)의 영적인 전쟁터가 될 것이다. 이 영적전쟁의 승패는 중국선교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영적전쟁은 중국인의 마음을 누가 먼저 차지하며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인가, 그리고 복음에 대한 마음의 문을 얼마나 열게 할 것이며, 복음을 받아들일 것인가가 관건이다. 또한 중국교회의 사역자들이 은혜와 진리 가운데 바로 서며 하나님만 의지할 것인가가 드러날 것이며, 해외 교회와 선교사들이 중국교회를 섬기는 선교동기의 진정성이 드러날 것이다. 영적전쟁은 여호와 하나님께 속하여 있다. 그래서 최후의 승리는 하나님 편에 있다. 그러나 전쟁의 과정인 개개의 전투에서는 승패가 결정되어 있지는 않다. 그래서 개개의 전투에서도 승리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와 선교사들은 베이징올림픽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첫째, 잠잠히 하나님이 행하시는 역사를 보라. 중국선교를 주도하시는 하나님을 기대하며 기다리라. 중국선교를 주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다. 그래서 올림픽 기간을 신앙사건을 경험하는 간증이 풍성한 시기로 보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이 중국선교의 역사에서 행하신 일을 찾아보고 묵상해보라. 그것을 통해 얻은 교훈을 현실과 미래에 적용해 보라. 그러면 하나님이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하시려는 행사가 보일 것이다. 또한 선교사 개인의 차원에서 하나님의 행사를 보아야 할 것이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하나님은 선교사의 삶과 사역을 인도하신다. 지나온 사역의 발자취를 뒤돌아보며 하나님이 자신으로 행하시는 일들을 보면 무릎을 치며 탄복할 것이다. 하나님이 분명 중국선교 전체와 선교사 개인들에게 놀라운 일을 행하심을 보고 심기일전하여 중국선교와 선교중국에 헌신하게 될 것이다.

둘째, 전시효과를 추구하는 일체의 선교적 행위를 중지하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서방교회들과 선교기관들은 베이징올림픽 선교전략을 수립하고 충분한 준비를 갖춰 현장에 선교팀을 파견할 계획이 세워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 베이징에서 이벤트성 선교사역을 계획하는 선교단체가 있다는 소문도 있고, 선교단체나 교회들이 올림픽 기간에 괄목할 만한 일을 하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에 현지에서 선교적 이벤트를 하거나 눈에 띄는 일을 하는 것은 현지에 있는 선교사들과 현지 교회들을 곤경에 빠드리는 몰지각한 행위이다. 당연히 올림픽 기간에는 공안당국의 눈에 띄거나 신경을 건드릴 일은 하지 않아야 한다. 

셋째, 여호수아와 갈렙의 안목과 태도를 갖고 중국선교에 임하라. 현지의 열악해진 여건에 너무 주눅이 들어 움츠리지도 말고, 만용을 부리지도 말라. 움츠러들면 마귀에게 놀아나게 된다. 주님과 함께 담대함을 갖고 살면 때를 따라 감당할 수 있는 사역의 기회를 찾게 된다. 만용을 부리게 되면 쓸데없는 문제를 야기하고 고통을 당하게 된다.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의 동역자들과 현지교회들까지 어렵게 만든다. 신중하게 처신하면 만용을 부릴 때 보다 더 귀한 일을 할 기회를 얻게 된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담대하고 신중하고 지혜롭게 처신하라. 그러면 선교여건이 아무리 어려워져도 선교지에서 살아남고 사역의 길이 열리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믿음의 사람을 찾으시고 그들을 통해 역사하신다.

넷째, 올림픽을 전후한 기간에 안식을 취하라. 내일의 사역을 위해 준비하고 충전하는 기회로 삼으라. 현지에서 사역을 하는 것만이 선교는 아니다. 안식을 하는 것도 사역이고 선교이다. 올림픽 기간은 선교사들이 잠시 사역을 멈추고 안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식은 과거를 돌아보며 내일을 사역을 위해 영적으로 충전하고, 신체적으로 재정비하는 기회가 된다. 안식을 누린 선교사가 이전보다 더 능력있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 조마조마하며 위험한 일을 하는 것보다 쉴 때는 확실하게 쉬는 것도 필요하다. 안식하는 것이 정히 부담이 된다면 사역의 발전을 위해 준비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후원 교회들 또한 안식을 누리는 선교사들을 이해하고 격려하며 배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선교사들이 안식다운 안식을 누리게 될 것이다.

다섯째, 법제화가 강화되는 현장에서 사역의 길을 찾으라. 인간에게는 길이 한두 가지 밖에 없지만 하나님께는 만 가지 길이 있다. 종교분야의 법제화와 법의 강력한 집행은 선교사와 비등록 가정교회들이 사역하고 활동하는 운신의 폭을 줄이고 사역을 할 수 있는 틈새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지나온 중국선교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하나님은 그럴 때마다 새로운 사역의 장과 틈새를 마련하셨다. 이번에도 분명 법제화의 추구와 엄격한 법집행에서도 하나님은 선교사들과 비등록 가정교회, 복음주의권 삼자교회들이 사역할 수 있는 장과 방법을 열어주실 것이다. 그 길을 찾기 위해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할 것이다.  

여섯째, 집중적인 중보기도를 쉬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올림픽을 전후하여 중국정부의 교묘하고 집요한 통제와 압박, 그리고 선교중국을 기필코 막으려고 몸부림치는 사탄의 음모에 대적할 수 있는 우리의 무기는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다. 기도는 중국선교의 여건을 변화시킨다. 진정 중국선교가 선교중국으로 전환하여 주님의 지상명령이 현 시대에 이루어지는 것을 보기 원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친히 선교중국을 주도하시고 자신을 인도하시도록 집중적으로, 계속하여 믿음의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이다. 그러면 중국선교가 선교중국으로 발전하여 온 땅에 복음이 편만해지는 역사를 목도하게 될 것이다.


인병국/ 본지 편집자문위원, 한동교회 담임목사, 중국선교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