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으로 채워주신 중국의 생활

설레임으로 시작된 중국생활
2006년 8월, 나는 인생의 큰 획을 긋는 삶의 여행을 떠났다. 그곳으로의 출발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삶에 대한 도전과도 같은 것이었지만, 그곳을 떠나온 지금의 내 인생은 중국에서의 1년의 시간을 빼고는 이야기 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한 것이 되었다.
중국에서의 생활은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한국을 떠나 중국에 있는 동안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에 더욱 민감해지게 되었다. 중국의 길거리를 거닐며 만나는 사람들, 상인들, 낡고 허름해보이는 건물들이지만 오밀 조밀 모여서 생활터전을 이루고 있는 아파트와 중국 특유의 향신료를 사용해서 식사 때가 되면 맡을 수 있는 야릇한 음식 냄새 하나 하나가 중국이라는 나라를 실감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며 지금 내가 서 있는 이곳에서 이 중국 땅을 위한 중보자가 되어있었다. 하나님을 잘 알지 못하기에 기독교에 대한 핍박이 여전히 존재하고, 외국인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불법인 이 나라에 대한 애통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중국어의 '' 니 하오'' 조차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던 나였지만, 감사하게도 현지 사람들과 만남과 어학연수 과정을 통해서 언어의 진보를 보이게 되었다. 비록 언어는 부족했지만, 중국인들에 대한 긍휼의 마음으로 그들과 관계를 형성하고 조금씩 친구가 되면서 언어를 뛰어넘는 교제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경험했다. 그렇게 만나게 된 친구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되었고, 그 중에 영접한 친구들도 있었다. 영접한 친구들이 훈련을 받으면서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모시고 살아가는 친구들이 세워지게 되었다. 
중국의 현실은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기독교인들에게 불리한 사회체계이다. 또한 정부에서는 외국인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 불법이기 때문에 지금도 이곳에서 선교사로 살아가는 분들이 정부의 눈을 피해 비밀리에 사역을 하고 있고, 급기야 추방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영접한 친구들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만으로도 삶을 건 하나의 헌신이 되어진다. 삶을 하나님 앞에 내어놓고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에 의지하며 현실을 이겨나가는 그들을 바라볼 때 한국에서 믿는다고는 했지만 신앙생활을 하나의 기호처럼 여기며 하지 않았는지 반성을 하게 되었다.

주님의 일이 우선이 된 삶
중국에서 선교를 하는 것은 나의 삶을 최대한 단순하게 해주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나의 삶의 가장 큰 목적이 되어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건강과 시간을 관리하게 되고, 관계를 맺어가게 되었다. 이런 시간을 보내면서 분주하게 살아왔던 내 삶을 돌아보게 되었다. 너무 많은 목표와 요구로 인해 정돈되지 않았던 삶들이 하나님 앞에 무엇이 중요하고 우선이 되는 것인지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도 분주한 삶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
중국에는 현재 50여개의 소수민족이 있다. 그 중 서북쪽으로 라마불교와 이슬람교를 종교로 가지고 있는 회족과 장족을 포함한 소수민족들이 있다. 그곳의 민족들의 모든 사회, 경제, 문화의 부분들이 라마불교나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모습이었다. 주민들은 배고픔과 굶주림에 허덕이는데 반해, 라마불교의 불상은 어마어마한 크기의 금으로 되어있었고, 라마승들은 사치를 누리고 있었다. 이슬람교도들은 하루의 아침, 점심, 저녁때마다 사원에서 각자의 집에서 기도를 하는 생활 패턴으로 그들의 문화 자체가 그렇게 형성되어 있었다. 그 땅을 밟으며 이들에게 과연 복음이 어떻게 전해 져야하는가를 고민하며 누군가는 이 땅에 들어와 하나님을 전하는 삶을 살아야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그 전략과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그 땅을 위해 중보하고 나아가는 자들의 움직임이 일어나기를 기도한다.
중국에서 경험한 시간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열방 가운데 어떻게 일하기를 원하시는지 깨닫게 되었다. 또한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부르셨는지도 발견하게 되었다. 다시 한국에 돌아와 머무는 시간동안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걸어 나가며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비록 세상이 보기에는 좁은 문이나, 하나님께서 보이신 열방에 대한 마음과 뜻을 가지고 나아가는 귀한 삶이 되기를 기도한다.

심현아 / 사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