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새해가 밝아왔습니다. 「중국을주께로」 애독자 여러분에게 2008년이 의미 있는 해가 되기 바랍니다. 저는 작년 연말에 최근 7년간 「중국을주께로」 '발행인통신' 을 모아 「하기영」이라는 단행본을 발간하였습니다. 중국선교 200년(1807년-2007년)을 기념하여 이 일을 한 것인데 이 책의 제목 「하기영」은 중국선교의 세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 하나님' '기도' '성령' 의 첫 글자들을 모은 것입니다. 이 책의 발간작업을 하면서 「중국을주께로」의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았는데 부족한 점이 많기는 하지만 이 잡지가 중국선교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교회에 「중국을주께로」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며 아울러 실무진의 수고를 마음에 새기게 되었습니다.

2008년은 ' 베이징올림픽의 해'입니다. 베이징올림픽은 중국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 분명합니다. 중국 각 성시의 모습은 현대적으로 변모될 것이고 중국의 위상은 크게 올라갈 것이며 중화민족의 자존심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우리는 베이징올림픽이 중국선교에도 크게 도움이 되도록 힘써야 합니다. 지구상에 몇 남지 않은 사회주의 체제의 나라에서, 그것도 ' 태풍5호' 니 하면서 선교에 대해 경계의 벽을 높이고 있는 중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에서 선교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더 많은 기도와 지혜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올림픽에 참가하는 크리스천 선수들에게 강한 선교의욕을 어떻게 넣어줄 것인가, 그래서 그들을 통한 선교가 어떻게 이루어지도록 할 수 있을 것인가, 임원과 보도진들 가운데 크리스천들에게 선교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선교협의체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선수촌 안에 설치될 종교관〔宗敎活動場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올림픽 관람객들 가운데 크리스천들을 통한 선교방안은 어떤 것이 있는가, 베이징의 한인교회들과는 어떤 연계를 지을 것인가, 전도지와 전도용품 제작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1990년에 열렸던 베이징 아시안 게임에서의 전도활동에서 개선할 점은 없는가, 그밖의 많은 것들을 지금부터 준비하고 방략(方略)을 마련해야 합니다.

2008베이징올림픽은 88서울올림픽 이후 꼭 2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입니다. 88서울올림픽은 비공식적이기는 하지만 전도활동이 가장 왕성했던 올림픽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서울 올림픽은 솔림픽(Soulympic: '영혼의 올림픽')이다' 라는 말, 또 당시 선교종사자들이 내건 '세계는 서울로, 복음은 세계로!' 라는 표어를 지금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한편으로 88서울올림픽의 전도활동이 너무 요란하고 외형적이고 물량적이었다는 지적도 있는데 2008베이징올림픽은 조용한 가운데도 내실 있는 모습으로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중국을주께로」는 이와 같은 일을 돕기 위해 힘쓸 것을 약속합니다.

중국은 지난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중국공산당 제17차 전국대회'를 열었습니다. 중앙세력 쌓기에 한계를 드러낸 후진타오(胡锦涛) 국가주석이 권력 장악에 실패하고 계파 권력분점의 집단지도체제 유지가 결정된 이 17차전대는 향후 중국의 진로와 권력구조를 결정짓는 중요한 모임이었습니다. 저는 이 대회가 폐막된 다음 주간에 중국 선양을 방문하였는데 곳곳에 '17차 전대의 결정을 열렬히 지지한다!'  '17차 전대의 결정을 따라 앞으로 나가자!'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을주께로」이번 호는 이 문제를 특집으로 다루었습니다. 도움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중국복음화의 동역자인 애독자 여러분과 「중국을주께로」가 피차 변함없는 사랑을 나누며 협력하는 2008년이 되기 바랍니다.

유관지/ 감리교북한교회연구원(NCRC) 원장. 본지 발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