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주께로(이하 중주)」100호가 발간되었다. 표면적으로 이는 한 잡지가 100호 째 발행되었다 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이면에는 세 가지 변하지 않는 것이 있어 100호까지 달려오게 하였다고 믿는다. 따라서 100호에 대한 축하는 바로 이 세 가지 불변에 대한 축하라고 말 할 수 있다.

첫째는 중국어문선교회를 통한 중국선교에 대한 비전의 불변이다.  1989년으로 기억한다. 중화기독교 한성교회에서 박성주 장로와 이요한 총무 두 분을 처음 만났다. 그 자리에서 중국문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중국선교에 비전이 있으며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달란트와 학식을 통해 중국선교에 헌신하고자 한다는 말을 감명 깊게 들었다. 그 후 중국어문선교회가 창설되었고,「중국을주께로」라는 정기 간행물도 발간되었다.「중주」는 이 두 분과 중국어문선교회의 비전의 실천이자 결실이었다. 중국어문선교회는「중주」와 더불어 중국선교에 대한 비전을 고수하였고, 확장해 나갔다. 「중주」의 간행은 중국선교에 대한 비전 없이는 불가능했기에 100호에 대한 축하는 실로 중국선교에 대한 변함없는 비전에 대한 축하라고 할 수 있다.

둘째, 헌신의 불변이다. 정기간행물을 발행한다는 것은 많은 노력, 투자, 자원이 필요로 한다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따라서 100호도 되기 전에 정간된 잡지가 부지기수이다. 「중주」를 발간하면서 중국어문선교회가 직면해왔던 재정의 어려움, 편집인원의 부족, 원고발굴의 난감 등은 말할 나위도 없다. 100호까지 달려오면서 나는 옆에서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함을 무수히 목도하면서 그동안에 수고하였던 편집진들에게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음을 발견하였다. 즉 초인적인 헌신이다. 밤샘을 하고, 식사를 거르고, 발을 동동 굴리고, 몸이 녹초가 되어 때때로 그만두고 싶었던 마음도 잡지의 발간을 보고, 사람들이 읽고 도움 받은 사실을 알았을 때 이들은 헌신에 헌신을 또 다짐하였다. 100호 축하란 헌신에 대한 축하, 아니 헌신에 대한 찬하(讚賀)이다.

셋째, 길잡이 역할에 대한 불변이다. 「중주」는 이제까지 중국선교의 동반자가 되길 갈망해 왔다. 사실 「중주」는 중국선교의 동반자였을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의 중국선교 길잡이였다. 중국과 중국교회에 대한 이해를 넓혀 주었고 중국선교의 복잡한 현장을 친절히 안내해 주며 다양한 선교방법과 선교경험을 나누어 주었다. 중국선교에 관심 있거나 중국선교에 동참한 사람들이 「중주」를 모른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중국에 계신 한국인 선교사들의 집에 「중주」는 가택수사를 하지 않아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중국선교의 길잡이가 되었던 것과 같이 또 다른 100호를 향해 전진할 「중주」는 중국선교의 변함없는 길잡이가 될 줄로 믿는다. 100호에 대한 축하는 변함없고, 신실한 길잡이에 대한 축하이다. 100호, 축하드립니다."  


왕쓰웨 목사 | 본지 편집위원, 전 중국복음선교회 교무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