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주께로(이하 중주)」가 지령(誌齡) 100호를 맞이하게 된 것을 먼저 진심으로 축하한다. 그간「중주」가 중국의 영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동반자가 되어 한국 최고의 중국선교 전문지로 우뚝 서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와 중국 교회에 함께 내리신 또 하나의 큰 복이요 은혜라 생각하며 에벤에셀의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더불어 그간 복음의 열정 하나로 중국선교 사업을 위해 헌신 봉사하며 수고하여 온 ‘중국어문선교회’ 여러 간사님들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를 이 자리를 빌려 경하해 마지않는다. 

2007년은 중국과 한국선교 역사 가운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해이다. 1807년 중국 최초의 선교사 로버트 모리슨(Robert, Morrison, 馬禮遜 1782∼1834) 목사에 의해 중국 땅에 근대 기독교가 처음 전파된 후 200주년이 되는 해이고, 또한 1907년 한국의 평양 대 부흥이 일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런가 하면'2008베이징올림픽'바로 직전의 해로서 중국의 경제 성장만이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등 여러 면에 걸친 중국 대변혁을 위해 중요한 해이다. 이런 때에 100호가 출간되는 것은 더욱 중요한 메시지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중주」는 1989년 12월 한중 수교 전, 오직 중국선교의 불모지로 나아가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돕겠다는 일념으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기도'와'믿음'만을 가지고 출발하였는데 그간 여러 간사, 여러 동역자,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성원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여 왔다. 중국선교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중국을 잘 알리고자 중국의 정치,사회,문화의 동향, 선교 현장의 이야기, 각 지역 및 소수 민족 연구, 중국 역사와 문화 소개, 각종 자료 및 정보 제공 등 다양한 코너를 설정하여 왔고, 거기에 따라 능력 있고 전문적 지식을 갖춘 집필진을 발굴하여 왔다. 더불어 주제 선정과 내용에 참신성을 기하면서'특집'등을 설정하여 중국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중국의 상황과 동향에 대응하여 적절한 선교 전략과 유용한 컨텐츠를 제공함으로써 「중주」가 이제는 중국선교의 전문적이고 대중적인 잡지로 자리 잡아 왔음은 우리 모두의 자랑이기도 하다. 

해외 선교를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기도'와 '대상 바로알기'일 것이다. 중국선교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선교의 거장이었던 허드슨 테일러(J. Hudson Taylor)가 남긴 '발 대신 무릎으로(go forward your kneel)'라는 말의 뜻을 깊이 되새겨 볼 일이다. 그리고 지금껏 그래 왔지만 앞으로도 중국선교에 대한 다양한 주제와 심도 있는 자료들을 담아 여러 사람들의 손에 들려지고 읽혀지는 그런 「중주」가 되기를 바란다. 

중국선교를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안에서 영적 유연함과 넉넉함이 모든 사역자들과 「중주」위에 충만하기를 빌며 중국의 13억, 56개 민족이 그 복음의 기쁨을 찬양하는 그날이 속히 오기를 기대한다. 


전순동 | 본지 집필위원, 충북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