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문선교회에서 발행하는 선교잡지인「중국을주께로」가 100호를 맞게 되어 주님의 이름으로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 중국선교의 개념이 전무했던 시기에 시작해서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100호를 출판한다는 것이 제가 보기에는 너무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박 장로님과 그동안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수고하신 중국어문선교회의 모든 동역자님들께 깊은 찬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어떻게 「중국을주께로」에 필진으로 참여하게 되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74호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중국교회사에 관한 글을 연재로 실어 왔고 그동안 제 기억으로는 2~3번을 제외하고는 매회 원고를 실었습니다. 먼저 부족한 저에게 지면을 허락해주신 「중국을주께로」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고, 또 저로 인해 맘(?) 고생하신 역대 출판부 간사님께 죄송한 말씀도 드립니다. 왜냐하면 제 원고는 원고 마감일을 지나는 것은 물론이고, 이번과 같이 인쇄소 가기 직전에 도착하니 원고를 기다리는 간사님들에게는 매번 긴장되는 일임에 틀림이 없었을 것입니다. 

올해로 「중국을주께로」에 원고를 연재한 지 꼭 5년이 되었습니다. 시간이 빠른 것을 실감하면서 100호를 맞은「중국을주께로」를 보니󰡒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복이 있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매번 원고를 쓸 때마다 비록 부족한 글이지만 그래도 최소한 일주일 이상을 씨름해야 겨우 완성할 수가 있었는데 막상 바쁜 시간을 쪼개서 글을 써도 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돌이켜보면 제가 준 것은 너무 빈약했고, 오히려 얻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컴퓨터로 한글을 사용하는 것이 서툴렀지만 지금은 고수는 안 되도 중수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글 솜씨도 많이 늘었습니다. 왜냐하면 초기에 썼던 글을 보면 아주 유치하게 보이니 저도 모르게 글 쓰는 솜씨가 늘었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외국에 있다 보니 한글을 쓸 일들이 별로 없었는데 「중국을주께로」 덕택에 한글 실력이 늘게 되었으니 감사할 수밖에요. 더욱 중요한 것은 제가 대만에 가서 유학한 것은 중국교회사를 연구하여 중국 선교에 관심 있는 한국선교사님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서였는데 「중국을주께로」를 통해서 저의 조그만 소명을 감당할 수 있음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 제가 「중국을주께로」에 드린 것보다는 받은 것이 훨씬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며 주님의 축복이 중국어문선교회에 충만하여 중국선교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강인규 교수 | 대만 중원대학교